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새학기가 시작되었다. 나는 작년 1학년에서 3학년으로 건너 뛰었다. 3-4반. 작년 경란샘반이 3-4반이었는데 그 자리를 내가 물려받았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교실은 작년 나의 1-5반 교실 자리 그대로였다. 작년 아이들이랑 같이 꾸몄던 노란 병아리와 꽃이 잔뜩 붙어 있는 게시판 아래 낯선 아이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니 마음이 조금 허전했다.

신학기를 두번째로 맞이하면 좀 능숙해질 줄 알았는데...  무엇을 무슨말을 먼저 해야할 지, 어찌 그리 떠오르지 않는지... 아이들은 첫날 알았을 것이다. 나의 어설픔을...

삼일째... 한 아이를 여러명의 아이들이 화장실에서 둘러싸고 심한 욕설을 퍼부었고 당한 아이의 어머님이 화가 나셔서 학교를 찾아와 발칵 뒤집어 놓은 일이 일어났다. 그래 아홉명 정도의 아이들이 복도에 꿇어 앉아 반성문을 쓰고 있었는데.. 그 중의 한 아이 얼굴이 낯이 익어 수업에서 봤었었나 했는데 나중에 학생부장선생님이 나를 부른다. 그 중 내 반애가 한명 있다고. 아차.. 아까 걔가 내반 아이구나... (사실 작년에 우리반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애가 없어서 그런 일들이 일어나도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이번도 내반 아이일거라는 생각은 추호도 못했었다. )

그 애들은 2학년 때부터 학교에서 많은 문제를 일으킨 아이들이라고 한다. 그래서 선생님들께서 부모님을 불러 현재 아이들의 상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거라는 각서'를 쓰도록 하자고 하셨다. 그러면서 각자 자기 반아이들을 부르셔서 아이들에게 '학부모님 내교 통지서'를 들려 집으로 보냈다. 참 난감했다. 아직 이야기도 한번 제대로 해보지 못한 아이에게 '내교 통지서'를 주려니... 더군다나 난 작년에 이 아이를 알지 못했으므로 이번일에 대해 아이를 야단도 치기가 뭤했다.  그날이 눈이 많이 오던 날이었는데... 겨울동안도 안 내리더니 제법 굵게  날리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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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7월 24일

내가 교단에 정식으로 입문한지도 어느덧 반년이 다 지나간다. 처음으로 내가 보살펴야 할'반' 아이들을 만났고 그럭저럭 생활하여 방학을 맞았다. 그동안 내가 아이들을 올바르게 대하고 있는지 순간순간 고민되고 내 자신에 실망스럽기도 했으며 보람 있기도 했었다. 아이들을 만나는 순간순간에 느꼈던 것을 기억하고 싶어 일기를 써야겠다는 생각은 오랫동안 가져왔었지만 막상 실천으로 옮겨지지 않았었다. 현재 직무연수를 받고 있다. 물론 수업내용은 엊그제까지만 해도 임용을 공부하던 내게 크게 생소하거나 영 새로운 것은 없으나 공부했던 것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해준다는 점에서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이것도 경력이라고 무뎌지려고 하는 나의 교단생활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나를 각성시키는 계기가 되는 것같다. 수업을 들으면서 내가 예전에 하려고 했던 것들을 다시 불쑥불쑥 떠올리며 빨리 해보아야겠다고 마음이 급해진다. 그 중 하나가 교단일기를 오늘부터라도 꾸준히 써나가야겠다는 것이다. 이에 급하게 쓰는 정리되지 않은 말들이지만 첫머리를 열어본다.

연수를 받으면서 드는 질문 ! 교사... 국어교사.... 국어교사로서 내가 해야 할 것들은 무엇일까 교육부에서 제공하는 커리큘럼이 없다면, 아니면 그러한 것을 제쳐두고 나에게 무한한 자율권을 준다면, 내가 먼저 아이들에게 국어교사로서 가르쳐야 할 것들은 무엇일까? 이제까지 국어교사로서 나 자신이 중심이 서지 않은 채 교과서에 의존한 채, 시험준비를 하느라 급급했던 것같다. 국어교사.... 무엇이 먼저일까?

