39 클루스 제1권 - 해골이 쌓인 미로 39 클루스 1
릭 라이어던 외 지음, 김양미 옮김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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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영화나 드라마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책에 있어서 가장 재미있게 보는 방법은 내가 그 속의 주인공이 되어 읽어나가는 것이다 ㅡ. 가슴 아련한 사랑이야기에서의 멋진 주인공도 되어보고, 추리소설에서는 범인을 쫓는 천재에 가까운 형사가 되어보기도 하고, 때로는 무협소설의 멋진 무사가 되어보기도 하는 재미가 바로 그것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열네 살-혹은 열한 살-의 나이로 돌아가 험난하고도 스릴 넘치는 모험의 세계로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백만 달러를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돈도 없이, 부동산도 없이 단 하나의 단서만을 가지고 -무엇인지도 모를- 보물을 찾아 떠날 것인가?!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모든 것은 에이미와 댄, 두 남매가 그들의 할머니 장례식에 가면서 시작되었다. 책을 좋아하고, 수줍음을 많이 타는 열네 살의 에이미와 수집광에다가 숫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감각을 지니고 있는 열 한 살의 댄은 고아이다. 그들은 화재로 부모를 잃고 이모할머니 베아트리스의 보호를 받고 있다. 그런 그들의 삶을 바꿀 일이 다가온다. 할머니, 그레이스의 장례식에서 그녀의 유서에 따라, ‘백만 달러를 손에 쥐고 그 자리를 떠날 것인가?! 아니면 돈도 없이, 부동산도 없이 단 하나의 단서만을 받고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강력하게 만들어 줄 보물이 있는 곳을 찾아 떠날 것인가?!’ 라는 선택에 놓인 에이미과 댄은 백만 달러(두 명이니 이백만달러..)를 포기하고, 하나의 단서를 가지고 모험을 떠나게 된다. 그 모험의 경쟁상대는 그들과 같은 카힐 가문의 친척들이고, 최후의 승자는 한 명(혹은 한 팀)이다.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건 험난한 여정이 시작된다 ㅡ.

이야기는 벤저민 프랭클린을 따라간다. 첫 번째 단서를 가지고 그의 행적과 그의 비밀을 찾아 나선다. 그리고 책의 말미에 이르러서 벤저민 프랭클린에서 모차르트로 그 대상이 옮겨간다. (결론적으로 2권에서는 모차르트를 따라가야 함을 보여준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판타지/SF로 장르가 분류되어 있지만 그보다는 추리 소설에 가깝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아니더라도-나 같은(?) 사람이라도-마치 퍼즐을 풀듯이 하나하나 따라가는 시간이 즐겁게만 다가온다. 비록 그 이야기들이 나 같은 사람이 읽는 거친 소설과는 거리가 좀 느껴지더라도 말이다 ㅡ.

“해리 포터를 이을 액션 어드벤처 추리소설!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화 결정!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등의 찬사가 이 소설이 어떤지를 말해주는 듯하다 ㅡ. 『39 클루스』는 총 10권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고, 1권을 쓴 「릭 라이어던」이 전체구성과 1권을 썼다고 한다. 그리고 나머지 9권을 6명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나누어 쓴다고 하니.. 그 시도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롭게 다가온다.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어떤 멋진 작가의 손을 통해서 펼쳐질지 궁금증은 커져만 간다 ㅡ. 

 

