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계의 고수인 친구가 이거 민이 풀게 해_ 하고 던져준 책이 너무 어려워서 민이도 나도 우아아악 하고 소리를 지르며 책을 내던졌다. 그리고 우연히 중학영문법3800제 이거 괜찮다는 이야기를 다른 분이 해주셔서 얼른 구입했다. 오_ 나도 막 틀리고 있다. 역시 영어책을 읽지 못하는 까닭은 영문법이었구나 하고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순간들. 아직 초반이라서 섣불리 말하지 못하겠지만 명성을 들었으니 이제 파고들어보자 하는 마음으로. 저녁때 여동생과 전화 통화. 영어학원에 돈을 퍼부은 게 얼마인데 이것도 해석 못하고 완전 열받아_ 라고 해서 보니 솔직히 초등학교 4학년생이 해석하기는 어렵다. 이거 완전 미국교과서 수준인데 아무래도 어렵지 하니 그래도 뭐라뭐라 하는 여동생의 불만 섞인 소리를 듣다가 그냥 이참에 네가 가르쳐, 하니 불문과 나온 내가 무슨 수로 영어를 가르쳐! 버럭 해서 하하하하 웃고 그럼 이참에 같이 공부해, 어차피 코로나 다시 극성이라 학원 다시 온라인으로 돌린다며_ 하니 음 하고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들었다. 독일인과 결혼해서 독일어와 영어 홀로 독학하는 아줌마를 보니 오 독학도 할만 하겠는데 그런 생각을 다시 진지하게 해본다. 오늘 저녁. 자가격리 2주 들어가면서 할 게 뭐 있겠는가 그저 밥 해먹고 중학영문법 3800제를 풀다보면 하루가 후딱 가겠구나 싶었다. 초등용으로 나오기도 했던데 엄마의 미련한 마음이란 게 이런 건가 싶지 하고 그냥 초등용 보지도 않고 중학교로 들어갔다. 아 그런데 정말 어려워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훨씬 훨씬. 민에게 문법 설명 대강대강 하면서 문제 풀고 암기하고 같이 놀고 쉬운 영어책 읽다가 보름 동안 아주 돼지가 되겠구나 싶다. 행복한 돼지로 살고 싶어요 그러니 그렇게 살게 해주세요. 요즘 내 주문. 누구에게 하는 건지는 모르겠고. 





 


자가격리 들어가기 전 마신 아인슈페너_ 탁월한 선택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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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30 07: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5-30 10: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ni74 2020-05-30 0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요즘은 빨간기본영어는 안 하나봐요 하하 옛날 사람이죠. 항상 좋은 글 잘 읽고 있어요. 저랑 아이는 돼지는 됐고 이젠 행복만 하면 됩니다~

수연 2020-05-30 10:01   좋아요 0 | URL
빨간기본영어 ㅋㅋㅋㅋㅋ 한참 웃었어요 미니74님, 항상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명랑하게 기록하려고 노력해요. 아닌가;;; 행복한 돼지는 실로 어려우니 우리 모두 힘!! ^^

2020-05-30 07: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5-30 10: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넬로페 2020-05-30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800제~~
이젠 추억이군요, ㅎㅎ

수연 2020-05-30 13:17   좋아요 1 | URL
저는 이제 추억 만들기 시작해요 페넬로페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