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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혁명 2 - 무피 투자부터 소액 투자까지 경매를 활용한 임대사업의 모든 것 ㅣ 월세 혁명 2
조영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월세혁명2
부동산 시장의 경매와 임대업에 대한 이야기
나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어제와는 다른 내일을 꿈꾸지만 그 내일을 위해 하는 일이 딱히 없다. 그저 열심히 회사에서 주어진 업무를 소화하고 여가를 즐기고만 있다. 내일 부자가 되고 싶다면 무언가 해야 한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이 있을까 곰곰히 생각해 봤다. 장사를 해야하나, 사업을 해야하나, 주식 공부를 시작해볼까, 아르바이트를 해야할까... 고민은 많지만 어느 하나 고정적 수입을 내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고 직장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부동산 시장에 너도 나도 관심을 갖고 그 열기가 최고조에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얼마 전 실거주 목적으로 아파트를 분양 받았다. 큰 금액의 분양가를 내가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지만 철저한 계산을 통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판단하여 분양 받기로 결정했다. 어린 나이에 빨리 집을 분양 받은게 아니냐는 부모님의 걱정이 있었다. 그러나 준비된 모습을 통해 부모님을 설득했고 현재는 아파트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분양을 처음 받는 것이기에 모르는 것들 투성이었다. 청약, 각종 세금, 중도금, 집 담보 대출 등 인터넷과 부동산카페, 당첨 아파트 카페들을 통해 정보들을 수집하고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다. 몰랐을 때는 그저 아주 어려운 세계였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분양 별거 없었다. (물론 부동산 시장에서 분양은 가장 쉬운 분야일지 모른다.)
경매의 세계 역시 나에게는 멀고 먼 세계다. 이 책을 읽고 난 지금도 두려운 마음이 있다. 경매 물건에 대한 평가, 낙찰을 받기 위한 과정, 낙찰 받은 물건에 대한 조사, 각종 서류 점검 방법, 대출 진행 방법 등등 경매의 세계는 정말 다르게 보인다. 경매에 나온 물건들은 결국 다른 이의 소유물이 법 집행에 의해 넘어온 경우이므로 온전히 잘 처리되는 경우는 운이 좋은 편이리라. 하지만 겁 먹고 도전하지 않으면 나는 그저 겁먹은 가난뱅이에 불과하다.
경매 물건을 낙찰 받기 위해서 큰 목돈이 필요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작게는 1천만원에서 2천만원 정도면 물건을 낙찰 받아 대출로 금액을 충당하고 월세 수익으로 대출 이자를 감당한다면 매달 20만원 이상의 수익을 가져올 수 있다. 1천만원을 투자해 매달 20만원이라면 투자대비 1년에 약 25프로의 수익을 가져오는 셈이다. 이는 월세 금액만 해당하는 액수이며 낙찰받은 집의 가치가 오른다면 그 수익률은 배 이상이 된다.
어느 곳에나 위험은 존재한다. 투자의 분야이기 때문에 그 위험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 물건을 낙찰 받기 전 꼼꼼한 조사를 해야한다. 낙찰 받았을 때 공실이 발생할 수 있기에 충분히 사전 조사가 필요하고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 무턱대고 낙찰 받았는데 공실로 인해 대출 이자만 납부하는 상황이 충분히 발생할 수도 있다.
또 하나 부동산 투자에 대한 한 가지 선입견이 책을 읽고 난 뒤 깨졌다. 부동산 투자를 하기 위해선 안정적인 직장을 가져야 수월하게 일이 진행된다는 점이다. 처음엔 좀 의아했다. 부동산 일을 하면 직장을 그만둬야 되는게 아닌가. 하지만 적은 금액을 투자하는 대신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신용 등급과 안정적인 직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낙찰을 받았는데 대출이 안되는 상황은 상상만으로도 아찔하다.
각종 실 사례들을 책에서 만날 수 있다. 재미있고 황당한 상황들도 많고 일이 잘 풀려 단 기간에 큰 돈을 버는 사람들도 생각보다 많았다. 많은 사례들을 통해 알 수 있는 단 하나의 진리는 "내가 가진 두려움만큼 어렵지는 않다"였다. 위험이 모두 내 예상 범위에 있다면 그 위험은 더 이상 위험이 아니다. 그저 풀 수 있는 과제물과 같다.
아내와 식사를 하며 이 책에 대해 이야기했다. 적은 돈으로 경매에서 낙찰 받아 앞으로 10년 뒤 월 300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아내 역시 두려움을 보였다. 그렇게 쉬운 거라면 모두 다 하고 있어야지. 잘못 될 수도 있으니 생각을 잘 해야 할 것이다. 온통 부정적인 대답이었다. 잘 모르는 분야이기에 이러한 두려움이 더 크게 다가오는 듯 하다. 아직 나 역시 모르는 부분이 많다. 하지만 그 두려움을 이 책이 어느 정도 사그라 들게 도와주었다고 생각한다. 월세혁명1을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