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ㅡ. 이제 결정은 되었다. 그 결정이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인 것이다. 백만 달러가 아닌, 모험이 시작된다. 열네 살-혹은 열한 살-의 나이로 돌아가 험난하고도 스릴 넘치는 모험의 세계로 빠져들어보자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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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배케이션
김경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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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셰익스피어 배케이션」영국의 빅토리아 여왕(1819~1901)이 고위 신하들에게 3년에 한 번 꼴로 한 달 남짓의 유급 독서휴가를 주고, 그 휴가 동안 셰익스피어 작품 중 5편을 정독한 뒤 독후감을 제출하도록 했다는데서 생겨난 말이라고 한다 ㅡ. 현실에 치여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이런 멋진 휴가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이 앞선다 ㅡ. 하루 종일 정신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겨우 의자에 앉아 편히 쉴 수 있는 순간이 다가오면 ‘내가 이렇게 살아야 하나?!’ 하는 의구심이 들기 마련이다. 그런 치열한 날들이 하루하루 반복되다보면, 핸드폰을 손에 쥐고 순간순간을 팍팍하게 살아갈 필요가 없는 곳이 그리워진다. ㅡ. 여기만 아니라면,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만 아니라면 어디든지 향해도 좋다는 그런 그리움은 어느새 간절함으로 바뀌어간다. 그런 간절함의 끝에 현실이 발목 잡을 때 아주 작은 틈을 내서, 집에서 아주 편하게 모든 것을 벗어던진 나 자신과 함께 책으로의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비록 『셰익스피어 배케이션』처럼 긴 휴가가 안 될지는 몰라도 말이다 ㅡ.  

 

전체적으로 매우 근사한 느낌을 준다. 우아함이 깃든 ㅡ. 그래서 처음에는 조금 다가가기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하지만 실제로 만나본 『셰익스피어 배케이션』과 그 저자, 김경은 의외로 솔직하게, 털털하게 다가온다. 그러면서도 그녀가 돌아본 도시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담아낸다 ㅡ. 결합되기 힘들 것 같지만 모두 담아내고 있다. 어쩌면 솔직함이 빛을 발해 더 아름답게 다가오는 것인지 모르겠다 ㅡ.

『셰익스피어 배케이션』
은 전체 3부로 되어있다. 1부 ‘누군가는 여행을 하고 누군가는 책을 읽는다’, 2부 ‘나는 모든 사람들의 길 위에 서 있고 그들은 내게 부딪친다’, 3부 ‘기억은 내게 새로운 꿈을 갖게 한다’ 라는 제목을 가진다. 작은 제목 하나하나가 감각적으로 다가오는 느낌이다 ㅡ. 그 각각의 이야기들 속에 더 감각적인 그녀의 여행이야기를 담는다. 「셰익스피어 배케이션」같은 장기 휴가를 받아 오랜 시간동안 세계를 누비고 다닌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ㅡ. 그러면 나는 음악을 틀어놓고, 따뜻한 바닥에 배를 깔고 책을 보면 되는 것이다 ㅡ.
  



이 책에서 표지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참 인상적이다 ㅡ. 빨간색의 원 안에는 라마가 놀란 표정으로 담겨져 있다. 빨간색의 표지를 한 겹 벗겨보면 라마가 차를 타고 고개를 내밀고 있는 모습의 사진이 보인다. 라마가 1957년 뉴욕 타임스퀘어에 나타났다가 도시의 무언가에 화들짝 놀란 나머지 황급히 택시를 타고 제 고향 안데스의 고산지대로 귀향하고 있는 것이라는 설명을 듣고 보면 참 재미있으면서도 씁쓸하다는 생각을 지을 수 없다. 그러고 보면, 삶의 무언가에 화들짝 놀라 안데스의 고산지대의 역할을 해줄 생을 위한 도피처를 찾아 떠나야 할-혹은 소망하는- 많은 이들의 꿈을 사진으로-표지로-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보게 된다 ㅡ. 

 

자신의 방에서 책을 통해 떠나는 짧은 배케이션 ㅡ. 『셰익스피어 배케이션』과 같은 멋진 책이라면 그 어떤 배케이션보다도 빛나지 않을까?! “I think here is paradise”, “Welcome to paradise” ㅡ.