 

2003년 7월 26일 토요일

윤경이... 직무연수 재택과제의 주제가 '교실에서의 문제행동 수정'이다. ABC행동수정이론에 근거해서 학생의 실제 문제 행동을 예를 들어 진단하고 처방책을 생각해보는 과제이다. ABC행동수정 이론을 읽으면서 어떤 식으로 글을 써야할 지 찬찬히 생각해본다. 먼저 교실에서 볼 수 있는 아이들의 문제행동에는 어떤 것이 있었나? 지각하는것, 과제를 충실하게 해오지 않는 것, 수업시간에 짝지랑 귓속말하는 것, 자는 것, 큰 소리로 혼자 대답하는 것, 떠드는 것, 친구에게 말시키면서 건드리는 것, 낙서하는 것 등등 그러면서 각 행동에 해당하는 특정 아이들의 얼굴이 함께 떠오른다. 이런 것을 두고 낙인을 찍는다는 건가? 어쩌면 나는 이미 이 아이들을 이런 아이들로 규정하고 그렇게 대우해주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물론 이를 항상 조심하고 아이들을 선입견없이 대하려고 노력은 해왔었지만 100% 그렇게 대우했었다고는 말하기에는 자신이 없다.

그러면서 오늘 집중적으로 생각한 사람은 윤경이이다. 나와 학급아이들과의 관계는 그런대로 괜찮다고 내 나름대로는 생각하고 있다. 나는 아이들이 그래도 순진하고 착한 것같고 귀엽다. 아이들도 내 혼자 생각에 그래도 나에게 적대적이지는 않다. 내가 아이들을 아끼는 마음을 알고 그들도 나를 아껴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내 마음속에 묵직하게 들어있는 아이가 윤경이다. 윤경이를 생각하면 좀 마음이 불편하다. 외모도 무뚝뚝하고 무섭게 생겼으며 덩치는 이미 나보다 크다. 입이 거칠고 난폭한 행동들을 가끔 한다. 요즘은 많이 줄었지만 나나 반장보다 더 큰 목소리로 말할 때가 있다. 수업시간에 수업흐름을 끊는 엉뚱한 행동을 한다. 잘못을 했을 때 야단을 치면 잘 수긍하지 않았다. 몇 번 불러 이야기를 하는 사이에 그전보다는 많이 나아졌다. 겉으로나마 호의적인 관계를 형성했고 나를 보면 미소를 살짝 지을 줄 안다.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다. 윤경이가 교사의 기준으로 볼 때 문제적인 행동(청소시간에 다른 반에 가서 논다든지, 엉뚱한 행동을 하고 다니는 것등)을 많이 하고 나는 그것에 대해 야단을 치지 않을 수 없었다. 야단을 많이 친다... 결코 웃으면서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한 번 두 번 큰 소리를 치게 되고 인상을 찌뿌리게 된다. 학기 초 서로가 서로에게 서먹한 상태에서 이런 행동들은 아무래도 서로에게 안 좋은 감정을 가지게 할 수 밖에 없다. 윤경이와의 사이에 풀어야 할 얽힌 실타래가 있음을 느끼고 불러 이야기를 했다. 나는 우선 선생님으로서 문제를 찝지 않으면 안되는 입장을 설명했고 잘못된 것을 지적하는 것과 사람을 미워하는 것은 별개의 일임을 분명히 했다. 학생들이 완전해야한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불완전하니 학생이고 선생님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모든 아이들을 꼭같이 사랑하고 그 사랑하는 학생의 잘못된 고쳐야 할 행동들을 지적하는 것뿐이라고. 윤경이의 재치와 듬직함을 좋아한다고 윤경이가 선생님을 보고 웃어주는 것이 선생님은 좋다고. 그러나 나의 말들은 윤경이의 귀에 쉽사리 들어가지 않았다. 내가 지적하는 윤경이의 행동들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윤경이는 인정하지 않았다. 윤경이는 선생님이 자기만을 미워해서 계속 야단치는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가장 답답한 일은 윤경이는 내가 야단을 칠 때 아예 대꾸를 않는다는 것이다. 마음을 완전히 닫아버리는 것이다. 서로가 감정이 격해진 상태에서는 서로 의견을 절충할 수 없다. 오히려 감정 썩힌 말로 더 많은 오해의 소지만 남길 뿐이다. 감정이 가라앉을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일주일 간 시간을 주었다. 일주일 후 다시 이야기하자고 . 선생님도 다시 너와 나의 입장을 생각해보고 오겠으니 윤경이도 찬찬히 생각해 보았으면 하고 다음에는 윤경이가 선생님에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해달라고 . 일주일 후 윤경이를 불렀다. 감정이 많이 풀려있었다. 비록 스스로 나에게 이야기를 풀어놓지는 못했어도 선생님이 밉지 않다며 내 말에 '네' '네'라고 수줍게 대답하며 배시시 웃는다. 그 후 그럭저럭 날들이 지나갔다. 그 후 윤경이와 다시 한번 충돌했었다. 윤경이는 미리내에 대해 알 수 없는 감정 나는 윤경이와 어느정도 호의적인 관계룰 맺었고 협조적으로 행동하겠다는 다짐 아닌 다짐을 받아내는 것에 만족했다. 그러나 윤경이의 행동이 어떻게 해서 형성된 것인지 그 원인을 찾을 수가 없었다.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경험많은 선생님들은 항상 이야기한다. 문제적인 행동을 하는 아이들은 다 그 원인이 있다고. 대부분 결손가정인 경우가 많고 아니면 부모님의 잘못된 교육방식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윤경이의 경우는 딱히 이렇다할 원인을 찾지 못했었다. 결손가정도 아니고, 부모님과 전화통화를 해보았지만 부모님은 윤경이가 별 문제없다고 생각하시는 듯했다. 윤경이의 자기소개서에 봐도 가정의 문제는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 나는 윤경이와 어떻게 그럭저럭 지내게 되면서 그냥 이선에서 만족하자는 마음이 커서 더이상 원인을 알아보려 노력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항상 마음은 찜찜했었다. 근본 원인을 파헤쳐 제거하지 못하고 그냥 덮어버렸다는 ....

