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자신이 되라
양창순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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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를 읽어보면, 프롤로그에 우리가 아는 나르시소스 이야기가 나온다. 그런데, 약간 이해가 안되는 점이 있는데, 그 이야기를 연금술사가 읽으면서 감동받아라 한다는 것이다.

왜 연금술사는 그 이야기에 감동받았을까?

양창순 선생님의 해석에 따르면, 자아의 완성이라는 연금술은 나르시시즘의 이해를 통해서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한다. 이 구절을 읽고 이번에는 내가 감동받았다.

내가 나 자신이기를 바라며, 나 자신을 추구할때 결국 내가 원하는 것을 알아내고, 그것을 충족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렴풋이 느끼던 것을 다른 사람이, 그것도 정신과 분야의 전문가가 명쾌하게 정리해 줄때, 그래서 나의 생각이 일시에 정리되면서 의식의 수면위로 떠오를때 느끼는 카타르시스란..!^^

모든 책이 그렇겠지만, 그냥 책을 읽는 다는 것은 판독에 불과하다. 읽어서 나의 경험과 생각으로 부터 공감을 얻어내어 새로운 의미를 찾아내는 과정이 더욱 뜻깊은 독서행위라고 생각한다. 그런식으로 읽어간다면 자기 자신에 대해서 조금 더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책이다.

* 더불어서, 이 책은 다른 분이 도서관에 기증한 책이었는데, 책을 돌려본다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인생의 의미를 더 할수 있는 행위가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책을 기증해 주신 그 분께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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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향의 치유하는 책읽기
이주향 지음 / 북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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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대학시절 도서관에서 우연히 '이주향'교수님의 책을 보게 되었다. 책 제목은 생각나지 않지만, 그냥 그 이름이 머리에 오래 남았다.

내가 뭔가에 위로받고 싶을때 찾게되는 곳은 다름아닌 서점이다.

그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가지각색의 인생을 들여다 보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다보면 내인생만 문제가 있는것은 아니라는 점이 사뭇 편안하게 다가온다.

그런점에서 이 책은 제목에서 이미 한 공감 하게하는 면이 있는데, 책이 치유해 준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나만 책에서 치유를 원하고, 얻는게 아니구나..교수님도 그러시는 구나..ㅎㅎ

많은 책들에 대한 단상 모음집이다. 덕분에 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 식의 소박한 삶을 잠시나마 꿈꿔보기도 하고, 전경린의 '황진이'처럼 자기 자신을 굳게 세우고 살아가는 삶에 대해서 생각해 보기도 했다.

어느 여유로운 오후, 교수님이 걸어가신 독서의 길을 한번 뒤따라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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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나의 집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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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인터넷 서점 베스트 셀러목록에 상위권을 계속 차지하고 있던 이 책이 어느날 마음에 들어왔다.

솔직히 말하자면, 마음이라기 보다는 눈에 들어왔고, 한번 사서 볼만 할까..싶어서 어짜피 공짜 상품권이 생긴터라 알라딘에 주문해 봤다.

책을 읽기 전에는 이 책을 읽고 나면 마음에 좀 여유가 생기려나..하는 기대를 약간 하기도 했다.

어느 숨막히게 덥던 여름날 저녁, 시원한 커피집에서 주문상자를 열어보고는, 이 책을 먼저 읽기 시작했다.

일반인- 남들처럼 살기위해 노력하고, 남들만큼만 살아내는 사람들이라고 한다면 - 들이 보기에는 이해가 안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공지영'이라는 작가가 주는 강렬한 포스를 걷어 낸다면 더더욱 그렇다.

그런데, 의외로 '위녕'의 엄마는 자신의 삶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런 현재가 있기 위해 얼마나 많은 눈물과 후회와 자책 또는 깨달음이 있었는지 감히 짐작조차 할수도 없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자신이 진정으로 받아들이면 주변은 더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그녀의 가족들은 그런 엄마를 이해하려하고, 다독여 주려고 했다. 그런게 가족인가부다.

한 번 사는 인생에서 자기 자신을 꿋꿋이 챙기는 것과, 그러한 자신을 나누어줄 수 있는 가족이라는 존재가 한 인간의 충실한 삶의 필수조건 이라는 점을 알게 해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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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 2020-08-31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2년이 지나서 이 후기를 읽어보니 아직도 동의하고 이런 생각으로 살고 있음을 알게 된다
 
천 개의 공감 - 김형경 심리 치유 에세이
김형경 지음 / 한겨레출판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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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1학년 교양수업이었던 "여성학의 이해" 강사님이 추천해 주셨던 책, 스캇펙의 "the road less traveled (끝나지 않은 길)"을 그때는 정말 지루하게 읽다읽다 못해서 대충 리포트만 내고 말았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인간관계와 나 자신의 내부에서 솟아오르는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고민에 빠졌을때 구세주 처럼 떠오른 그 책은 그제서야 제대로 읽게되었고, 여행갈때마다 공항에서 주로읽는 책이 되어버렸다. 한마디로 내 인생의 바이블 몇호 쯤 되는 것이다.

김형경씨의 "천개의 공감"도 역시 내인생의 바이블로 등재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어떠한 인간관계의 해소보다는 나 자신의 내부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고, 저자의 견해에 따르자면 프로이트, 융, 라캉 등이 혼합된 이론이기는 하지만, 대부분 어렸을때의 성장기를 잘 완수해 내지 못한 경우 이러한 갈등이 계속 존재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이론이 참이면 어떻고 거짓이면 어떠한가.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문제는 속을 도려내는 아픔이 있어도 스스로 감내하고, 인정하며 긍정적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내부의 갈등요소가 해결이 안되면 당연히 외부의 인간관계도 잘 될 수가 없지 않겠는가.

또한 이 책은 우리가 맞닥뜨릴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관계들, 가족, 부모자식간, 연인, 부부간의 갈등들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받아들이고,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조언서이다.

나 아닌 어떤 타인도 나를 변화시킬 수는 없다. 그런면에서 책은 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고, 발전시키게 해 줄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조언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새해, 나의 유치한 자아를 한 꺼풀 벗겨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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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산도르 마라이 지음, 김인순 옮김 / 솔출판사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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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쯤 부터 한참 고민에 빠져 있던 일이 있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그만 둘까 말까..이리재고 저리재면서 여러사람 가슴에 멍들게 하고 있었던 것이다.

기분전환 할 겸 다녀오던 고속버스에서 읽은

산도르 마라이의 열정.

나에게 명쾌한 질문을 던져주었다.

" 내 인생의 열정이 있어야 할 곳은 어디인가?"

그걸로 충분했다. 내 열정의 위치를 되찾음으로써 고민은 일단락 되었다.

누군가 주위에서 선택의 기로에서 깊게 고민할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내 열정의 위치를 확인 하는 것이 고민 해결의 열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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