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나의 집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인터넷 서점 베스트 셀러목록에 상위권을 계속 차지하고 있던 이 책이 어느날 마음에 들어왔다.

솔직히 말하자면, 마음이라기 보다는 눈에 들어왔고, 한번 사서 볼만 할까..싶어서 어짜피 공짜 상품권이 생긴터라 알라딘에 주문해 봤다.

책을 읽기 전에는 이 책을 읽고 나면 마음에 좀 여유가 생기려나..하는 기대를 약간 하기도 했다.

어느 숨막히게 덥던 여름날 저녁, 시원한 커피집에서 주문상자를 열어보고는, 이 책을 먼저 읽기 시작했다.

일반인- 남들처럼 살기위해 노력하고, 남들만큼만 살아내는 사람들이라고 한다면 - 들이 보기에는 이해가 안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공지영'이라는 작가가 주는 강렬한 포스를 걷어 낸다면 더더욱 그렇다.

그런데, 의외로 '위녕'의 엄마는 자신의 삶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런 현재가 있기 위해 얼마나 많은 눈물과 후회와 자책 또는 깨달음이 있었는지 감히 짐작조차 할수도 없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자신이 진정으로 받아들이면 주변은 더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그녀의 가족들은 그런 엄마를 이해하려하고, 다독여 주려고 했다. 그런게 가족인가부다.

한 번 사는 인생에서 자기 자신을 꿋꿋이 챙기는 것과, 그러한 자신을 나누어줄 수 있는 가족이라는 존재가 한 인간의 충실한 삶의 필수조건 이라는 점을 알게 해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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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 2020-08-31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2년이 지나서 이 후기를 읽어보니 아직도 동의하고 이런 생각으로 살고 있음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