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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 천 가지 성공에 이르는 단 하나의 길
조지 레너드 지음, 강유원 옮김 / 여름언덕 / 200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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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발전하면서 각각의 가정들에 '완벽한 상품'들이 침입하기 시작했다.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지역 클래식 음악 방송국은 "세계 수준의 오케스트라를 24시간 동안 들을 수 있다"고 약속한다. 이 음악들은 세심한 연습을 거친다. 또 여러 구절을 꼬아 붙이고, 전자 확장을 통해 녹음을 한다. 여행을 한 사람들은 제각각 반 고흐, 드가, 고갱, 마네 등의 작품을 자기 지역의 미술관으로 가져온다. 텔레비전에서는 최고의 운동선수, 댄서, 스케이트 선수, 가구, 배우, 코메디언, 권위자들이 등장하고, 그들은 하나같이 우리에게 최선을 보여준다. 이런 상황에서 어찌 우리가 달인을 논할 수 있겠는가? 그러고 나면 자기학대에 빠지는 사람이 생겨난다. 굳이 세계 최고의 사람들과 비교하지 않더라도, 스스로에게 너무 높은 기준을 설정한 나머지 모두들 그 고지에 이르지 못하게 된다. 이보다 창의력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없다. 우리는 달인이라는 것이 완벽함과 관련된 개념이 아님을 간과하게 된다. 그것은 과정에 관한 것이며, 하나의 여행이다. 달인은 날마다 그 길에 머물러 있는 사람이다. 달인은 자신이 살아있는 한 기꺼이 도전하고 실패하고, 다시 도전하는 사람이다.
15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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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은 좀 이상한 책입니다. 합기도를 배운 한 미국인이 道에 대해서 설파하는 책이어요. 이 책이 다루는 내용 대부분이 한국인에게는 상당히 익숙한 것들입니다. 다만, 하나로 정리한 책이 없었을 뿐이죠. 아니, 그런 책이 있긴 있었습니다. 르귄이 "구 경전"(주)이라고 표현했던 노자가 바로 그런 책입니다. 이 책은 미국인 특유의 세밀한 목차 세우기가 돋보입니다. 노자보다는 명확하죠. :)
이 책은 김창준님의 추천, 강유원씨의 번역이 아니었다면 그저그런 자기개발서라고 생각하고 집어들지조차 않았을 책입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도 비슷한 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직장인이 된지 어느새 삼 년입니다. 오늘 딱 국민연금공단에서 날아온 걸 보니 36개월을 냈더군요. 직장 생활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세상 보는 눈이 이전과는 좀 달라집니다. 친구나 휴일의 관계는 이전과 같이 가져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생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직장은 이전과 같이 생각할 수 없습니다. 《회사가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이 직장을 가지기 전에 읽어두고 막연한 환상을 깨뜨리는데 좋은 책이지요.
블로고스피어에는 좋은 분들도 참 많이 있습니다.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경영자분들도 계시고, 정말 열심히 일하는 팀장님들도 계십니다. 그러나 막상 생활에 보면 그런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거나, 혹은 그렇게 파워가 세진 않아요.
마음만으로 되지 않는 게 직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직원이 게으름을 부리거나 회사에 거짓말을 하듯, 회사 역시 직원에게 게으름을 부리거나 거짓말을 합니다. 최근에 특히 그런 일을 많이 겪게 되는군요.
그럴 때, 회사가 나에게 거짓말을 할 때, 당당하게 불의에 맞서는 것도 훌륭한 일입니다만은, 막상 직장인에게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대개는 장래의 문제 때문에 혼자 끙끙 앓거나 친구, 연인과 술 한 잔 하며 울분을 삭히는 수 밖에 없지요. 그나마 기능직이고 이직이 자유로운 편인 게임업계가 이 정도인 걸요.
전 우리가 세계를 바꿀 수 없다고 이야기 하고 싶은 게 아니어요. 세계를 바꾸기 전에 죽지 않는 법, 살아남는 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거죠. 반골기질의 당신에게는 낮은 인사고과와 느린 자기개발 속도, 불만에 찬 구멍 뚫린 위장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죠. 저는 이 책에서 그런 것들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진정 강해지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운동선수들이 겨우 서른 넘어 은퇴하는 걸 보면서 안타까워하지만 그게 실은 남일도 아니거든요. 요즘 대부분은 40이 넘어서 은퇴를 하고 자기 사업을 해야만 하는 일이 다수이지요.
나는 분명히 이 길의 달인이 되고 싶었는데, 반드시 이 장르를 이야기 할 때 입에 오르는 이름이 되고 싶었는데…….
만약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한 번 읽어보세요. 삶에 임하는 방법에 대한 적당한 가이드가 되어줄 수 있을 겁니다.
주) 헤인연대기 중 《환영의 도시》는 외계인(웃음)의 습격으로 피폐해진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삼고 있습니다. 살아남은 이들이 마음의 양식으로 삼는 두 개의 경전이 노자(구 경전)와 월든(신 경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