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올해의 마지막날이라 해넘이를 보고 싶었다. 뭐 사실은 일출은 못 보니까 일몰이라도 보자는 마음이었다ㅎㅎ

근데 너무 늦게 길을 나서서 멀리는 못 가고 늘 가는 만만한 공원에 갔다. ㅋㅋㅋ





 날도 맑고 공기도 쾌청해서 해가 동그랗게 잘 보였다.



산타와 순록들은 아직도 퇴근을 못 하고 여기서 고생하고 있더라ㅋㅋㅋㅋㅋ 





잘가라 2019년의 해야ㅜㅜ


사실 오늘 너무 추웠는데 게다가 저기는 강가라 강바람 불어서 더 추웠다는 거. 

일몰은 무슨 얼어죽을! 이란 소리가 절로 나왔다ㅋㅋㅋㅋ




추워서 안에 들어갔더니 귀여운 곰탱이가 반겨주길래 사진 찍어줬다.




2019년 12월 31일에 왔다감!








올해안에 이 책 다 읽으려고 했는데ㅜㅜ 그래서 지금 부랴부랴 읽고는 있지만 역시 올해안에 다 읽기는 글렀다.

이 작가의 소설 'nobody's fool'을 읽고는 작가도 소설도 너무 마음에 드는 거다. 그게 꽤 오래전이다. 물론 그땐 중고로 번역본을 사서 읽은 것이었고, 내내 이 소설도 번역되어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근데 안 나온다.

읽고 싶은데 왜 번역을 안 할까? 이거 퓰리쳐상 받은 소설인데... 왜 안 나올까?

그래서 그냥 원서를 사뒀는데 내내 안 읽고 있다가 그러다가 잊어버리고 있었던거다.

갑자기 올해가 간다고 생각하니 이 책이 생각나서 며칠전부터 읽고 있다. 휘리릭 대충 읽기 싫어서 나름 꼼꼼하게 보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리네...ㅜㅜ


근데 역시 재밌다. 특히 주인공 마일스와 마일스가 운영하고 있는 식당의 소유주이자 이 도시의 유지인 프랜신과의 대화가 참 뭐랄까 절묘하다.

프랜신은 마일스에게 뭔가 철학적인 주제를 처음엔 툭 던지지만 대화를 나누다 보면 결국엔 마일스를 돌려까고 있다. 마일스 자체만 까는 것도 아니고 마일스의 부모 특히 엄마에 대해서 은근히 비난하면서 마일스의 인생이 요모양 요꼴이 된 건 다 너의 엄마의 착한척 때문이다 이런식으로 대화를 끌어나간다. 그러면서 마일스에게 너가 정말로 걱정이 되어서 그래, 내가 너에게 인생의 교훈을 주고 있는 거야...하는 자세를 취한다. 마일스는 프랜신과의 대화가 굉장히 껄끄럽고 화도 나고 반박하고 싶지만 또 딱히 그럴수도 없는게 프랜신이 교묘하게 사람 속을 꿰뚫는 말을 하기 때문이다.

프랜신이 마일스에게 저러는 이유를 독자인 나는 알것도 같지만, 왜저러는지 아무것도 모르고 당하기만 하는 입장에서의 마일스는 아직까진 좀 불쌍하다.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얼른 읽어야지.



그래서 결론은 2019년의 마지막날 나는 이 책을 읽고 있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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