더하기 ㅡ.
여기에서는 《몰타의 매》, 《행복의 정복》, 《밤은 부 《인간의 굴레》, 《열정》, 《마티스와 함께한 1년》, 《탕헤르의 여인, 지나》, 《디 엔드 오브 게임》, 《어린왕자》 등등 김경, 그녀가 여행을 하면서 함께한 책들도 많이 소개된다 ㅡ. 뭔가를 읽고 싶은 때, 하지만 어떤 책을 선택해야할지 모르겠다면 이 중에 한 권을 선택해 보는 것은 어떨까?! 그녀가 소개한 도시와 책의 어우러짐을 함께 느낄 수 있어서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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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타임 - 당신의 두뇌 에너지가 가장 충만한 시간
베레나 슈타이너 지음, 김시형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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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학교’라는 사회에서 벗어난 이후로 가장 많이 하는 후회 중 하나가 ‘그땐 왜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을까?!’ 라는 것이다 ㅡ. 진짜 죽을 만큼 열심히 했더라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이 후회는 하지 않았을 텐데 말이다. 고3때는 정말 추석 당일 하루를 빼놓고는 매일매일 학교에서 살았었는데, 그렇게 책상 앞에는 앉아 있으면서도 제대로 공부는 안하고 시간을 죽였다는 사실이 정말 큰 후회로 다가온다. 차라리 그 시간에 놀러라도 다녔으면 이렇게 억울하지는 않았을 텐데 말이다. 그러고 보니 잘 노는 애들이 공부도 잘 했던 것 같다. 그들은 태어날 때부터 만능이었기 때문에 그랬을까?! 만약, 그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프라임타임을 제대로 알고 실천하고 있었다면..?!

시간 관리, 목표 관리도 계획적으로 잘 하는데 하루 종일 바쁘다는 생각만 든다면, 그 이상의 뭔가가 필요한 것이다. 과연 무엇이 더 필요한 것일까?! 「프라임타임」이라고 하면 우리는 흔히 라디오나 텔레비전에서 시청률이 가장 높은 시간대, 즉 ‘황금 시간대’를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프라임타임』은 두뇌 에너지가 가장 충만한 시간을 일컫는다. 두뇌 에너지가 가장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시간, 집중력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간, 그 시간을 중점적으로 활용하면서 보다 효율적인 삶을 누릴 수 있게 만드는 것 ㅡ. 그것이 이 책과 저자가 바라는 목표이다 ㅡ. 

 

『프라임타임』은 많이 일하면 그 만큼의 성과가 나타난다는 논리가 아니라 프라임타임을 관리함으로써 그 이상의 성과를 내자는 것이다. 앞서, 프라임타임을 중점적으로 활용하자고 표현했지만, 보다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그것은 시간 관리와는 조금 다른 개념이다. 오히려 그것을 포괄하는 그 이상의 개념이라고 해야 보다 정확하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에너지 관리’라고 해야 할 것이다 ㅡ. 에너지 관리를 위해, 궁극적으로는 ‘프라임타임형 계획표’를 통한 최종목표를 향해 3부분으로 구분해 그에 대해 설명한다. 1장 ‘최적의 에너지를 느껴라’에서 에너지를, 2장 ‘당신의 프라임타임을 지켜라’에서 프라임타임을, 3장 ‘철저한 휴식으로 재충전하라’에서 휴식을 각각 강조하면서 전체적으로 에너지의 관리에 대해 설명한다 ㅡ. 단순 설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 장 사이사이에 ‘manual’을 더해 스스로를 체크할 수 있게 만들었다 ㅡ.

개인적으로 ‘~해라’식의 서적을 좋아하지 않는다. 너무나도 강압적으로 느껴져서 오히려 반감으로 느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그런 강압은 느껴지지 않는다. 예컨대, 한 때 유행했던 아침형 인간으로의 길을 강요하지 않고 스스로가 자신에게 맞는 형태를 선택해서 따라오라는 식의 태도가 그랬다. 『프라임타임』은 단계별로 하나씩 따라오게 하고, 때로는 뒤에서 살짝 밀어주기도하는 듯 한 느낌이 드는 그런 책이다 ㅡ. 

