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부활 - KBS 특별기획
KBS <미국의 부활> 제작팀 지음 / 가나출판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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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부활

 

세계 1위의 강대국 미국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2008년 미국의 금융 위기는 전 세계에 큰 시련을 가져왔다. 경제 강국 미국의 휘청거림의 파급 효과는 어마어마 했고, 쉽게 회복이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다시 미국은 부활했다. 현 시점 미국은 첨단 산업을 주도하고, 제조업의 부활로 인해 중산층이 살아나고 경기가 회복되었다. 또한 셰일 혁명을 통해 미국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1부 첨산 산업의 리더
전기 자동차의 미래는 과연 어떨까?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을 뒤 흔들고 있는 테슬라를 통해 그 미래를 들여다 볼 수 있다. 성능과 안전 모두 역대 최고점을 받으며 혁신의 선두에 서있다. 미국 전역에 무료 충전소를 두어 인프라를 다지고 미국 정부의 지원으로 그 미래가 더욱 밝다. 앞으로 10년동안 현재 1.5%의 전기차 수요가 15%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공망막 회사, 세컨드 사이트는 사람들에게 빛을 안겨주는 회사다. 무려 25년이라는 연구 개발을 통해 완전히 시력을 잃은 사람이 앞을 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사이버 비전이라는 기술을 개발, 서서히 시력을 회복시켜 앞을 볼 수 있게 할 수 있다고 한다. 25년이라는 연구가 우리나라 한국이라면 과연 가능했을까?

 

투자자가 을이 되고 창업자가 갑이 되는 상황?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미국의 실리콘벨리에서는 벌어지고 있다. 아이디어만 있다면 쉽게 투자받을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는 미국의 실리콘벨리. 실패를 반기고 성공할 때까지 기다려 주는 투자자들의 모습이 없었다면 첨단 산업을 주도하는 미국이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2부 제조업 르네상스

과거 미국은 생산 공장을 외국에 두고 제품을 미국으로 가져오는 시스템 즉 '오프쇼어링'이 대세였다. 하지만 지금의 미국은 '리쇼어링' 이 일어나고 있다. 다시 생산 공장이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점점 침체되는 미국을 되살릴 방법이 제조업에 있다고 판단한 오바마는 제조업을 다시 미국 내로 유인하고자 세금 혜택을 통해 장려 정책을 펼쳤다.

 

운송비에 대한 부담, 제품의 질, 소비자의 인식, 최신 트렌드 반영의 어려움 등이 요인이 되어 공장들은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고 정부의 혜택을 받으며 성장세로 들어섰다. 이러한 오바마의 리쇼어링 장려책으로 긍정적 효과가 나타났다. 공장이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일자리가 늘어났다. 늘어난 일자리는 하층의 자국민들을 중산층으로 끌어올리고, 소비가 자연스레 늘어나 경기가 살아났다.

 

과거 저렴한 제품만을 고집했던 미국인들이 국산을 애용하는 소비형태로 변모되었다. 외국산 제품의 품질 문제가 가장 큰 요인이었다. 지극히 당연한 결과였을지도 모른다. 품질은 장기적으로 어떻게 해서든 판매량에 영향을 준다.

 

3부 셰일혁명

 

미국은 100년간 공급 가능한 천연 가스(셰일가스)를 갖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2012년 신년 연설 중에서

 

셰일 가스라는 용어가 생소하다. 일반 석유, 가스와 같은데 좀 더 깊숙한 곳 셰일층에 넓게 펴져 있어 셰일 가스, 셰일 오일이라 부른다. 채굴 방식이 달라 그러한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땅 속 석유, 가스가 있다는 건 알았지만 기술 부족으로 꺼내지 못했던 것이다.

미국은 셰일 오일 채굴 기술 혁신으로 깊은 땅 속에 잠들었던 셰일을 세상 밖으로 꺼냈다. 그로 인해 실업률 감소, GDP 상승, 미국 내 기름값 하락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기업의 리쇼어링, 소비 증대, 자동차 구매 증가 등의 효과를 보게 되었다. 소비자들은 기름에 쓰는 비용을 절감하고 그 돈을 편의점에 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셰일 관련 일자리가 크게 늘었다. 채굴 지역의 서비스업이 성장하고 수송 업체가 함께 발전하고 이는 곧 고용율의 증대를 가져왔다.

