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많은 구절들에 밑줄을 긋고 수없이 마크를 해놓았는데 유독 이 구절이 나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그 누구의 이야기라고 여겼는데 혹시 이 아이가 나는 아니었을까 하는 마음이 자꾸 들어서. 정리를 하기가 불가능할듯 싶다. 재독을 하고난 후라면 모를까. 그래도 1월 도서와 2월 도서 제대로 읽지 못해서 안타까운 마음이 한가득이었는데 마리아 미즈를 만나 계속 읽을 원동력을 얻었다. 계속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마음으로 4월 도서를 구입하러 총총. 



 제3세계 여성은, 민족해방투쟁 혹은 그런 투쟁 이후의 국가건설과정에 관여한 경우, 서구페미니스트의 이런 도덕적 딜레마를 사치스럽다고 생각하고, 자신들은 그런 고민할 시간이 없다고 여길 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 역시 일부러 현실에 눈감으려 하지 않는다면, 결국 그 문제를 피할 수가 없다. 지난 해 경찰의 반성매매 검거로 잡힌 짐바브웨 여성처럼, 이것이 그녀의 형제들이 죽어가며 만들어낸 국가인가 하는 것을 물어야 하는 순간이 올 것이다(Sunday Mail, Harare, 27 November 1983).3



 3. 이 여성이 구속되었을 때 그녀는 다음과 같이 썼다 :

    나는 치비에서 곡물을 키우며 아버지의 가축을 돌보고 있다. 나는 15세이며, 경찰이든 경찰이 아니든, 나에게 명령할 남성이 필요하지 않다. 이것이 나의 어린 두 남동생이 숲속에서 사망하고, 오빠가 엉덩이 아래 오른쪽 다리를 모두 잃어가며 성취한 독립이고 자유인가? 

    왜 성매매가 있냐고 질문하면 시간을 허비하는 위원회는 필요없다. 우리 모두 이유를 안다. 교육받지 못한 소녀에게는 일자리가 없다. 그러나 가뭄에 가족을 먹이기 위해서는 식량을 살 돈이 필요하다. 공무원에게 더 지불하는 것은 국가의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것이다. 이 소녀들에게 일자리를 주라. 낯선 이에게 몸을 팔고 싶어 하는 여성은 없다 (Patricai A. C. Chamisa, Sunday Mail, Harare, 27 November 1983).  (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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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0-03-22 21: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짝짝짝!!! 축하드립니다🙏

수연 2020-03-23 00:05   좋아요 1 | URL
여성주의 읽기 시작하고 제대로 완독했네요. 감사합니다 공장쟝님 :)

syo 2020-03-23 0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졌어.... 또 꼴지인가....

다락방 2020-03-23 08:03   좋아요 1 | URL
아직 내가 있으니 걱정 마시오..

수연 2020-03-23 10:54   좋아요 0 | URL
1월 2월 제가 계속 꼴찌였어요 syo님, 근데 이 책은 정말 어마무시했어요. 힘내요 아자아자

공쟝쟝 2020-03-23 14:11   좋아요 0 | URL
꼴지 기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