 

2003년 8월 9일 아침 아홉시

어제 일을 빨리 정리해 적어야 할 것같아 아침부터 컴퓨터 앞에 앉았다. 방학 중에 우리반 아이들끼리 조를 만들어 하루씩 '선생님 만나는 날'을 정했었는데 어제가 만남 첫 날이었다. 12시 대영 시네마 유나, 차영, 수진이 ... 늦을까 부랴부랴 택시까지 잡아타고 갔는데 얘들은 조금 늦네^^ 20분쯤 후에 쬐그만한 애 3명이 서로서로 팔장을 끼고 두리번 거리며 나타났다. 변함없는 모습.. 자 무슨 영화를 볼까? 일곱 조나 되고 모든 조가 다 영화를 보자고 했었기에 난 같은 영화를 몇번씩 봐야 할 지도 모른다고 마음을 굳게 다지고 왔다. 아이들이 보고 싶어 하는 영화는 '여고괴담-여우계단'아니면 '4인용 식탁' '터미네이터3' 가 아닐까 하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근데... 생각지도 못했던 아이들의 말에 내가 아이들에 대해 규정짓던 틀이 다시 한번 깨지는 느낌... '선생님, 차영이가 갈갈이 패밀리와 드라큐라보고 싶데요!' 그 순간 속으로 '아니 그건 초등학교 수준이잖아?'라는 생각이 얻듯 지나갔지만 겉으로 내색은 않고 그냥 '그래? 그거보고 싶어? 수진이랑 유나도? 그러면 그거 보자'라고 말했다. 새삼 아이들이 아직 얼마나 어린가, 얼마나 순수한가라는 생각을 하며 내가 이제껏 아이들의 눈높이를 제대로 맞추지 못했던 것은 아닌가, 아이들 그들만의 세상을 몰랐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표를 끊고 아이들과 햄버거집을 들어갔다. 막상 점심을 먹기 위해 거리로 나왔지만 어디로 데려가야 할 지 막막했다. 가장 만만한 곳이 햄버거집이었다. 오늘 만난다는 것에 설레어서 잠도 제대로 못 잤다는 차영이. 연신 방긋방긋 웃는 유나에게 계속 소곤소곤... 수진이는 딴 곳을 보고 멍하니 있거나 말을 하지 않아 답답하게 하는 건 여전했다. 그러고서는 미안한지 가끔 '선생님, 왜 그러세요?'하는 투로 눈을 둥그렇게 뜨고 본다. 아이들은 그런 수진이를 탓하거나 배제하지 않는다. 언제나 먼저 수진이의 뜻을 해석해주고 도와준다. 감싸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새삼 아이들의 고운 마음에 내 마음까지 젖어든다. 항상 느꼈던 것이지만... 잊고 있었다. 그러면서 수진이의 저 상태를 그냥 감싸주고 이해해주는 것이 수진이를 도와주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든 적극적으로 말문을 열도록 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그 방법에는 여러가지이다. 다그치거나, 체계적인 방법을 강구하거나, 감싸주고 이해해주면서 자연스럽게 열리기까지 기다리거나 ..... 나는 이제까지 세번째였던 것같은데 효과는 ... 글쎄... 극장에 들어가서 '갈갈이패밀리와 드라큐라'를 보며 연신 웃는 아이들을 보며 내 어린시절 '우뢰매'를 보며 즐거워하던 나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나를 억누르던 어른의 선입견과 권위를 벗어던지고 오랜만에 순수하게 개그맨들의 말장난 하나에, 동작 하나에 즐겁게 웃었다. '차영아, 니 덕에 오늘 좋은 영화봤다'

