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소음
줄리언 반스 지음, 송은주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17. 그가 아는 것은 그때가 최악의 시기였다는 것 뿐이다.


#91. 그가 아는 것은 지금이 최악의 시기라는 것 뿐이다.


#167. 그가 아는 것은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도 나쁜 최악의 시기라는 것 뿐이다.

#167. 최악의 시기가 가장 위험한 때와 같은 것은 아니었다. 가장 위험한 때가 가장 큰 위험 속에 있는 때는 아니었기에 그가 전에는 미쳐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다.

#181. 그가 무엇으로 시대의 소음을 맞설 수 있었을까? 우리 안에 있는 그 음악 - 우리 존재의 음악 - 누군가에 의해 진짜 음악으로 바뀌는 음악, 시대의 소음을 떠내려 보낼 수 있을 만큼 강하고 진실하고 순수하다면, 수십 년에 걸쳐 역사의 속삭임으로 바뀌는 그런 음악.
#181. 그가 고수했던 것이 바로 그것이다.

#200. 넓은 세상이 온통 통제불가능하게 된다면, 자신이 할 수 있는 영역만이라도 확실히 통제해야 한다. 그 영역이 아무리 작을 지라도...

세상에 모든 것이 사라지고 온통 광기뿐이었던 그 때에 역사 속에 한 예술가가 지키려고 했던 자신의 삶과 음악을 위한 자기변론서. 두껍지 않은 책인데 너무 더디게 읽히고 책 읽는 즐거움이 계속 증발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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