 

셰일의 아버지 조지 미첼은 무려 17년간 셰일 가스 채굴에 몰두 했다. 계속되는 실패에도 주변 사람들의 만류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속적인 연구는 1998년 결국 기술을 완성하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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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모습에서 우리 한국이 배워야 할 점들이 참 많다. 그저 배움에서 끝이 아닌 한국의 변화가 필요하다. 크나큰 전 세계에서 한국은 정말 작은 나라다. 셰일 가스 채굴이 가능하지 않은 작은 땅덩이, 100% 석유 수입에 의존하는 나라, 수출이 없이 성공하기 힘든 나라, 이러한 불리한 상황에서 한국은 기술력으로 도약 했고, 도약 중이다. 하지만 아직 한참 부족하다.

단지 세계 1위 강대국이라고만 알았던 미국은 내가 알고 있던 사실 이상으로 대단했다. 학문의 기반을 중시하고 첨단 기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중요한 기술에 대한 투자의 지속력 또한 뛰어나다. 한국이 이 거대한 거인을 어떻게 상대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떨까? 그 흐름을 빠르게 이해하고 그 배에 함께 탑승함으로써 살아남을 수 있지 않을까? 우리 나라의 기술력은 다른 나라 못지 않다. 그 흐름에 동참하지 못했다는 점이 가장 부족하지 않나 싶다. 기술을 주도하지 못 하더라도 기술을 지원하는 기술도 무궁무진하다. 책에서 제시된 셰일의 기반을 활용한 화학 공장, 서비스 산업 개발, 건설, 화학, 조선업의 진출 등을 통해 한 걸음 도약을 모색해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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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책장 속에 육아의 답이 있다 - 맹랑여사의 맹랑육아
서맹은 지음 / 세나북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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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책장 속에 육아의 답이 있다


아내가 임신 4개월차에 접어 들었다. 최근 부쩍 육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육아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육아 관련 책에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되었다. 많은 육아 책들이 있다. 정답이 무엇인지 알기 어려울만큼 육아에 많은 쟁점 및 지식들이 있다. 어떠한 육아 방식을 선택할지는 부모의 몫이다. 최고는 아닐지라도 최선의 육아를 위해 책을 읽어 본다.

육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이 무엇일까. 과거에도 생각해 봤고 지금도 그 중요한 점에 대해 생각해보고, 앞으로도 계속 생각해볼 주제다. 남자 아이와 여자 아이는 어렸을 때부터 매우 다르다. 산만하고 장난을 일삼고 집중하지 못하는 남아아이와 차분하고 말도 잘 듣고 좀 더 대화가 통하는 듯한 여자아이, 모든 아이들이 그렇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대부분은 그렇다. 하지만 남자 아이이든 여자아이이든 육아에 있어 공통된 부분들이 분명 존재하기에 그 육아에 있어 중요한 점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은 분명 필요하다.

아직은 잘 모르는 것 투성이지만, 육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아이에 대한 이해"라고 생각한다. 아이를 키울 때 부모는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바로 1분 전 주의를 주고 말했던 사실에 대해 무시하고 자기 갈 길을 고수하는 아이의 모습, 그 짧은 순간을 참지 못하고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의 모습 등 어른의 눈으로 바라본다면 도통 이해할 수 없는 아이의 세상이다. 하지만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그저 당연한 일이 될 수 있다.

아이들은 "기다림"에 익숙치 않다. 어른들과 달리 집중하는 시간이 짧은 아이들에게 음식을 기다리는 그 짧은 시간도 힘들 수 있다. 그 시간이 지루하지 않도록 음식에 대해 감사의 노래를 하거나 손가락 놀이를 통해 자연스러운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 음식을 흘리는 아이를 나무랄 필요가 없다. 조금씩 음식을 주되 모자라면 조금씩 더 주도록 해야한다. 어른과 달리 소근육이 발달하지 못한 아이들에게 숟가락질, 젓가락질은 힘든 일이다. 가위질, 퍼즐, 레고, 블록 등이 아이들 소근육 발달에 좋다고 한다.(22~23p)