 

2003년 8월 9일 오후 열한시 오십분

오늘 방학중 우리 반 모임을 두 번째로 가졌다. 멤버는 윤경이랑, 소임이랑, 나영이 영화는 '여우계단'. 우리 반 아이들 중 사실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아이들이다. 그리고 방학전에 걱정했었다. 방학을 보내면서 아주 나쁜 방향으로 변하면 어쩌나... 다행히 변함없는 모습이었다. 윤경이는 이제 나에게 잘 하려고 한다. 하지만 아직 어렵나 보다. 조금 나를 대하는 태도가 부자연스러워 보인다. 애써 웃어주고 신경써서 대답하고. 더 많이 , 내가 먼저 사랑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나영이가 문제다. 나에게 아직 마음이 안 열려있다. 어색해한다. 어찌 모든 학생들이 다 나를 친구처럼 편하게 대할 수 있으랴만은...

 

2003년 8월 10일

우리반 모임 세번째. 혜란이, 성미, 혜림이, 승희... 영화는 '여우계단' 별로 좋아하지 않는 공포영화를 두번째보는 일은 더 곤혹스러운 일이었다. 다음에 무슨 장면이 나올지 , 다음이 무서운 장면이란 것을 알고 영화를 보고 있는 것은 앞에 봤던 장면을 더욱 뚜렷히 부각시키면서 배는 더 무섭게 느껴지게 했다. 혜란이는 여전히 나를 어려움없이 놀려대며 까불까불.. 그러기에 혜란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더 편하다. 성미도 숨을 한번 꾹 넘기면서 '근데,선생님 있잖아여~'하며 이 얘기 저 얘기한다. 혜림이는 참하고 착하지만 나에게 아직 마음을 열고 편히 대하지는 않는 것같다. 승희도 묻는 말에만 대답하는 형이고 먼저 다가와 말문을 트는 아이는 아니다. 밥을 먹고 영화를 보고 특별히 더 할 일을 만들지 않고 헤어졌다. 어정쩡하니 같이 있는 것이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닌 것같았으므로. 이미 아이들의 방학 생활을 다 파악해버린 후이므로 특별히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난감하다. 첫만남의 설레임이 오늘은 조금 준 느낌이었다^^...

 

2003년 8월 16일 토요일 오후 아홉시 오십분

우리반 모임 네번째 . 송희랑, 은혜 남포동대영시네마에서 보았다. 영화는 '갈갈이'... 이 만남이 이제 조금 허무하게 느껴진다. 처음 취지는 아이들과 편히 , 한가롭게 만나서 서로에 대한 조금은 속깊은 이야기들을 하겠다는 것이었는데... 그래서 이부러 친한 아이들끼리 조를 짜도록 했다. 일곱조나 나왔고 그것은 내가 칠일은 매일같이 애들을 봐야한다는 것을 의미함에도 감수하고자 한 것이었다. 하지만 한 조 , 한 조 만날 때마다 생각보다 속깊은 이야기는 나누지 못하고 어색하기만 해서 아이들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숙제는 다 해가나?' '학원 갔다 왔니?' '휴가는 다녀왔니?' 이런 뻔한 질문을 하고 나면 더 이상 무슨 말을 해야할 지 감이 안온다. 모임이 갈수록 허술하게만 느껴지는 죄책감을 조금 덜고자, 모임을 의미있게 만들고 싶은 마음이 작동을 해서 헤어질 때 한마디 붙인다. '방학동안 생각보다 집에서 심심해하고 있을 것같아서 이렇게 영화라도 보는 이벤트를 만들어본 것이라고. 재미있었었으면 좋겠다. 선생님이 괜히 너희들을 불러낸 것은 아니지? 귀찮아하면서 나온 것은 아니지? 내일은 민지, 진화, 민영이, 유진이 등 일곱명을 만난다. 왜 이리 부담스럽게 느껴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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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2004-01-16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슴 찡한 이야기~!
 

어제 오늘 1학년 담임 선생님들이랑 제주도를 다녀왔다. 난 비행기도 처음 탔고, 제주도도 처음 봤다.

제주도 해변가는 옥색과 파란색, 하얀색이 어우러져있었다. 그런 바다색은 처음봤다. 넘 아름다웠다.