 

이제는 ‘에너지 관리’다 ㅡ.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프라임 타임형 계획’으로 보다 여유 있고 멋진 삶을 꿈꿔보는 것은 어떨까?! 오늘은 내가 과거의 내가 꿈꾸는 모습이듯이, 내일은 나는 오늘의 내가 꿈꾸는 모습이다. 지금 내가 꾸는 꿈을 보다 멋지게 만들어주는 시간, 프라임 타임을 제대로 관리해보자 ㅡ. 그렇게 내일을 향해 떠나보자 ㅡ. 자, 모두 Bon voy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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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지구멸망
나미키 신이치로 지음, 오경화 옮김 / 이미지앤노블(코리아하우스콘텐츠)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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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이라고 하면 어릴 적 TV 뉴스를 통해 보던 휴거 사건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찾아보니 1992년 이었다. 1992년 10월 28일 ‘다미선 교회 휴거 사건’ ㅡ. 예수가 재림하고 그를 따르는 신도들은 하늘로 올라간다고 했던가?! 땅위에서는 적그리스도가 지배를 하고 종말이 찾아온다는 뭐 그런 내용이었다. 그 때 뉴스를 통해 나오던 신도들의 모습이 아직 눈에 선하고, 그 무엇보다도 그 모습이 나에게는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어느 한 장소에 모여서 어른이나 아이나, 남자나 여자나 상관없이 하늘을 향해 두 팔 벌리고 울부짖는 모습들 ㅡ. 솔직히 나도 그 때에는 정말 그런 일이 일어날까 반신반의 했었다. 그런 나의 혼란과는 -그 다음 날까지 해야 할- 학교 숙제를 반만 해놓는 것으로 타협을 봤었다. ㅎㅎㅎ 그 후, 다시 이슈가 되었던 노스트다라무스의 예언 ㅡ. 1999년 12월 31일이 마지막 날이라고 했던가?! 또, 영화 「아마겟돈」이나 「딥 임팩트」에서 만났던 지구 멸망 ㅡ. 지구와 다른 행성과의 충돌이라는 영화에서의 설정은 그래도 조금은 더 현실적이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큰 이슈가 되는 2012 지구멸망 이야기 ㅡ. 



2012년 12월 22일 지구는 멸망한다?! 2012 지구멸망설은 ‘고대 마야의 예언’이란다 ㅡ. 최근 들어서 갑자기 2012에 대한 이야기가 마구 쏟아진다. 얼마 전 개봉한 영화 「2012」를 통해 보다 널리 알려졌으리라 ㅡ. 그리고 그와 발맞춰 함께 등장하는 2012에 관한 많은 책들 ㅡ. 『2012 지구멸망』도 그와 함께 등장해 보다 과학적으로 그 현상에 대한 근거를 제시한다.

앞서 언급했던 ‘다미선 교회 휴거 사건’ 이나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에 대한 관심이 단순한 호기심에 가까웠다면, 『2012 지구멸망』에서 가지는 관심은 그 이상이다. 세상은 논리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더 많이 생기는 곳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와는 반대로 논리적인 어떤 근거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보다 확고한 뭔가를 안겨주는 책이 『2012 지구멸망』이 아닌가 생각된다. 지구 멸망의 근거를 지금까지 지구에서 발생한 상황을 예로 들며 그 증거를 제시한다. 지난날 우리가 겪었거나, 오늘날의 우리가 겪고 있는 지구 온난화와 식량위기, 세계공황 등을 이야기하며 그 모든 것들이 태양과 관련이 되어있고, 태양의 변화에 의해 발생한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행성 X를 이야기하고 재앙의 별 니비루를 이야기 하면서 보다 확고히 한다. 평소 과학이나 수학에 관심이 있었다면 보다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이겠지만, 나에게는 조금 생소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기심과 관심으로 미래를 생각하게끔 만드는 책이다 ㅡ. 

 

