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공간 아나스타시아 3
블라지미르 메그레 지음, 한병석 옮김 / 한글샘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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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요 주장 중 하나인 교육 문제가 아들의 등장과 함께 두드러지고(앞은 정글북, 뒤는 서머힐), 다른 하나는 아나스타시아가 사이비 예언자나 잡귀 들린 자와 다른 점을 어필하는 것. 천국을 만들겠다고 숲으로 들어오지 말고 당신이 사는 그 비루한 현실에서 청소하고 대접하라는 말에 극동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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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공간 아나스타시아 3
블라지미르 메그레 지음, 한병석 옮김 / 한글샘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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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생각하는 어떤 물질적인 혜택도 그 애한텐 필요없어. 그 애는 처음부터 모두를 갖고 태어나. 당신은 그 애한테 아무 의미 없는 딸랑이든 뭐든 사주고 싶겠지. 그건 그 애한테 아무런 소용이 없어. 그건 당신의 자기만족 때문에 필요한 거야. - P16

옛 할머니는 여자가 갓난아기에 젖을 먹이며 무슨 생각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그 능력을 보유한 태초 이후 마지막 여인이었어요. 만년 전에 산 사람들의 지식, 그것은 문명 속으로 사라지기 시작해서 지금은 거의 완전히 망각되었지요. 나의 할머니는 전혀 늙지 않았음에도 시원의 지식을 보존하기 위해 고인돌로 죽으러 들어가셨어요. 사람들에게 깨달음이 다시 돌아오고, 사람들이 그것을 필요로 할 때, 이 지식을 젖먹이는 여인에게 전하기 위해서지요. 그러면 이 사람들이 서로서로 도와 모든 것을 알게 될 거예요. 고인돌 안에서의 죽음을 통해 할머니는 여자들에게 꼭 필요한 진리를 더 많이 터득했어요. - P54

나도 안다. 그 꿈은 세상의 모든 사람, 그리고 네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것이지. 하지만 네가 지상의 사랑을 얻기는 점점 더 어려워질 게야. 딸아, 너는 별이 되고 있는 게야. 별은 보고 즐거워할 수 있지. 별은 별로서 사랑할 수 있는 거야. 여자를 사랑하는 것과는 다르지. - P63

...... 여자한테서 태아가 툭 하고 떨어져 나와서 쑥쑥 자랐어요. 갓난아기는 두 발로 일어서서 위태위태 첫 걸음을 내딛고, 두 발을 비틀거리다 엉덩방아를 철퍼덕 찧었어요. 그 아이가 넘어진 통증이 내게 전달되었어요. 섬뜩하게도 난 깨닫고 말았죠. 그 아이가 나의 새 몸이며 또 다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자기와 주변의 모든 것을 구역질 나게 더럽히는 역겨운 무뇌의 몸 속에서 또 다시 살아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된 거죠. - P81

이건 내 거 아니에요. 엄마가 오시면 주려고 준비하는 선물이에요. 예쁜 손수건도, 긴 목걸이도 선물할 거예요.
......
완전히 무기력하고 불쌍하고 누군가의 도움을 고대하던 존재에서 완전히 벗어나 아뉴타는 활기 있고 자신 있는 사람으로 변한 거예요. - P113

아침이 오고 새 날이 밝았을 뿐인데 다시 새로 태어난 느낌이다. 매일 아침마다 이렇다면 한 평생을 살면 수천 년을 산 듯하겠는걸. 매번 오늘만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 매일 이렇게 좋으려면 뭘 어떻게 해야 하지? - P140

저 아이가 당신에게 흥미를 느낀다면 당신한테 기어올 거야. 그 애를 먼저 다가가 안지는 마. 몸은 작지만 그 애는 이미 사람이야. 의미 없는 어유유유 소리를 그 애는 이해하지 못해. 게다가 동의 없이 그 애를 안아 든다면 그건 강압이지. 그 애 의지를 무시하고 들어올리면 그 애가 당신을 이해하지 못할 거야. 동기가 좋더라도 의지를 무시한다면 당신에 대해 불쾌한 인상을 남길 거야. - P146

