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신화 길가메쉬 서사시 (리커버 개정판) - 국내 최초 수메르어·악카드어 원전 통합 번역
김산해 지음 / 휴머니스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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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메쉬 서사시
길가메쉬서사시/신화/김산해/휴머니스트/2005초판 2015년 9쇄

김산해씨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에서 신화와 인류학을 공부하셨다. 수메르어와 악카드어를 이십년간 공부하며 해독하셨다. 한국에선 처음으로 수메르어판본과 악카드어 판본으로 음역하여 만든 책이다! 정성도 가득하고 자료도 많아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인류 최초의 신화인 길가메쉬를 이제야 읽었다. 고대 문명은 악카드보다 앞선 수메르 문명에서 발굴된 점토 서판에서 발견 되었다. 길가메쉬는 아버지 루갈반다라 인간,어머니는 들소의 여신인 닌순 사이에서 태어났다. 삼분의 이는 신이고 삼분의 일은 인간이였다.

호메로스가 쓴 오디세우스와 일리아드보다도 더 먼 천칠백년전에 나왔으니 BC 이천오백년이라니 창세기에 나오는 믿음의 조상인 아프라함보다 칠백년이 앞선다. 영웅 길가매쉬의 여행담이자 인생얘기다.

지은이가 머릿말에 한 얘기를 옮겨보면
" 사나이들의 우정,사랑의 희비, 미지로의 모험, 괴물과의 싸움,. 죽음보다 깊은 잠과 꿈, 영생을 향한 끝없는 욕망,.죽을 수 밖에 없는 인간의 비애, 왕의 신분에서 졸지에 거지가 되어 죽음을 초월하고자 길을 떠난 길가매쉬.,죽음의 바다를 건리 영생자 우트나피쉬팀을 만나고도 영생을 얻지 못하고 죽음을 맞는다. 죽음은 절대 고독이며 고독의 극치이며 고독의 끝인 것이다"(p.15)

고대언어인 수메르언어를 해독했다. 원제목은 '길가메쉬, 앤키두 그리고 저승세계'
BC 2812년이라니 오래된 얘기이다.

"이곳은 문명의 요람이며 예술과 과학의 산실입니다"라고 시작된다. 그때는 오직 한언어인 수메르 언어만 존재했다. 바벨탑 신화가 쓰이기 천년전 우르라는 곳에서 시작된다. 수메르 신화엔 두신 신들의 지배자 엔릴과 인간의 창조주 엔키가 있었다. <베르쉬트>라는 내용도 함께 보면 이해가 더 잘 된다. 창세기 앞장을 읽는 듯한 착각도 든다.

이 수메르 언어와 문명을 발견한게 백오십 년전이라고 한다. 우루크의 엔메르카르, 루갈반다, 두무지, 길가메쉬로 오대왕이 이어졌다. 이시절의 영웅 길가메쉬에 대한 얘기이다.

수메르 신화가 히브리 신화, 그리스 신화 보다 앞선 신화였다. 신화 얘기는 이름도 어렵고 헛갈린다. 이번에 길가메쉬를 읽고 다시 신화를 통해서 인류의 기원을 찾아보는 여행을 해 보려한다.

이 책은 장점이 많다. 역사의 흐름에 따라서 정리도 해 두었고 실제적 점토 서판도 사진으로 들어있다. 갖고 싶은 책이다!
창세기 년도를 기원전 사천오백년으로 보는데...수메르 문화가 비슷한 연도로 시작되는게 흥미롭다! 노아의 대홍수 얘기도나온다. 주요 등장인물과 배경, 신들 이름까지 친절하게 정리 되어 있다.

첫문장의 시작은 "광활한 땅 위에 있는 모든 지혜의 정수를 본 자가 있었다.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경험 했으므로 모든 것에 능통했던 자가 있었다 지혜는 망토처럼 그에게 붙어 다녔기에 그의 삶은 지극히 조화로웠다. "(P.63)

길가매쉬는 완벽한 신체에 태양의 신 샤맛쉬가 준 아름다움, 폭풍의 신 아다드가 준 용맹스러움을 갖고 있었다. 키가 11완척(4미터 73센티)거인이였다. 성난 이마, 들소의 눈, 청금석 수염, 보리 같은 머리털, 멋진 손가락의 소유자였다. 세상 최고의 남아였다! 그가 죽음을 초월 하기 위해 세상 모든 곳을 둘러보고 다시 우루크성으로 돌아와서 이야기를 돌에 새겼다!