내 카메라가 고장이 났다. 내가 떨어뜨려서...  ㅠㅠ  고칠 수 있을지 걱정이다. 또 덕분에 제주도 사진을 하나도 찍지 못했다.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곳이 참 많았는데... 다행히 다른 선생님이 카메라를 가지고 오셔서 우리 사진을 많이 찍어 주시기는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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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2004-01-16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겨우 이틀동안? 어디를 갔었나요? 제주도를 한바퀴 휘 둘러 본 나로서는 무지 궁금하네요 ^^

병아리교사 2004-01-16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배 잘 지내시죠? 선배 서재에 글 잘 읽고 있어요^^ 요즘 보충수업하시는 거 같던데... 싫죠?^^ 그래도 힘내세요~
제주도를 이틀동안... 제가 생각해도 너무 짧은데 어쩔 수 없었어요. 아주머니 선생님들께서 일찍 집에 들어가 봐야 하는 바람에.. 아쉽지만 그냥 돌아왔어요.
오설록 - 여미지 - 천지연 폭포 - 정방폭포 하루, 김녕미로공원 - 민속촌 박물관 하루
여행이라기 보다는 관광이었어요. 언제 다시 가게 될 지 모르겠지만 다음에는 마음 맞는 사람이랑 좀 더 알차게 계획을 짜서 찬찬히 둘러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저 고등학교 신청했었는데 이번해는 안된데요 ㅠ ㅠ 내년에 가야겠어요

느티나무 2004-01-16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는 건 항상 그렇죠! 근데 딴나라 제주도를 갔다 오셨나? 나도 제주도에 일주일 있었는데, 내가 가 본 곳은 아무데도 없네요. ㅋㅋ 마음맞는 사람과 떠나는 여행이 젤 좋죠. 고등학교는...있어봐서 알겠지마는... 끊임없이 내가 바르게 살고 있는지를 점검하게 하는 곳이죠. 지금도 그렇지만 적응하기 어려운 곳이네요. 특히, 일반계고등학교는! (아니면, 정말 내가 이상한 것일까? 감히 자신을 갈매기 조나단에 비유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통 사람들은 갈매기의 꿈을 읽으면서 자기가 조나단의 노력을 비웃는 무리중에 하나라고 느낄까요? 과연 자기 자식에게 넌 그런 갈매기를 만나면 비웃어야 한다고 가르칠까요?)

병아리교사 2004-01-18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배는 어디어디를 다녀오셨나요? 아마도 제가 간 곳은 사람들이 잘 안가는 곳일 수도 있을거예요. 다른 선생님들이 제주도를 한번씩은 다 와보셔서 가보지 않은 곳으로 가자고 하셨거든요. (아~ 그러고 보니 '주상절리'가 빠졌네요 이곳도 괜찮던데요.)
갈매기의 꿈을 읽으면서 조나단의 노력에 감동을 받겠지만 현실에선 이렇게 살면 힘들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같아요. 슬프게도... 하지만 대부분 이렇게 살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조나단이 빛나는 것이 아닐까요... 그런 조나단을 격려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줄 수 있는 풍토나마 되면 좋겠는데 요즘 사람들은 은근히 조나단이 현실을 모른다고 비웃어 버리겠지요. 글쎄요. 저는 어떤 갈매기일까요....저 자신은 조나단의 노력을 가상히 여기고 동경하면서도 용기가 없어 갈매기 무리를 떠나지 못하는 갈매기쯤이 아닐까 싶네요.ㅠㅠ

느티나무 2004-01-19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조나단 옆에 있으면 피곤하기 마련이죠. 문제는 책에서 조나단의 삶은 아름답다고 말할지언정, 현실에서의 조나단은 우리가 피해야할 존재로 생각하지요. 은연 중에 왕따시킨다?? 저는 그게 참 신기해요. 왜 책읽을 때랑 완전 생각을 달리하죠? '자기 기만' 아닌가? 저는 제주도를 일주했지요. 물론 도보로! 그러니 많이 못 봤겠죠. 주상절리는 가 봤습니다. 새카맣게 탄 온몸으로 중문을 걸으니 '웬 이방인인가' 하는 눈길로 쳐다보는 사람들을 외면하며 혼자서 3km를 걸었죠. 해가 지는 주상절리는 아주 멋지더군요. 그 덕에 저녁 늦게까지 걸어야했지만... 제가 인상에 남아 사진도 몇 장 남겼답니다.

병아리교사 2004-01-20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요.. 조나단을 왜 피할까요? 본인들과 너무 달라서 그런가? 자기들과 비교돼서 그런가? ^^
그래도 조나단이 옳게 살고 있다는 건 알고 있지 않을까요?
느티나무님은 걸어다니는 여행을 많이 해서 차로 가는 여행은 시시해하실 것같아요^^ 다음 여행은 어디로 떠나실지 궁금하네요.
내일부터 설연휴예요.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행복하세요
 

영화 중에 마음을 매우 불편하게 하는 영화가 있다. 몇년 전에 본 '오아시스'가 , 얼마전에 본 '올드보이'가 그랬고 오늘 본 '실미도'가 그렇다. 물론 잘 만들어진 영화들이지만!

