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을 만나는 13가지 방법 ㅣ 사과밭 문학 톡 24
임지형 지음, 양은봉 그림 / 그린애플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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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형 작가님의 B급 감성 물씬한 새 책이 나왔다. 표지에서부터 시커먼 귀신이 오싹한가 싶더니 사실 입모양을 비롯한 그림이 조금 웃기기도 하다. 주인공 재성이는 소꿉친구 민재에게 괴롭힘을 당한다. 동화책에 수많은 소원 들어주는 물건이나 미스테리한 사람이 나타나는데 여기서는 귀신에게 소원을 빈다. 귀신을 만나서 소원을 빌면 다 들어준다는 말을 믿고 기묘한 책방에서 책을 얻는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각종 소원을 이루기 위한 과제를 하나씩 해치운다. 그 과정이 아이의 마음에 쑥 들어가기도 하면서 유머가 섞여 책장이 훌훌 넘어간다. 어른들도 가끔 생각하는 그 질문도 나온다. 귀신이 무서운지, 사람이 무서운지 말이다. 귀신보다 무서운 또래 친구 앞에서 두려움을 극복하고 용기를 되찾는 과정을 쫀쫀한 밀도로 그려낸다. 아이들은 똥 다음으로 귀신 이야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수위 조절을 잘 해야 해서 어디까지 귀신 이야기를 오픈해야 할지 아리송한 경우가 많다. 이 책은 아이에게 보여주기 딱 적절한 정도로 생활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는 정도로만 등장한다. 이 책은 친구관계에서 상처를 받았거나, 귀신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에게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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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넘은 소년 ㅣ 사계절 아동문고 118
문부일 지음, 박현주 그림 / 사계절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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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아동문구에서 역사동화가 나왔다. 문부일 작가는 청소년 소설부터 해서 앤솔로지는 물론이고 다수의 책을 냈기에 이미 읽기 전부터 기대되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노비소년이다. 사실 여기까지는 많이 본 난관을 극복하는 주인공 포지션인데, 독특한 것은 배경이 조선이 아니다. 바로 청나라다. 병자호란을 다룬 동화는 제법 있지만 전쟁이 끝난 지 수년이 지난 청나라라는 색다른 공간에서 이야기가 펼쳐진다는 점이 이 동화를 매력이다. 전쟁은 많은 이들을 의도하지 않은 소용돌이로 끌고간다. 그럼으로써 가난한 사람, 소위 평민이나 노비뿐만 아니라 신분이 높은 사람들까지도 역사의 회오리 한 중심에 끌고 가 생사를 오가게 만든다. 그래서 전쟁이라는 사건이 단순히 역사 책에 등장하는 두 글자가 아니라 사람들 인생을 하나하나 어떻게 바꾸는지 생생하게 그려준다. 또한 주인공을 배신한 노비, 노비 출신 역관, 포로가 된 세자라는 독특한 인물은 과연 나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생각이 들게 하고 고난과 역경을 어떻게 극복할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그러면서 그들의 용기에 탄복하고 깊이 공감과 보낼 수 있다. 조선이 아닌 청나라, 낯선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아이들을 쏙 빨려들어가게 한다. 더욱이 아이들에게 주는 시사점도 있다. 더 많이 알게 되었다는 점으로 인생이 뒤집히는, 그 시대의 글자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우리도 더 많이 아는 만큼 인생이라는 배를 더 잘 조정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자신의 삶의 주체가 무엇인지 선명하게 그려내는 역사동화다. 이 책을 통해 과거를 통해 미래를 보는 교훈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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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사이좋게 지내는 법 - 스마트폰 ㅣ 어린이 생활 안내서 4
