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지구멸망
나미키 신이치로 지음, 오경화 옮김 / 이미지앤노블(코리아하우스콘텐츠)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멸망이라고 하면 어릴 적 TV 뉴스를 통해 보던 휴거 사건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찾아보니 1992년 이었다. 1992년 10월 28일 ‘다미선 교회 휴거 사건’ ㅡ. 예수가 재림하고 그를 따르는 신도들은 하늘로 올라간다고 했던가?! 땅위에서는 적그리스도가 지배를 하고 종말이 찾아온다는 뭐 그런 내용이었다. 그 때 뉴스를 통해 나오던 신도들의 모습이 아직 눈에 선하고, 그 무엇보다도 그 모습이 나에게는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어느 한 장소에 모여서 어른이나 아이나, 남자나 여자나 상관없이 하늘을 향해 두 팔 벌리고 울부짖는 모습들 ㅡ. 솔직히 나도 그 때에는 정말 그런 일이 일어날까 반신반의 했었다. 그런 나의 혼란과는 -그 다음 날까지 해야 할- 학교 숙제를 반만 해놓는 것으로 타협을 봤었다. ㅎㅎㅎ 그 후, 다시 이슈가 되었던 노스트다라무스의 예언 ㅡ. 1999년 12월 31일이 마지막 날이라고 했던가?! 또, 영화 「아마겟돈」이나 「딥 임팩트」에서 만났던 지구 멸망 ㅡ. 지구와 다른 행성과의 충돌이라는 영화에서의 설정은 그래도 조금은 더 현실적이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큰 이슈가 되는 2012 지구멸망 이야기 ㅡ. 



2012년 12월 22일 지구는 멸망한다?! 2012 지구멸망설은 ‘고대 마야의 예언’이란다 ㅡ. 최근 들어서 갑자기 2012에 대한 이야기가 마구 쏟아진다. 얼마 전 개봉한 영화 「2012」를 통해 보다 널리 알려졌으리라 ㅡ. 그리고 그와 발맞춰 함께 등장하는 2012에 관한 많은 책들 ㅡ. 『2012 지구멸망』도 그와 함께 등장해 보다 과학적으로 그 현상에 대한 근거를 제시한다.

앞서 언급했던 ‘다미선 교회 휴거 사건’ 이나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에 대한 관심이 단순한 호기심에 가까웠다면, 『2012 지구멸망』에서 가지는 관심은 그 이상이다. 세상은 논리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더 많이 생기는 곳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와는 반대로 논리적인 어떤 근거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보다 확고한 뭔가를 안겨주는 책이 『2012 지구멸망』이 아닌가 생각된다. 지구 멸망의 근거를 지금까지 지구에서 발생한 상황을 예로 들며 그 증거를 제시한다. 지난날 우리가 겪었거나, 오늘날의 우리가 겪고 있는 지구 온난화와 식량위기, 세계공황 등을 이야기하며 그 모든 것들이 태양과 관련이 되어있고, 태양의 변화에 의해 발생한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행성 X를 이야기하고 재앙의 별 니비루를 이야기 하면서 보다 확고히 한다. 평소 과학이나 수학에 관심이 있었다면 보다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이겠지만, 나에게는 조금 생소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기심과 관심으로 미래를 생각하게끔 만드는 책이다 ㅡ. 

 

 인류는 정말로 멸망 할 것인가?! 글쎄 ㅡ. 그에 대한 대답, 그리고 그에 따른 행동들 ㅡ. 결국은 자신의 몫이다. 중요한 것은 3년 후 멸망이 찾아올지 안 올지에 대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남은 날을 알차게 보낼 것인가에 있는 것이 아닐까?! 3년 후가 아니라, 정말 내일이 마지막인 것처럼.. 그렇게 치열하게 살아가는 것 ㅡ. 그것이 나에게 주어진 과제가 아닐까?! 그런데.. 솔직히 좀 궁금하기는 하다. 과면 2012년 12월 22일이 마지막 날이 될지, 그리고 2012년 12월 21일에 난 어떤 하루를 보내고 있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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