길가매쉬가 성격이 포악 욕정이 많아 첫날밤 여자들을 범했다. 그를 자제시키기 위하서 신들이 앤키두를 만들어서 그의 친구가 되도록 해 주었다.

앤키두는 길가매쉬랑 닮았고 아누처럼 힘이 엄청났다. 서로를 이해하고 아끼는 벗이 되었다. 길매매쉬 어머니 닌순은 자궁에서 태어나지 않은 앤키두를 양자로 받아 들였다.

둘은 삼목산 여행을 떠난다. 앤키투가 죽자 길가매쉬는 애절한 타식을 한다. 그의 시신을 귀한 보물을 옮기고 소와 양을 잡아 친구를 위해 정성껏 장례를 치룬다.

친구 앤키투의 죽음으로 영생에 대한 갈망은 커졌고 저승을 향한 여행은 계속 되었다.영원히 산다는우트나피쉬팀과 조우하게 된다. 그에게 영생의 방법을 묻는다.

우트나피쉬팀의 아내 도움으로 비밀을 알려준다" 네게 비밀을 알려주겠다. 식물이 있는데 가시덤불 같은 그 가시는 장미처럼 네 손을 찌를 것이다. 네손이 그 식물에 닿으면 너는 다시 즮은이가 될 것이다." (P.310)

압수로 가서 다리에 무거운 돌을 달고 물속 깊은 곳에 내려가 식물을 잡자 가시에 손은 찢렸다. 돌을 끊고 해안가로 나왔다.길을 가다가 샘을 발견하여 목욕을 하는 사이에 뱀이 향기를 맡고 그식물을 갖고 달아났다. 길가매쉬는 안타까워하며 뱃사공 우르샤나비에게 " 누구를 위해 내손이 그토록 고생을 했단 말이오. 누구를 위해 내 심장의 피를 다 쏟아 부었단 말이오! " 하소연을 한다. 둘은 우루크 성에 도착했다.

우루크로 온 젊은 왕 길가매쉬는 임종을 맞이한다. 신들은 길가매쉬의 여정에 대해 여러 얘기들을 한다. "그와 필적할 만한 왕이 태어난 적은 결코 없었다." 끝문장이 뭉클하다!


초야권에 대핸 얘기를 읽으면서 길가매쉬의 악한 행실을 생각하며 페미니즘 시대에 태어났으면 몰매를 맞았을 것이다. 피가로의 결혼에도 그 풍속이 있었다니 남자들은 세박자가 맞으면 여자를 찾는다는 말에 공감이 간다. 권력과 힘으로 첫날밤 여자들은 자기 것으로 하고 신전에서 창녀의 행위가 있었던 음란한 고대의 문화를 엿보았다.

점토에 적힐 내용들을 뒤부분엔 나열 되어 있다. 수메르 설형 문자도 있다. 이런 고고학을 공부 해서 오천년전에 있었던 신화 얘기를 알 수 있어서 감사하다!

과학이 발달해서 화성에도 착륙하는 이 첨단 시기에 알아야할 것도 많은데 고전을 읽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그 시대로 시간 여행을 하고 인간의 생로병사는 모두 같다. 인간의 삶은 태어나서 죽기까지 여행하는 기간이다. 이 기간 동안 무엇을 보고 느끼고 함께 하는 사람들과 사랑과 소통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다가 명이 다하면 영원하신 하나님 품으로 가면된다.

최초의 영웅 길가매쉬를 만나니 즐겁다! 용사 길가매쉬 닌순의 아들 당신을 찬미 하는 일은 즐겁습니다! 성경의 창세기와 어떻게 연결을 시켜서 이해할지 고민을 해 본다. 하나님 지으신 창조론을 믿기에 이런 신화도 함께 해석할 지혜를 구한다! 삼만 오천년전 동굴 벽화도 있다. 호모 사피엔스 출발부터 해도 까마득해진다!


인류의 기원과 신화에 대해서 알고 싶은 분, 오딧세이와 일리아드를 읽은 분, 긴 역사 속에 최초의 영웅을 만나고 싶은 분, 고대 문명과 문화에 관심 있으신 분은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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