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한 모과도 노랗게 잘 익었고

올해 유난히 큰 감도 주렁주렁 예쁘게 익고 있는 가을이다.

 

 

 

 

2권을 읽고는 다시금 장정일 글에 대한 예전의 팬심을 회복한 나는 당장 3권을 주문했다!

하필 표지도 가을색이네

떨어진 낙엽과 빛바랜 잔디와 누르스름한 오후 빛깔과도 잘 어울린다.

천천히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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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싸늘했지만 공기도 좋고 적당한 오르막에 기분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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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꼭 도서관에서 '반납날짜가 바로 내일입니다~'하는 문자를 받고서야 항상 부랴부랴 빌려온 책을 읽는걸까! 왜 이런것까지 늘 벼락치기인가......!

 

가을밤...제날짜에 반납하기위해 빌린 책을 가열차게 읽고 있자니 그동안의 크고작은 내 벼락치기 순간들이 머릿속에서 슥슥 지나가는구나.....햐~ 참..... 책이나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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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시절 예술캠프에서 만난 여섯명의 친구들의 50대 중년이 되기까지 삶을 이야기하는 소설이다.
우정을 쌓고 사랑을 하고 질투하고 헤어지고 각자의 가족을 이루고 가족을 떠나보내고 하는 등의 삶의 과정들을 요란하지 않고 잔잔하게 따라간다.
긴 시간을 관통하는 삶의 단면들은 친구들의 관계속에서 이야기되곤 하는데, 이 친구들을 한데 모아놓고 들여다 보게 하는 특별한 필터는 바로 재능이다.

 

어린시절 예술캠프에 모인 자의식 강한 6명의 아이들은 모두 예술가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 꿈을 모두 이룰 순 없었다.
재능이 있지만 스스로 재능을 포기해버렸거나 재능이 없지만 끝까지 노력해 볼 재력도 없어서 생계를 위해 다른 일을 찾아가거나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해 큰 성공을 거두거나 보통의 재능으로도 운이 좋아 성공하거나 재능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노력하지 않아 근근히 살아가거나 하는 삶들이 이야기를 채운다.

 

보통의 사람들의 현실적인 삶을 반영하는 인물은 재능도 없고 돈도 없어서 꿈을 포기하고 다른길을 찾아간 줄스다.

그런데 줄스는 참 고약한 인물이기도 하다. 재능을 꽃피워 엄청난 성공을 거두는 친구부부를 바로 옆에서 지켜보면서 질투로 활활 타오르는 인물이기때문이다.
또한 줄스는 속으론 그렇게 질투하면서도 우정은 충실하게 지키는 이중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토록 흠이 많은 인물이지만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인물이도 하다.

내가 이루지 못한 꿈을 척척 이루어내는 가장 친한 친구를 지켜보는 마음... 그 씁쓸함을 알거 같지도 않은가!


줄스와 친구들의 삶이 이야기를 가득 채우는 와중에 예술이니 재능이니에는 애초에 관심도 없었고 그저 하루하루의 평범한 일상을 위해 애쓰며 살아가는 인물의 이야기도 있다.

바로 줄스의 남편 데니스다.
줄스가 한번씩 친구들에 대한 질투가 폭발할때 옆에서 묵묵히 위로해 주곤하는 데니스는 오랫동안 우울증을 앓고 있는 인물이다. 그에게 오늘이란 무사히 넘겨야 할 숙제다. 하루하루를 힘겹게 견디며 그저 평범하게만 살아가는 것도 엄청난 노력을 해야한다.

데니스는 오랜세월을 그렇게 자신과 싸우며 일상을 살아간다.

 

 

줄스를 중심으로 여러 인물들의 삶을 들여다 보면서 재능이 있든 없든 꿈을 이루었든 아니든 누구하나 특별하지 않은 삶은 없다는 것을 알게된다.
오랜 세월을 살아내면서 드디어 줄스도 꿈을 이루지 못한 자신의 인생과 화해한다. 내내 동경해왔던 친구들의 삶이란게 줄스가 생각했던 이상은 결코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면서부터다.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예술가로 성공한 사람만이 흥미로운 인생을 사는 것은 아니다.

화려한 친구들에 대한 콩깍지가 드디어 벗겨진 줄스는 평범한 일상의 가치를 아는 남편 데니스의 매력을 새삼 다시 느끼며 줄스 자신의 인생도 흥미로울수 있음을 드디어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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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단풍 지기전

얇은 니트 하나 입고 다니면 좀 덥다 느끼는 요즘같은 날씨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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