모든 신생아들에게는 창조주 덕에 그런 능력이 있어. 사랑의 공간에 소재하고 위대한 근본이 무너지지 않았을 때 그래. - P162

누군가에게 자기의 위대함을 얘기하거나 자만심을 부추기려 하면, 예를 들어, 난 위대하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 중 너만을 선택했다, 넌 나의 제자가 되어라, 너도 모든 사람들 위에 호령하리라. 이런 얘기를 하면 보통 그런 것은 덜 떨어진, 모자라는, 마음이 없는 것들이야. 이들은 육...을 받지 못했어. 그래서 사람의 마음을 밀어내고 남의 육을 얻으려는 거야. 이들은 사람의 이성, 자만심,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공포에 작용하지. - P220

숲으로 들어간 사람들은 큰 의미가 없어. 오히려 황폐한 버려진 땅에 자기 손으로 채소를 가꾼 다츠니키들. 이들을 알아줘. 붙의 풀 한 포기 한 포기가 다 그들을 사랑하고, 우주의 따스함을 선사하려 애쓰지. 번잡함과 칙칙한 어둠 속에서 선한 마음을 구현하며 낙원을 스스로 지은 사람들, 이들에게 진실된 감정이 깃들어. - P225

진실한 분 모두에게 답합니다. 감사합니다. 하지만 가 타이가로 부른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여기서 무슨 일을 하려고요? 무엇을 보탤 수 있나요? 좋은 의향이시라면, 지금 여러분 사시는 그곳에서 이루세요. 당신 곁에 사는 사람들을 사랑으로 비추세요. - P226

어느 누구도 사람의 의지 위에 있을 수 없어. 불행이든 행복이든, 사람은 스스로 자기의 운명을 결정짓는 거야. 깨달음의 정도가 각자의 길을 선택하지. - P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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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내는 잣나무 아나스타시아 2
블라지미르 메그레 지음, 한병석 옮김 / 한글샘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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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의 앵두도 그렇고 이 잣나무도 그렇고, 나무(더 정확히는 목신)에 대한 나의 경외심을 다시 건드림. 이래서 난 화분도 함부로 못 키우겠더라... 제도로서의 다챠는 한계가 많지만, 지구를 살리는 대안으로서의 다챠는 고려해볼만. 단어의 형상을 세우는 힘은 순수한 자로부터 나온다는 것도 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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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스타시아 아나스타시아 1
블라지미르 메그레 지음, 한병석 옮김 / 한글샘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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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 것보다 책이 허술하기는 하지만 꽤 흥미로움. 사실 세계 곳곳에 다 이런 토착샤먼들이 있었고(원래 그들은 DNA 세습제임) 지금도 있어야 맞지만 가혹한 식민지배&뒤따르는 현대화로 진짜 샤먼이 멸종된 지역도 많음. 시베리아 타이거 정도면 20세기 중반 이 정도 강력한 샤먼이 있고도 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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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스타시아 아나스타시아 1
블라지미르 메그레 지음, 한병석 옮김 / 한글샘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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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해가 떠오를 때가 가장 좋아. 그때 맨발로 밭에 나가 마음이 내키는 식물에게 다가가 만져 줘. 이 행사를 매일매일 똑같이 반복하는 의례처럼 해서는 안 되고 마음이 끌리는 대로 하면 돼. 단, 씻지 말고 해야 해. 그래야 밤새 땀구멍을 통해 배출된 물질의 냄새의 냄새를 식물들이 감지할 수 있어. 날이 따뜻하고 또 옆에 조그만 풀밭이 있으면 거기 누워서 한 삼사 분 몸을 풀어. 이때 어떤 벌레든 몸에 기어오르면 쫓지 말고, - P96

"사랑해, 블라지미르."
난 내가 뜻없이 그냥 말을 할 수 없음을 그 순간 잊고 있었나 봐. 내 말에는 반드시 감정이 들어가고 깨달음과 확실한 자연의 정보가 있어야 하거든. 이제는 알아. 이 감정이 얼마나 강한 것인지. 이성의 말도 잘 안 듣는다는 것도. - P168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아나스타시아와 만나고 1년이 경과한 후였다. 그때 나는 그녀를 이해하지 못하고, 끝까지 다 믿지 못하고, 일어나는 일을 내 식대로 생각하며, 대화의 주제를 내가 관심 있는 주제, 곧 사업으로 돌렸다. - P198

사실이 아니야. 이룬 업적에 즐거워할 시간이 없어. 다른 일이 벌어지니까. 더 복잡한 일이. 그럼 또 다시 시작되는 거야. 더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 일이. - P201

난 자연의 법칙을 어긴 거야. 참견하면 안 될 곳 참견한 거야. 그래서 내 모든 힘, 에너지가 소진된 거야. 남은 힘이 있다는 게 놀랄 지경이야. - P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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