김지훈 지음, 이정화 그림 / 휴먼어린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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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만큼 양날의 검이라는 단어에 잘 어울리는 것이 없다. 사용하기 편리하고 크기도 작아 손안의 컴퓨터라고 할 만큼 개인비서 기능을 잘 한다. 그러나 어른들도 중독이 되는 만큼 어린 아이한테는 얼마나 중독이 심할까 싶다. 이 책은 학교나 학원 등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절제하고 현대인들이 접할 수 있는 스마트폰 관련 범죄까지 소개한다. 먼저 진단평가 같은 개념으로 스마트폰 사용 시간 기록, 가짜 뉴스 찾기를 통해 평소에 얼마나 중독되어 있나 판단할 수 있다. 그리고 어른인 나조차 여기서 스마트폰을 상당히 잘못 사용하고 있구나 싶었다. 잠자기 전에 누워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져 눈이 빡빡한 건 자기 반성이 필요한 일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멀리할 순 없다. 건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과 일상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꽤 자세히 알려주어 스마트폰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대부분 스마트폰을 가지는만큼 아이들에게 꼭 읽힐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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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어새 도도의 마지막 선택 - 갯벌 생태계의 깃대종 저어새 지키기 ㅣ 우리 땅 우리 생명 9
전현정 지음, 김주경 그림, 권인기 도움글 / 파란자전거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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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 사회 교과서에는 도시와 촌락이 나온다. 도시는 살기 편리하고 사람들은 자꾸 개발한다. 나조차도 자연의 아름다움은 가끔 즐기지만 정말 평소에는 도시에 살기를 원한다. 이 책의 주인공 도도는 저어새이다. 저어새, 솔직히 처음 들어본다. 하지만 우리말 이름의 자음 모음에서 느껴지는 뭔가 주저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 새는 안타깝게도 동물원에서 태어났다. 안타까운 일일까? 동물원은 사람이 만들었다. 사람이 자연의 일부인 동물을 구경하기 위해 만들었다. 도도는 야생에서 살 수 없는 몸이다. 하지만 도도는 야생동물들을 만나면서 바뀐다. 야생에서 살고 싶고 엄마가 되고 싶다. 인간은 보호라는 이름아래 자연의 쉼터와 생태계를 파괴했다. 이게 과연 보호가 맞을까? 저어새 도도 입장에서는 조금 어렵고 살기 힘들더라도 태초의 것을 배울 필요가 있다. 이 책은 내가 살고 있는 도시를 다르게 보게 해주었다. 사람과 동물들이 공존하는 생태계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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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강 ㅣ 텍스트T 17
지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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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이야기는 인간 신체의 한계에 도전하는 과정과 좌절과 극복을 그렸기 때문에 아는 맛이 무섭다고, 읽기 전부터 어떤 스릴 넘치는 이야기가 올까 두근거렸다. 게다가 스키라니, 나는 딱 한 번 스키를 탄 경험밖에 없지만 그 높은 곳에서 아래로 내려온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상상만 해도 짜릿했다. 게다가 이미 드라마 작가로 등단하신 작가님의 또 다른 수상작이라니, 활강을 읽기 전부터 기대에 넘쳤다. 

겨울에 참 어울리는 이야기다. 추운 눈산 위에서 뜨거운 경쟁을 하는 주인공들. 이야기는 스키 유망주이자 라이벌이던 두 소녀의 이야기다. 한 사람은 시각 장애인 선수가 되고 다른 사람은 가이드 러너가 된다는 것이다. 사실 읽으면서 여러모로 내가 모르는 세계에 대해 반성하며 읽었다. 일단 나는 패럼림픽을 제대로 본 적이 없다. 거기에 위험천만한 스키가 있는 줄은 전혀 몰랐다. 그리고 그런 스키이기에 라이드 러너라는 다소 생소한 누군가 있다는 것이 마음에 와닿았다. 두 소녀는 경쟁자이자 반대 성향을 가졌지만 닥친 상황에 따라 다시 합을 맞춘다. 그리고 서로 힘을 합치는 과정을 작가가 아주 흥미진진하게 그렸다. 넘어져도 괜찮고 어떤 것도 극복할거다-이 책이 던지는 메시지는 뚜렷하다. 그리고 그게 가슴에 꾹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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