아이와 공원길을 산책 할 때, 간혹 빠른 어른의 발걸음을 따라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 걷는 아이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아이들의 세계에서는 어른들은 거인과도 같을 것이다. 천천히 아이의 발걸음에 맞춰 걷는 여유가 필요하다. 빠르고 바쁜 일상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빨리빨리'가 아닌 '천천히' 자연을 즐기는 산책 시간은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필요한 미덕이다. 아이와의 산책을 통해 주변을 살펴볼 기회를 얻어보자. 꽃향기, 산들바람, 새소리, 벌레 울음소리, 총총히 뜬 별을 만날 기회를 얻는다.(145p)

"태아는 뱃속에 있을 때 지금보다 훨씬 많은 뇌세포를 사용하기 때문에 우리는 책을 읽어준다든지 산수를 가르쳐 준다든지 해서 그 세포들을 50% 혹은 70% 정도 늘려 주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천재라고 불리는 아이는 분명히 어떤 형태로든 태내교육을 받아왔음에 틀림없는 것입니다. - 지쓰코 스세딕, 태아는 천재다-" (159p) 이 글귀는 놀라웠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상식을 살짝 벗어나기 때문이다. 태교가 중요하다는 점은 알지만 어쩌면 매우 중요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아이의 뇌를 열어주는 열쇠가 태교에 있다면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아이가 아이큐 160이 넘는 실사례를 바탕으로 한 책이라 하니 귀가 솔깃하다.

내가 나중에 아이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일이 있다. 바로 '베갯머리 독서'다. 가장 쉽고, 가장 효과 높고 가장 간단하게 정서 지능 높이는 법이라고 '하루 15분, 그림책 읽어주기의 힘'의 저자 김영훈 소아청소년과, 소아신경과 전문가 말했다. 아이의 정서 안정과 책 읽는 즐거움을 자연스레 알게되고 두뇌 발달에도 좋다고 한다.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은 밤에 분비가 증가하여 생체리듬 안정 및 시각보다는 청각이 예민한 상태가 되어 아이가 무한한 상상력의 나래를 펼수 있게 한다고 한다. (185p)

"당신의 책장 속에 육아의 답이 있다"는 여러 육아 서적을 총망라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여러 육아 서적들의 핵심들을 인용하여 책에 빼곡하게 담았다. 각 상황에 맞는 육아 서적들의 글귀들이 함께 있어 내용의 신뢰도를 높이고,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궁금하다면 그 서적을 직접 찾아 읽어볼 수도 있으니 육아 서적의 길잡이라 할 수도 있겠다.

육아 서적을 읽는 부모들의 마음은 한 가지다. 바로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다. 하지만 그 마음만으로는 매우 부족하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들을 이해하기란 생각만큼 쉽지 않다고 한다. 히지만 어쩔 도리가 없다. 아이들은 그저 아이들일 뿐이다. 어른인 부모가 공부하고 준비해야 함은 분명하다. 나를 비롯한 많은 부모들이 진정으로 아이들을 위한 육아가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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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처음 하는 진짜 경매 공부 - 기초부터 실전까지 단숨에 배우는 부동산경매 완벽 가이드북
서승관 지음 / 보랏빛소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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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처음하는 진짜 경매 공부 


부동산은 대한민국의 뜨거운 감자다. 많은 정책들이 쏟아지고 부동산 시장 완화를 위해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 법률들로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나는 부동산 투자자가 아닌 "실수요자"다. 내가 살 집 하나 장만하는 데 관심이 있을뿐이다. 그렇다고 전처럼 그저 집 하나 분양 받으면 그만인 시대가 아니다. 발빠르게 변모하는 부동산 시장에 발맞춰 지식을 쌓아야 한다. 부동산을 매매하는 방법에는 아파트 분양, 토지 분양 등 그 방법이 참 다양하다. 그 중 경매 분야는 어렵기도 하거니와 위험요소가 다분하다고 여겨 초보자들이 특히 접근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야다.

나와 같은 초보자들은 기초부터 차근차근 공부가 필요하다. 내 집 장만할 때 경매를 통해서도 집을 구매할 수 있다. 제대로된 정보와 지식을 바탕으로 시세보다 조금 저렴하게 내 집을 장만할 수도 있기에 충분히 공부할 가치가 있는 분야이다. 물론 쉽지는 않을 것이다. 각종 법률 용어가 난무하고, 생소한 은어들도 존재하기 때문에 만만치 않다. 공부없이 거저 얻을 수 없는 분야이다. 나 또한 몇몇 부동산 관련 책을 읽었다고는 하지만 경매는 또 하나의 새로운 분야이며, 쉽지 않은 분야임에는 분명했다.

