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을 넘은 소년 ㅣ 사계절 아동문고 118
문부일 지음, 박현주 그림 / 사계절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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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아동문구에서 역사동화가 나왔다. 문부일 작가는 청소년 소설부터 해서 앤솔로지는 물론이고 다수의 책을 냈기에 이미 읽기 전부터 기대되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노비소년이다. 사실 여기까지는 많이 본 난관을 극복하는 주인공 포지션인데, 독특한 것은 배경이 조선이 아니다. 바로 청나라다. 병자호란을 다룬 동화는 제법 있지만 전쟁이 끝난 지 수년이 지난 청나라라는 색다른 공간에서 이야기가 펼쳐진다는 점이 이 동화를 매력이다. 전쟁은 많은 이들을 의도하지 않은 소용돌이로 끌고간다. 그럼으로써 가난한 사람, 소위 평민이나 노비뿐만 아니라 신분이 높은 사람들까지도 역사의 회오리 한 중심에 끌고 가 생사를 오가게 만든다. 그래서 전쟁이라는 사건이 단순히 역사 책에 등장하는 두 글자가 아니라 사람들 인생을 하나하나 어떻게 바꾸는지 생생하게 그려준다. 또한 주인공을 배신한 노비, 노비 출신 역관, 포로가 된 세자라는 독특한 인물은 과연 나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생각이 들게 하고 고난과 역경을 어떻게 극복할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그러면서 그들의 용기에 탄복하고 깊이 공감과 보낼 수 있다. 조선이 아닌 청나라, 낯선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아이들을 쏙 빨려들어가게 한다. 더욱이 아이들에게 주는 시사점도 있다. 더 많이 알게 되었다는 점으로 인생이 뒤집히는, 그 시대의 글자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우리도 더 많이 아는 만큼 인생이라는 배를 더 잘 조정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자신의 삶의 주체가 무엇인지 선명하게 그려내는 역사동화다. 이 책을 통해 과거를 통해 미래를 보는 교훈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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