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코즘
조지 길더 지음, 박홍식 옮김, 신영종 감수 / 청림출판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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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텔레코즘의 전 단계는 마이크로즘이란다. 저자가 명명한 이 용어는 우리시대의 흐름을 대표하는 용어 일 것이다. 네트웍과 그와 관련된 전자공학의 발달에 의해 풍요자원과 부족자원에 대한 개념의 변화가 일어 난다는 저자의 얘기는 앞으로의 시대적 변천에 대한 폭넓은 미래의 모습을 비춰주고 있다.
     뉴턴에 의해 발견된 운동 법칙은 사업혁명이라는 결과로 유도되었고, 이로 인해 풍요자원이 된 노동력은 사업 전반의 변화를 이루었다. 벨연구소의 프랜지스터 발명은 풍부한 실리콘과 산소의 풍요자원을 통해 집적회로의 발전으로 마이크로즘의 풍요자원을 만들어 풍부한 PC의 보급과 연계되었으며, 개별 PC를 이어주는 인테넷의 발명은 또 다른 혁명적인 변화로 유도 되었다.
     이제는 인터넷의 변화와 통신의 다양한 체널을 통해 텔레코즘의 시대에 접어 들면서 맥스웰의 전자기스펙트럼의 발견으로 이어지는 양자물리학과 광전자이론을 바탕으로 빛의 시대에 접어 들면서 전 세계가 지구촌이라는 테두리에 묶이는 통신망을 갖게 되었다.

     이런 네트웍으로 이어지는 통신망의 시대 속에 자연의 벽인 빛의 속도 한계와 대역폭이라는 절대적인 한계의 벽을 넘어서는 또 다른 발견은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라는 기술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내용의 기술적인 내용은 저자의 개괄적인 설명이 핵물리학에 대한 내용은 내가 배웠던 내용도 있어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되나, 광통신 분야로 넘어 가면서 자주 듣고 내가 사용하는 핸드폰의 접속 방법이라고 하는 CDMA에 대한 내용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어찌 되었든 이 새로운 기술의 첨단에 우리나라의 기업들이 포진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희망 적인 내용이 될 것이다.

     풍요자원과 부족자원에 대한 새로운 개념의 정의와 시대별 자원의 관점에서 본 저자의 견해는 과학기술발전에 따른 시대의 흐름을 정확히 집고 있다. 또한 이런 분류와 자원의 구분은 앞으로의 사회 발전 과정을 예측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생각될 수 있으며, 뜨는 산업과 지는 산업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하나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저자가 거론하는 이런 풍요자원을 통해 부족자원을 보완하는 내용은 막연한 이론적인 내용의 설명이 아니라 무슨 소설을 읽는 듯한 산업 발전의 기업들을 통해 그 실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이런 첨단에 서 있는 기업들이 현재에 이르기 까지를 무슨 다큐멘터리와 같은 느낌으로 설명하고 있다.
 
     풍자와 해학으로 딱딱한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재치 있는 설명과 천편일률적이고 흐름을 읽지 못하는 정부 시책에 대한 따가운 질책은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첨단에 서있는 기업들의 고군분투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닌 발걸기식의 견제는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다는 저자의 설명과 얘기는 재미있으면서도 또 다른 시각을 갖게 한다.
     그 실례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한 미국 법정 제재와 관련된 내용으로 방송매체를 통해 알려진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불공정 행위—자사 OS체계에 끼워서 판매하는 익스플로러 등의 판매 행위—에 대한 정당한 법적인 제재 내용으로 인식되던 것이 저자의 새로운 견해와 시대의 흐름 속에서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은 또 다른 시각을 갖게 한다.

     저자가 얘기하는 마이크로즘의 시대에는 풍부한 집적회로를 많이 사용하는 인텔이나 마이크로소프트사와 같은 회사가 뜨는 기업이었으나 텔레코즘 시대로 바뀌면서 풍요자원이 된 광전자스텍프럼을 활용한 네트웍환경을 제공하는 회사가 뜨는 기업이 될 것이란다. 맞는 얘기로 들린다.
     이런 뜨는 기업 중에는 저자가 얘기하는 미국땅의 기업들도 있지만 세계적인 명성을 갖게 된 삼성이나 LG가 통신분야에 있어 나름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세계에 유래가 없이 잘 발달되어 있는 인터넷과 통신망은 앞으로 우리에게 또 다른 미래를 열어 줄 수 있는 풍요자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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