 '오아시스'는 주인공이 차마 지켜볼 수 없을 정도로 불쌍해서 마음이 아팠다. 평소 정상인이나 일반인보다 업신여김 당하는 그들을 더욱 비참하게 만들어 공개적인 볼거리로 만든 것같아 참을 수 없었다. 물론 감독의 의도는 소외된 그들도 일반인들과 똑같이 사랑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이었겠지만... 그들의 사랑이 돋보이기보다는 너무 안타깝고 비참하기만 했다.

'올드보이'를 보았을 때도 왠지 우울해졌었던 기억이 난다. 학교선생님 몇분이랑 웃으면서 영화보러 들어갔다가 굳어서 영화관을 나왔었다. ^^  최민수(주인공 이름은 오대수)가 유지태(극중의 이름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의 계략에 말려들었는데 , 차라리 가족 중 누구를 잃게 되는 것이었다면 더 마음이 편했을 것이다. 그 결과가 딸과의 사랑이라는 것, 딸과 이미 육체적인 관계를 맺어버린 것이라는 것이 충격적이었다.  되돌릴 수도 없고 헤어질 수도 없고, 계속 인연을 맺을 수도 없다.  결국 최민수는 그녀가 자신의 딸이라는 것을 알게 된 기억을 최면으로 지워버리고 그녀와 새출발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하지만 그와 그녀가 부녀지간이며, 근친상간이라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이  최선이며 어쩔 수 없다는 것이 매우 갑갑했다. 벗어날 수 없는 멍에가 씌어진 것이다. 

 '실미도'는 북파공작원에 대한 실화를 영화로 만든 것이었다. 나라에 의해 이용만 철저히 당하고 결국은 '간첩'이라는 누명을 쓰고 죽은 것이 불쌍하기도 하고 안타까웠다. 그리고 이런 비극이 실제역사이며 잘못되고 부끄러운 부분이라 마음이 불편했다. 지금이라도 그 오명이 벗겨지고 진실이 널리 알려져 같이 생각해볼 수 있게 된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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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지영이랑 금산 보리암에 다녀왔다. 처음엔 정동진으로 일출을 보러 가려고 가차표도 예매해 두었었는데 주위에서 볼것이 별로 없다고 했다. 지영이 시간이 이번처럼 나는 때가 없을 것같은데 거기까지 가서 달랑 해만 보고 오기엔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리암... 항상 먼 산과 들을 볼 수 있는 여행은 크든 작든 마음을 설레게 한다. 잘 모르는 낯선 곳을 찾아 갈 때 더욱 그렇다. 이곳도 책에서 이름만 듣고 문득 떠올린 곳이다. 이름만 들었었는데 그 실체를 만나게 된다는 것이 기대되었다. (물론 그렇게 거창하고 으리으리한 무엇도 아니지만...^^)

여덟시 남해읍 버스를 아슬아슬하게 잡아 탔다. 부산-마산 간의 익숙한 풍경이 아니라 처음 보는 지명이 쓰인 간판의 새로운 풍경들이 눈에 들어온다.

서쪽으로 향할 때면 어김없이 시야가 넓어지며 낮은 산들과 넓은 논밭, 스레트 지붕의 농촌가가 나타난다. 작년 봄 전라도를 가보고 개인적으로는 아직 드넓은 들,논밭,푸른 색 일색인 것이 무척 사랑스러웠었다. 하지만 전라도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제껏 소외되어 있었다고 생각할 법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해도 그렇고 부산도 그랬고 바다와 육지는 서로 명확히 나뉘어져 있었다. 여기까지 육지, 여기부터는  바다... 하지만 남해에는 바다와 육지가 혼합되어 있었다. 바다 여기저기 푸른 숲을 머리에 인 섬들이 불쑥불쑥 솟아있었고 바닷물이 마을 어귀를 감싸고 들어갔다 나갔다 하고 있었다. 바다가 마을을 감싸안아 주는 건지, 마을이 바다를 감싸안아 주고 있는 건지...바다와 마을의 자연스러운 어울림을 보며 아 이런 곳이 어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마을은 뒤에 바로 산을 등지고 있었고 그 산은 어김없이 층층히 평평하게 깎여 논이나 밭으로 쓰이고 있었다. 저런 논을 뭐라고 했더라? 옛날 학교 다닐 때 들었던 것같은데... 아무튼 이런 모습은 남해의 특징적인 모습으로 기억될 것이다.

