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강 텍스트T 17
지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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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이야기는 인간 신체의 한계에 도전하는 과정과 좌절과 극복을 그렸기 때문에 아는 맛이 무섭다고, 읽기 전부터 어떤 스릴 넘치는 이야기가 올까 두근거렸다. 게다가 스키라니, 나는 딱 한 번 스키를 탄 경험밖에 없지만 그 높은 곳에서 아래로 내려온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상상만 해도 짜릿했다. 게다가 이미 드라마 작가로 등단하신 작가님의 또 다른 수상작이라니, 활강을 읽기 전부터 기대에 넘쳤다. 

겨울에 참 어울리는 이야기다. 추운 눈산 위에서 뜨거운 경쟁을 하는 주인공들. 이야기는 스키 유망주이자 라이벌이던 두 소녀의 이야기다. 한 사람은 시각 장애인 선수가 되고 다른 사람은 가이드 러너가 된다는 것이다. 사실 읽으면서 여러모로 내가 모르는 세계에 대해 반성하며 읽었다. 일단 나는 패럼림픽을 제대로 본 적이 없다. 거기에 위험천만한 스키가 있는 줄은 전혀 몰랐다. 그리고 그런 스키이기에 라이드 러너라는 다소 생소한 누군가 있다는 것이 마음에 와닿았다. 두 소녀는 경쟁자이자 반대 성향을 가졌지만 닥친 상황에 따라 다시 합을 맞춘다. 그리고 서로 힘을 합치는 과정을 작가가 아주 흥미진진하게 그렸다. 넘어져도 괜찮고 어떤 것도 극복할거다-이 책이 던지는 메시지는 뚜렷하다. 그리고 그게 가슴에 꾹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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