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학편 쓰기 - 다산 정약용
박연호 엮음 / 북이데아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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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 교수님의 <<다산선생 지식경영법>>이라는 책을 읽다가 주문했습니다. 한자에 관심은 많은데 체계적으로 한번 익혀보고 싶었는데, 첫 장부터 쉽지가 않네요. 그래도 꾸준히 써 보려고 합니다. 하루에 2페이지씩 쓰면 2달이면 될 것 같은데 여러권 써서 익힐 맘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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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 운명조차 빼앗아가지 못한 '영혼의 기록'
위지안 지음, 이현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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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순이 넘은 우리 엄마는 가끔 한 권씩 책을 추천해 주신다. 지난번 집에 갔더니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라는 책을 주셨다. 너무 감동적이고, 너도 한번 꼭 읽어보라면서.

 

나는 한동안 그냥 책꽂이에 꽂아뒀다. 그저 그런 삶의 얘기려니 싶었다. 자기 계발서와 에세이 중간 어디쯤 있는 그런 책. 그래도 엄마가 주신 책이니 책상 바로 옆, 눈에 잘 띄는 책꽂이에 두긴 했다.

 

월요일 새벽에 왠지 일찍 눈이 떠졌다. 이것도 월요병이지 싶었는데, 뭔가 해보려고 책상에 앉으니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왠지 읽어보고 싶어져서 한 두 꼭지 읽기 시작했는데, 곧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내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사실 나는 우리 아이들의 엄마 보다는 나 자신이 되는 것에 더욱 열을 올리고, 시간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맘껏 나를 위해 노력하지 못해 스트레스를 엄청나게 받고 있는 중이었다. 게다가 다섯살 우리 아들은  '우리엄마는 ~화.가.나~'라는 노래를 부르고, 7년 넘게 연애한 끝에 결혼한 우리 남편도 나의 짜증에 지쳐가고 있는 중이었다.

 

이 책에 저자의 아들 (감자^^)을 보며, 지금 이 순간 사랑해야 함을 깨닫는 장면이 나온다. 내가 그렇게 살아왔음이, 이제라도 조금이나마 느끼게 된 것이 부끄럽고도 감사했다. 내가 남들처럼 높은 영어점수를 못받고, 박사학위를 못하고, 더 높은 인증자격을 못따는 것에 안달복달하며, 우리 아이들을 내 인생의 방해물 취급을 하며 살아온 시간들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졌다. 아무리 좋은 능력을 갖춘들, 우리 아이들이 나랑 있어서 행복하지 않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게다가 우리 아이들은 지금 다섯살, 두살. 엄마의 사랑이 절실한데 말이다.

 

이래서 우리 엄마가, 맨날 무엇엔가 화가 나있는 내가 안타까워서 권해주신게 아닌가 싶다.

 

끝까지 읽고 싶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 몰입하며, 사랑하며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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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earl (Paperback)
존 스타인벡 지음 / Penguin U.S / 199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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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루 일상에 묻혀 살아가다 보면 어디쯤 와 있는건지 도통 모르겠는 때도 있다.  

안정효 선생님의 '영어길들이기-영작편'에 추천되어 있는 이 책을 읽게되었는데, (내가 읽은 책은 같은 펭귄북스이지만 audio CD도 같이 있는 active reading series) 두 가지 감동이 있었다.  

 한가지는 선생님도 누누이 강조하셨듯이, 이렇게 쉬운 (사람마다 실력은 다르겠지만, 고등학교 영어책 정도라고 생각됨..) 단어와 문장들로도 소설을 썼다는 것. (영어 소설은 어려운 것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다른 한 가지는 그런 쉬운 글들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은 가족 또는 사랑..이다.  

우리는 흔히 진주와 같은 물질에 의미를 두기 쉽다. 연말에 성과급을 예상보다 많이 받게 된다면, '무엇을 살까?'하는 생각이 먼저 들게 마련이다. 그리고, 그 무엇은 누군가를 위하는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람을 소중히 한다는 것은 단지 물질로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쯤은 누구나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질 앞에서 눈이 멀 수가 있다.  