남해읍에 내려 '미조'행의 표를 끊었다. 버스에 올랐을 땐 승객이 몇명 없었다. 운전사 아저씨께 보리암 가는 차 맞냐고 여쭈었는데 아저씨께서는 '아가씨들이 거긴 왜? 거긴 얘기 못 낳는 아줌마들이 가는 곳인디?'하신다. 확실히 영험하다고 소문난 기도처가 맞는가보다. 그래서 '그거 말고 다른 거 빌러가는데요'하니 '뭐 남자 만나게 해 달라고 빌러가는감?'하신다. 우리는 웃으며 '그것도 좋네요'^^한다. 아저씨는 작년 따님이 친구 몇명을 데리고 금산에 올라갔었는데 그친구들이 너무 좋아하더라고 하시며 넌지시 따님이 부산의 모 초등학교교사임을 흘리신다. 남자친구 이야기도 하시고...물론 은근한 자랑스러움이 배어있다. 아마도 아저씨는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 처음이 아닐 것이다. 우리와 같은 또래의 아가씨들이 탈 때마다 이 말씀을 하시겠지... 버스를 타고 항상 같은 노선을 달리며 똑같이 지루한 일상에 시달리시는 아저씨에게 아마도 자랑스러운 따님은 아저씨의 수고로움을 잊게 하는 활력소가 될 것이다. 그러면서 나의 아버지를 떠올린다. 우리 아버지도 다르지 않겠지?.... 

버스는 전혀 버스 정류장같지 않은 곳에 우리를 내려두고 떠났다. 일직선의 차도 옆으로 휘어져 조금 경사진 도로가 하나 더 나있다. 그리로 가야 할 것같다. 지영이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걸어가다 문득 눈을 드니 산중턱에 기이한 모양의 육중한 바위들이 보였다. 인터넷에서 보았던 것들이 그대로 거기 있는 것이었다. '저게 무슨 바위더라? 무얼 닮았지?' 이름을 떠올리려 해도 앞날 급하게 보아서인지 떠오르지 않았다. '아는만큼 보인다!' 다음에는 좀 더 준비를 하고 와야겠다. 금산은 유독 갖가지 형상의 바위들이 가득히 박혀 있어 볼거리가 있는 산이다. 더군다나 정상에 오르면 한려수도가 눈앞에 들어오니 더욱 그렇다. 전체적으로 그리 높지도 크지도 않은 산이지만 아기자기하게 꽉들어찬 매우 알찬 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십분쯤 걸어 들어가니 주차장과 입장권을 끊는 곳이 나왔다. 입산하는데 1600원 문화재관람권 1000원 결국은 2600원... 널려있는 산에 올라가는 것도 공짜가 아니구나~

그런데 거기에서 보리암까지 차도가 닦여 있고 운행버스도 있었다. 운행버스는 출발시간이 정해져있는 것이 아니고 타려는 사람이 20명 정도 모이면 출발한다고 했다. 차비는 1000원. 우리는 당연히 걸어 오르려고 마음먹고 왔는데 운행버스가 있는 것을 보고 꽤 당황스러웠다. 저걸 꼭 타야만 하는걸까? 근데 얼마나 멀길래 운행버스가 있는 걸까? 버스운행하시는 분들은 걸어올라가기 힘들다고 꽤 멀다고 하셨다. 그 말에 우리처럼 처음오신 것처럼 보이는 분들은 석연치않은 표정으로 버스를 타려고 줄을 서신다. 지영이와 나는 저걸 타고 오르면 이 여행이 영 싱거울 것같아 걸어오르기로 결심했다. 매점 아주머니께 나가는 버스 시간을 확인하고 올라갔다.

우리가 걸어 올라가는 동안 연신 사람들을 태운 버스가 시커먼 매연을 뿜으며 그 경사진 길을 쌩 ~올라 갔다. 우리는 여기저기서 사진도 찍고 새소리도 듣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며 올라갔다. 오히려 걷는 사람은 우리뿐이라 한적하니 더욱 좋은 것같았다. 보리암부근에 도착을 하여 시간을 보니 1시간 반정도? 피~ 이것밖에 안걸리는데 사람들이 엄살부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버스운행하시는 분들이 이윤을 생각해서 한명이라도 더 태우려고 그러셨다는 생각도 들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행이 목적이 아니라 기도가 목적이었던 것같다.

