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언어유희자이기 때문에 말하는 것도 좋아하고 글 읽는 것도 좋아하고_ 그래서 이토록 말싸움도 자주 하는건가봐, 라고 딸아이가 아침밥을 먹다 말고 그랬다. 문득 책을 읽다말고 여성의 혀_라는 말에 꽂혀서 여성의 혀라...... 홀로 중얼거리며 설거지 완료. 이번에 시댁 내려가서 안 읽을 줄 알고 교수님께 선물받았던 책 책장에 꽂힌 거 발견하고 가져왔다. 그때 선생님이 이 책 선물해주시면서 했던 말씀이, 철학을 공부하면 인생의 지평이 달라져요, 수연씨_ 였다. 교수님들 세미나에서 유일한 여성이었다. 그래도 이혼한다 난리 피울때 책 정리 싹 할때 버리지 않았던 걸 보면 그 책이 내 심장 한귀퉁이에 자리잡고 있었던듯. 물론 읽지는 못했지만. 보통 남성의 혀가 하는 말을 들으며 성장하고 살아왔지, 그게 진리인 줄 알고. 그런데 알고보니 그게 아니네? 라고 깨닫게 된 건 머리가 크고난 후에도 한참 시간이 흐른 뒤이고. 아는 언니에게 곧 나올 신간 추천받고난 후 자기 전에 페이퍼. 서양철학사 책은 뭘 읽으면 좋을까 하고 둘러보다가 발견했다. 러셀과 군나르 시르베크 많이 추천하네. 일단 담아놓고 침대로 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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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2022-05-09 02:0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학부 때 철학 전공하면서 교재로 처음 읽은 서양철학사 책이 힐쉬베르거인데, 정말 오랜만에 저 디자인을 다시 보니 반갑네요 ㅋ 그런데 스텀프의 <소크라테스에서 포스트모더니즘까지>와 슈퇴리히의 <세계 철학사>가 빠져 있군요 ㅎㅎ

vita 2022-05-09 09:06   좋아요 3 | URL
라파엘님도 학부 철학이셨구나....... 멋져요. 말씀하신 책도 참고해서 보도록 할게요. 글 잘 썼네요. 추천해주세요, 라고 제목 달까 하다 말았는데 이렇게 알아서 답변해주시니 좋아요.

라파엘 2022-05-09 09:47   좋아요 6 | URL
미국에서 학위를 받으신 분들을 중심으로 대학에서 교재로 많이 사용된 책이 힐쉬베르거의 책과 렘프레히트의 <서양 철학사>입니다. 러셀도 유명하지만 러셀은 자신의 관점이 뚜렷하게 반영되어 서술되었고, 앞의 두 책은 비교적 객관적으로 서술이 잘 되어있거든요. 스텀프의 책은 교과서처럼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철학을 공부하면서 필요한 인물별로 찾아서 읽고 기본을 이해하기에 유용한 책이었습니다. 슈퇴리히의 책은 독일에서 학위를 받으신 분들을 중심으로 강력하게 추천되는 책이고요. 그리고 나이절 워버턴은 내용이 상세하지는 않지만 철학함을 배우게 한다는 점에서, 철학 전공으로 대학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에게 추천하기에 좋은 쉬운 입문서입니다 ㅎㅎ

vita 2022-05-09 10:55   좋아요 3 | URL
그럼 저도 신입생 마인드로 철학의 역사를 먼저 읽을래요 라파엘님 ㅋㅋ 그리고 힐쉬베르거와 렘프레히트 가면 될까요? 추천하신 책 중에 스텀프 원서로 검색해보니 30만원 넘더라구요 ㅋㅋㅋ 그래서 스텀프는 번역서로 읽어보려구요. 향연 읽으면서 철학의 역사 읽으면 더 잼날 거 같아요. 독일어는 괜히 때려치웠네, 그냥 계속 할걸, 철학 관련서 읽다보니 그 생각이 새삼 간절해지더라구요. 전 일단 철학의 역사 먼저 펼치고 신입생 마인드로 :)

라파엘 2022-05-09 11:46   좋아요 3 | URL
비타님께서 평소에 읽으시는 책들을 고려해볼 때, <철학의 역사>는 쉽고 흥미롭게 읽으실 수 있는 책입니다. 힐쉬베르거와 렘프레히트의 책은 상세하고 좋은 책이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정말 전공 공부로 읽는 게 아니라면 읽다가 중단하고 책장에 보관할 확률이 높은 책이고요. <철학의 역사> 이후에 보다 상세하고 전문적인 공부를 원하시면, 비전공자에게는 힐쉬베르거와 렘프레히트보다 슈퇴리히의 <세계 철학사>가 더 읽기 좋게 쓰여진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영어 원서를 구하시는 것 관련해서는 비댓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

2022-05-09 11: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5-09 12: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22-05-09 12:0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만약 철학을 읽고 싶다면 이런 순서로 읽어야겠군요. 물론 저는 밑의 책 <비철학자들을 위한 철학 입문> 세 장 읽고 포기한 사람이어서 제게는 먼 일이지만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철학에 관심있는 여러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이런 댓글이라니.... 이 서재 너무 고급진거 아니에요? 철학 입문서를 권하는 세계라니요!!

라파엘 2022-05-09 12:25   좋아요 2 | URL
비타님이 고급진 분이시니 비타님의 서재도 자연스럽게 고급지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고급진 서재를 알아보는 안목을 지니신 단발님도 정말 고급진 분!!! 😃

vita 2022-05-09 12:48   좋아요 2 | URL
그게 알튀세르라서 그런데 그러니까 저와 함께 가장 쉬운 책부터 같이 하실까요? 단발님🥰

yamoo 2022-05-09 13:2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휠스베르거, 렘브레히트, 슈퇴르니히 등의 철학사 책들은 가장 유명한 철학사에 대한 책이죠. 저는 여기에 쿠르트 프리틀라인의 서양철학사도 추가로 추천하곤 해요. 뼈대만 있기에 빨리 읽을 수 있고, 심지어 각 장 뒤에 연습문제도 있어요! 하지만 아쉽게도 번역이 거지같습니다~

vita 2022-05-09 13:37   좋아요 4 | URL
야무님이시닷!!!! 😊 말씀 감사해요! 참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