그런 내용에 관한 책이다. 마음이 착해지는 것 같아서 아예 통째로 외워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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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술 - 사르비아총서 703
에리히 프롬 지음, 정성호 옮김 / 범우사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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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 까지는 에리히 프롬이라는 사람이 연애학자인줄 알았다.@.@!!

그런데, 그는 적어도 프로이트 학파에 발을 담근 철학자 였다.

그래서 이 책은 얇지만, 그다지 쉽게 읽히지는 않을 것이다. 일반적인 정신 상태에서는...

하지만, 사랑에 대한 절실함 내지는 연애생활의 문제점에 봉착한 상황에서는 꼭 읽어봐야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그래서 읽기 시작했고, 뿌듯한 마음으로 책을 덮을 수 있었다.

사랑은 능동적인 거란다. 빠져드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그동안 외로웠던 날들에 대한 보상심리란다. 그 짜릿한 시기가 지나고, 진짜 사랑이 시작되는 거란다....

우리는 대부분 그 진짜 사랑의 시작을 보지도 못한다.

그리고, 진짜 사랑을 시작하려 할때, 이 사람이 정말 나의 사랑의 상대자 일까? 라는 반문을 하게 된다. (뒤늦게...)

프롬은 명쾌하다.

사랑은 대상의 문제가 아니라 주체의 문제일 뿐이라고..

상대방이 멋있어서, 다정다감하고, 자상해서, 또는 경제적으로 여유롭고,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는 건강한 사람이라서...하는 것이 아니다.

근본적으로 우리가 가진 물질적인 것은 유한하다.

사람의 마음 또한 마찬가지 이다.

물 흘러가듯이 내버려 두면 맑은 시냇물로 흐를지, 검푸른 바닷물로 흐를지, 아니면 꼬이고 꼬인 어떤 물줄기로 흐를지 알 수 없는것 아닐까?

그런게 사람의 마음일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마음의 길이 좋은 길로 가도록 길을 닦아야 한다.

그 때 기술이 필요하고, 그 기술은 바로 '사랑의 기술'이 되는 것이다.

제목은 기술이 아니라 예술이다 (art)

인생보다 길다는 그 예술 말이다. 단편적인 한 두가지 스킬로 구성된 기술이 아니라, 인생을 통틀어서 갈고 닦는, 그래서 나와 상대방이 모두 각자의 자아를 찾고, 누리며, 서로의 세상에서 더 풍요롭게 사는 것이 사랑으로 충만한 삶이란다.

사랑은 자기 자신을 희생하는 것도 아니고, 슬픔도 아니며 피해의식은 더더욱 아니란다.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고, 자아를 확장하는 것, 자신을 발전시키듯이 남을 도와주는 것,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는 것, 그것이 사랑이란다.

우리가 낭만적 사랑의 껍질을 깨고 나와 상처많은 세상에서 사랑의 기술을 갈고 닦으며 살아갈 수 있다면, 그 인생 참 행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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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 세상을 뒤바꾼 위대한 심리실험 10장면
로렌 슬레이터 지음, 조증열 옮김 / 에코의서재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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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이 책을 구입하게 됐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중학교 국어책 연습문제에서 처음 봤던 "스키너 상자"가 그나마 약간의 관심을 부추겼을 뿐..

하지만 흥미로운 실험들과 그 실험들의 의미, 그로부터 독자가 유추해 낼 수 있는 우리 인생의 여러가지 문제점과 해결책의 방향들은 오랫동안 내가 궁금해 해 왔던 인간관계의 비밀 까지도 접근할 수있을만큼 의미있다.

게다가 로렌 슬레이터라는 작가는 글을 잘 쓴다. 마치 하나 하나의 실험이 CSI 같은 추리 또는 스릴러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써나가고 있다.

인상깊었던 실험은. 

약사인 나 마저도 약 자체를 의심하게 만든, 마약중독의 원인에 대한 실험.

궁금하면 읽어보시라. 인간의 생각과 행동이 얼마나 다양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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