소원을 하나씩 빌려고 오면서 포장된 길을 자가용 또는 버스를 타고 8분 정도에 올라가 세번 절을 하고 내려온다. 그러면서 영험한 곳에 빌었으니 소원이 이루어질거라고 흡족해 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문득 요즘 사람들 너무 편하게 쉽게 하는 것같다. 옛날 사람들은 포장도 안 된 길을 못해도 반 나절이 걸려 올라갔을텐데... 이 지방 사람이 아니라면 그 먼길을 걸어서 왔을테고... 그 수고로움도 모자란 것같아 백일기도, 삼백배, 팔백배 절을  하였을텐데... 그런 치성이 눈물겨워 부처님이 소원을 안들어줄 수 없었을 것이다. 심혈을 기울인 심도있는 과정없이 즉석복권처럼 즉각적이고 대단한 결과만을 바라는 것같다.

보리암에 올라갔을 때 겨울안개로 바다를 내려다 보지는 못했다. 신전과 해수관음상, 수로왕의 부인 허태후가 인도에서 가져온 파사석으로 쌓았다는 작은 삼층석탑. 모두다 책에서 봤던 것과 똑~같이 있었다. 지영이와 함께 어색함을 무릅쓰고 못하는 절을 했다. 지영이는 이렇게 절하는 것 처음이라며 나를 따라 했다. 나도 못하는데^^

'보리'는 '깨달아 도를 이루었다'는 뜻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성계가 여기에서 백일기도를 한 후 조선을 얻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 고마움의 표시로 이성계가 이 산에 비단 (금)자를 써서 '금산'이라는 이름을 하사했다한다. 그 뒤로 이 곳이 영험하다고 소문이 났고 낙산사 홍련암, 강화도 보문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삼대 기도처의 하나이다. 이곳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해수관음상(우리나라에만 있는 관음보살이다)은 한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 말이 있다.

우리가 내려왔을때도 보리암까지 가려는 자가용이 삼십분이상을 기다리며 서 있었다. 모두 다 기도가 목적이다. (차를 마음대로 올라가게 하면 산이 전부 주차장이 되어 이 금산이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사람들 극성에 아마 일년이면 다 훼손될껄? 그래서 정상부근의 주차장에 차 수를 파악해서 아래 주차장에서 올라가는 자가용수를 통제하고 있었다. 이 마땅한 사실에 놀랐다. 이 고장사람들이 산을 보호하기 위해서 관리를 하고 있다는 것에... 너무 당연한 일이지만. 그래도 아래에서 기다리는 자가용분들은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것에 불만이 가득했다. 통제하시는 분께 욕을 하며...싸움날 뻔했다. 그러고 올라가면 부처님이소원을 들어주실까?)

삼십분 가량 기다려 남해읍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승객은 우리 둘 뿐...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가용을 이용하므로. 아저씨는 아내분이 마산사람이라며 다음에는 이 길쪽 말고 반대쪽 상주에서 올라가보라고 하셨다. 포장도 안 되어 있어 정말 등산하는 것같고 풍경이 더 좋다고... 이런 것이 조금 고생은 해도 버스로 여행할 때 그 고장 사람들을 만나면서 느낄 수 있는 맛이라는 생각을 했다.  

하루의 짧은 여행.. 금산은 작지만 알찬 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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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교사 2004-01-16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우리반 카페에 올렸었는데 우리반 아이들의 반응><

신아름 와...다못 읽겠어요.... 진짜 짧은여행은 아닌것 같아요... [2004/01/06]

김유나 저는 정동진 갔다 왔어요..배같이 생긴 호텔이 있던데요, [2004/01/06]

이소임 글제목색 검정으로 수정해주세요,오늘안으로 안되면 삭제됩니다, [2004/01/06]

이소임 다 읽는다고 힘들었어요 ㅠ 재밌었겠다는 생각이 .. [2004/01/06]

김미리내 재미있으셨겠네요, 글이 많아요^^.. [2004/01/06]

주민영 선생님 ㅡㅡa 민영이가 읽기에는 그냥 못 읽겠네요.. ㅎㅎ [2004/01/06]

이소임 글제목색 제가 그냥 수정했어요,도저히 삭제는 못하겠더라구요,아프로 조심해주세요'ㅇ^ [2004/01/07]

고나영 ●선생님 넘길어요, 방학끝나면 아주아주짧게 말해주세요오,,● [2004/01/08]

천진화 길어서 안읽음...ㅡㅡ;; [2004/01/08]

김민지 선생님, 처음글귀랑 마지막 글귀만 봤어요, 지영이라는 사람이랑 등산?ㅎㅎ 그리고 밑에서 세번째줄에 등산하는 것같고 가 아니라 등산하는 것 같고 예요(띄워쓰기,)<쌤이 꼬집지 말라고한거.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