경매에 대해 궁금한 사항이 참 많았다. 인터넷의 경매 관련 카페나 지식인을 통한 질문으로 답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예외사항이나 상세한 정보를 얻기에는 사실 역부족이다. 잘못된 정보일수도 있고 명료하지 않은 경우도 상당하다.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기에는 책만한 것도 없다. 초보이기에 궁금했던 사소한 내용을 하나부터 열까지 차근차근 알려주고 있어 매우 도움이 됬다. 

경매에 대한 상식은 사실 월세나 전세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 더 관심있게 지켜보고 공부해야 한다. 내가 살고 있는 전세집의 주인이 사업실패로 건물이 경매에 넘어가는 상황은 얼마든지 발생 했다고 가정해보자.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지금 나도 전세에 살고 있지만 사실 잘 모르는 분야다. 전세 보증금을 받지 못하지나 않을까 불안하고 걱정만 앞선다. 부동산 계약시 해당 내용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가 필수이며, 문제가 발생했을 때의 대처 또한 나의 몫이다.

아는게 힘이라 했던가. 경매에 대해 알고 있다면 피해자가 되지 않을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이며, 경매에서 낙찰을 받는다면 좋은 매물을 저렴한 값이 매입할 수도 있다. 책을 통해 기본적인 지식을 쌓아야 한다.


부동산 경매 시작 전 꼭 알아야 할 사항들, 부동산 경매 절차, 경매 전 확인 사항 및 권리분석, 주택임대차보호법, 상가임대차보호법, 배당, 실전투자 시 필수 확인 사항 등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모두 다 중요한 내용이지만 그 중 주택임대차보호법 관련 내용을 다룬 부분이 가장 도움이 되었다. 가장 궁금한 부분이기도 했고, 전세금을 보호할 수 있는 기초적인 지식을 공부한 셈이다. 물론 집을 계약하기 전에 등기부등본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우선이다. 물론 해당 내용도 설명되어 있다.


사회의 약자들은 법을 잘 모른다. 힘을 기르고 강자가 되기 위해서라기 보다 그 힘에 대항하기 위해서 법 공부는 필수다. 그 중 부동산 관련 법은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에 등한시 해선 큰코 다친다. 나의 결정에 의해 큰 돈이 오고가는데 덜컥 서류에 도장을 찍는다. 이런 기본서 한 권을 읽음으로써 부동산 세계에서 우리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한 방패를 마련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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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생각하다 - 사람이 행복한 지속가능한 집에 대한 통찰
최명철 지음 / 청림Life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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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생각하다



전원 생활의 꿈을 꾸며 살아가는 나에게 진정으로 맞는 집이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어려서부터 전원 주택에 대한 꿈이 있다. 셋방살이, 전세살이의 설움이 내 집에 대한 욕망으로 자리잡았는지도 모른다. 언젠가는 경치 좋은 곳에 내가 직접 집을 짓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아직은 때가 아니라 생각되어 위로 차원으로 이 책을 읽는다. 경치 좋은 한적한 곳에 전원 주택을 짓고 싶은 내 욕망이 표출되는 과정이다. 이런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꿈을 꿀 수 있기 때문에 행복하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미래에 대한 꿈을 실현할 후보지들을 살펴보는 느낌으로 책을 본다.


"도시를 버려야 전원을 얻는다." 67p


이 책에서 가장 관심 있게 읽은 부분 하나를 꼽아 본다면,

"다른 듯 닮은 귀농, 귀촌 20가구" 챕터가 가장 눈에 들어왔다. 지리산의 작은 마을에 자리잡은 귀촌 가구들에 대한 내용이다. 각기 다른 모습을 한 주택들은 각 주인들의 철학이 담겨 있고 나름의 이유가 있다. 귀촌과 집, 자연친화적의 의미, 자연에 자리잡은 집 등 그 의미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집에 대해 속속들이 정보나 구체적 정보가 없어서 조금은 아쉬울 정도였다. 나중에 구체적인 정보를 더 찾아보고 싶은 심산이다.


"살둔 제로에너지 하우스"는 또 하나의 롤 모델이다. 