 인류는 정말로 멸망 할 것인가?! 글쎄 ㅡ. 그에 대한 대답, 그리고 그에 따른 행동들 ㅡ. 결국은 자신의 몫이다. 중요한 것은 3년 후 멸망이 찾아올지 안 올지에 대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남은 날을 알차게 보낼 것인가에 있는 것이 아닐까?! 3년 후가 아니라, 정말 내일이 마지막인 것처럼.. 그렇게 치열하게 살아가는 것 ㅡ. 그것이 나에게 주어진 과제가 아닐까?! 그런데.. 솔직히 좀 궁금하기는 하다. 과면 2012년 12월 22일이 마지막 날이 될지, 그리고 2012년 12월 21일에 난 어떤 하루를 보내고 있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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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맞은 인류의 비밀을 찾아라 - 소설로 만나는 과학의 모든 것 에듀 픽션 시리즈 2
모이세스 데 파블로 외 지음, 고인경 옮김 / 살림Friends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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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교과서만 펴면 잠이 쏟아졌다 ㅡ. 거의 예외 없이 말이다. 정말 공부를 재미로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대부분 공감할 것이다. 그럴 때마다 그런 생각을 했었다. ‘이 교과서가 정말 재미있는 소설처럼 되어있다면 어떨까?!’ 라는.. 그렇게만 된다면 이까짓 공부 따위야..하는 뭐 그런 쓸데없는 생각들?! 지금에 와서는 그렇게 쓸데없는 생각도 아니었다. 요즘 보면 3~400 페이지 하는 소설책들은 거의 하루면 다 읽을 수 있다. 그런데 교과서는 절대 아니다. 물론, 그 내용의 차이가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겠지만 뭔가 사람을 끌어당기는 그런 즐거움이 없다. (음.. 어쩌면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를 내가 주절거리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이것저것 때려치우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재미있게 뭔가를 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은 정말이지 흥분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는 것이다 ㅡ. 그래서 탄생한 것이-아마 그런 의도에서 탄생한 것이 맞을 것이다. 100%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에듀 픽션이라는 것이다. 에듀 픽션(EduFiction)은 교육(education)과 소설(fiction)이 결합된 것으로 기본적으로 교육적 가치가 있는 내용들을 픽션이 지니고 있는 재미를 가미해서 만들어낸 장르이다 ㅡ. 내가 원하던, 배움과 재미를 함께 할 수 있는 멋진 장르이다 ㅡ.  

 

『도둑맞은 인류의 비밀을 찾아라』는 세 번째 만나는 살림 출판사의 「에듀 픽션 시리즈」이다 ㅡ. 에듀 픽션인지도 모르고 제목에 이끌려 읽게 되었던 《고양이는 과학적으로 사랑을 한다》와 재현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역사 소설이었던 《소설로 만나는 중세 이야기》가 각 각 첫 번째, 두 번째 만남이었다. 첫 번째는 과학 이야기를 다룬 일본 작품이었고, 두 번째는 역사를 다룬 독일 작품이었다. 그리고 지금 만난 『도둑맞은 인류의 비밀을 찾아라』는 다시 과학 이야기를 다룬 스페인 작품이다.

어느 날 박물관에 있던 -근대 과학의 기원이 되는 책- 아르키메데스의 팰림프세스트가 사라진다. 그것은 끝이 아닌 시작에 불과했다. 연이어 세계 각국의 박물관과 기념관의 과학 유산들이 사라지거나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기 시작한다. 사건 해결을 위해 홀리아와 보스코가 한 팀이 되어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천재 해커 A의 도움이 더해진다. 단서를 찾아갈수록 그들의 주위에는 어둠의 그림자가 다가오기 시작하고, 그 위험 속에서 그들은 마지막을 향해 달려간다 ㅡ. 다양한 인물들을 -그들의 사진까지 담아서- 설명하고, 그와 연관된 이야기들을 들려주면서 기본적인 교육적 효과를 바탕으로, 시종일관 흥미진진하게 진행되는 스릴러적 요소를 더함으로써 ‘교육적인 요소를 재미있게 풀어낸다’는 「에듀 픽션」의 장점을 그대로 보여준다 ㅡ. 물론 마무리가 살짝 아쉬운 감이 없지는 않지만 말이다 ㅡ.
 

 

내가 생각하는 제대로 된 공부라는 것은, 의문에서 시작되어 그 의문의 해결과정에서 -물론 그 과정에 다른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것은 당연한 것이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워가는 것이 아닌가 한다. 그 시작에 놓여있는 의문을 소설적 요소로 충분히 키워주고, 그 과정에 있어서 도움의 손길을 뻗쳐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는 책이 바로 이런 책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학창 시절에 원하던 재미있는 교과서-물론 교과서는 아니지만..-를 만나는 기분을 가지게 해주는 책, 『도둑맞은 인류의 비밀을 찾아라』이었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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