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순전히 나의 망상일 뿐이지만 나는 전생에 길 위에서 죽었던 거 같다. 흔히 객사라고 말하는. 그렇지 않고서야 여행을 떠날 적마다 여행을 하면서 계속 죽음을 떠올릴 일 없지 않을까. 집으로 컴백하면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이번에도 살아 돌아왔다, 다행이다 하고. 


 딸아이는 해리 포터 2권 다 읽었고 나는 프론트 데스트 17장까지 읽었다. 페터 한트케 한 페이지도 읽지 못했다. 비행기 안에서 Literature Only 문구를 읽고 이건 계시인가 운명인가 또 혼자서 막 쇼를 진행시켰다는. 여행 막바지 집에 도착하자마자 해리 포터 시리즈 다 도착할 수 있게 미리 주문해놔줘 엄마_라고 하셔서 그거 사려고 접속했다는. 계속 프런트 데스크를 읽으러 이만 총총. 롤러 코스터 이야기 하는데 막 가슴이 저릿저릿거려서 심장 움켜잡고 소녀들 사이에서 고개를 끄덕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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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19-10-26 0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전생이 있다면 일제시대에 교살당했다고 생각중입니다. 하하

수연 2019-10-26 09:22   좋아요 0 | URL
역시 누구에게나 그런 게 하나씩은 있나 보아요 조선인님 크크크

단발머리 2019-10-26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아이가 해리 포터 막 읽었을 때 그 때 감정이 막 떠올라요. 막 신기하면서 기특하고 그러면서도 좀 아쉽고...
웰컴 백!!

수연 2019-10-26 20:06   좋아요 0 | URL
저도 곧 시작합니다 해리 포터 세계 입문 :)

stella.K 2019-10-26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그런 불안은 누구나 조금씩 있지 않나요?
나는 괜찮은데 혹시 내 가족이 그러면 어쩌나 그게 더 불안하더라구요 저는.ㅋ

수연 2019-10-26 20:10   좋아요 0 | URL
맞아요, 다 그런 게 어느 정도 있는 거 같긴 한데 저는 이게 좀 강박적이라서_ 어린 시절부터_ 나이들면 좀 괜찮아질까 했는데 나이들고 성인이 되어 사랑하게 된 이들을 향한 걱정과 염려는 상상 초월이라서_ 쉰 넘고 환갑 넘기면 좀 덜할까 싶어질까 싶은데 엄마가 사시사철 기도드리는 거 보면 더 심해지면 심해지지 완화될 거 같지는 않아서 좀 골치 아파요. 어쨌거나 모두 다 안전하게 컴백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