난방용 보일러 없이 한 겨울에도 벽난로만으로 20도 실내 온도를 유지한다. 단열, 창호, 축열 등의 철저한 준비로 이뤄낸 결과다. 주택인데도 불구하고 이런 결과를 가져온다는 자체가 참으로 놀랍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집들도 충분히 가능할 것만 같은데 왜 그러지 못할까 아쉬움이 남는다.


이동식 주택과 셰어 하우스는 새로운 트랜드다.

특히 셰어 하우스는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우리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다. 단칸방에서 월세로 살기보다 다른 사람과 함께 공유하는 셰어 하우스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이런 셰어 하우스가 진작에 있었다면 하는 생각까지 든다. 젊은 1인 가구 세대들에게 잘 활용되었으면 한다.


도시형 한옥, 아파트, 청와대, 땅콩집, 무지개떡 빌딩, 게스트 하우스 수토메, 셰어하우스, 이동식 주택 등 집이란 참으로 다양하다. 한 자리에 앉아 여러 집들을 잠시 구경하고 온 기분이다. 온라인으로 집뜰이를 하는 시대인데 책 한권으로 대한민국의 특색있는 집들을 자리에 앉아 여행할 수 있다. 집이 가진 철학과 공간의 이해, 사람과 집과의 유기적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본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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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골사람 - 일상이 낭만이 되는 우연수집가의 어반 컨추리 라이프
우연수집가 글.사진 / 미호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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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골사람


우연수집가의 에세이다. 

책을 내는 작가, 김포의 전원주택에 거주, 점포를 운영 중인 우연수집가는 과연 누구인가.

각박한 삶에 지친 도시인들을 위한 힐링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도시골사람은 도시와 시골을 오가며 살아가는 우연수집가가 만들어낸 신조어다. 작가이자 주인공인 우연수집가는 금수저 혹은 특별히 돈이 많은 사람은 아닌 듯 하다. 작은 점포를 운영하고 있고 블로그를 운영하고 책도 쓰는 작가다. 김포의 전원주택에 거주하지만 온전한 소유가 아닌 빌린 집이다. 책읽기를 좋아하고 낭만있는 시골의 삶과 각박한 도시의 생활을 동시에 영유하며 살고 있다.


많은 이들이 간혹 전원생활을 꿈꾼다. 하지만 회사원이라는 현실의 벽에 막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도시골사람이라는 범상치 않은 선택은 나를 혹하게 했다. 좁디 좁은 원룸에서 외롭게 살아가는 서울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넓디 넓은 마당의 전원 생활을 꿈꾼다. 사람사는 냄새가 그립고 함께 나누는 정이 반갑다.


내가 꿈꾸던 미래의 모습과 닮이 있다. 마당에서 직접 키운 채소로 삽겹살 파티를 즐긴다. 새초롬한 고양이 복숭이와의 눈치 싸움 한판. 채소를 기르고 물릴 때까지 냉이와 달래 음식 만들어 먹기. 볕이 좋은 마당에 빨래 말리기. 어쩌면 그리 어렵지 않은 일들이다. 그럼에도 이렇게 살고 있는 것은 그저 용기가 부족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자두잼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많은 자두를 처리하기 곤란해 시도한 자두잼이 고농축 자두잼으로 성공적 데뷔를 하였다 하니 그 맛이 궁금하다. 직접 만들어서 맛있다고 하는지도 모르겠으나 뭔가 도전해보고 싶은 새로운 아이템이다. 이렇듯 무심하게도 에세이 책에는 레시피도 담을 수 있다. 놀랍기도 하지. 도시골사람 책에서 자두잼 만드는 법에 혹한 나의 모습이...


잠들기 30분 전,

우연수집가의 에세이를 읽으면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었다. 무겁다거나 진지한 이야기 보다는 일상의 가벼운 이야기, 힘을 덜어낸 이야기다. (가끔 진지한 무게의 이야기도 있지만...) 바로 그 점이 에세이의 매력이 아니겠는가. 형식이 없이 그 사람의 생각을 오롯이 담은 책. 그의 삶을 엿볼수 있는 이야기와 몇 장의 사진으로 김포의 전원 주택으로 잠시 다녀온 느낌이다. 마음껏 햇살과 바람을 느끼는 전원 생활을 꿈꾸며 나는 오늘도 행복한 잠을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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