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낮에 정글이 된 마당에 풀을 슥삭슥삭 베고 무릎까지 자란 잡초도 좀 뽑았다.
잡초가 너무 많아 잔디랑 구분이 안 가서 나중엔 에라모르겠다 하고 그냥 다 베어버렸다ㅋㅋㅋㅋㅋ
게다가 오늘은 산뜻하게 가을을 맞이 하고자 내방에 가구 위치도 바꿨다.
화장대랑 서랍장을 옮기고 묵은 먼지도 다 닦아내고 했더니 방은 상쾌해 졌는데 내 팔은 후들후들ㅠㅠ
오늘 힘을 너무 많이 썼다!
둠칫둠칫 나를 신나게 힘쓰게 만든 오늘의 노동요.
이 또한 옛날 그 언젠가 사서 열심히 들었던 씨디ㅋㅋㅋㅋ오랜만에 들었더니 좋았다.
8월에는 정말 소박하게 책을 두 권만 샀다.
근데 나 진짜 바본가봐 "도박중독자의 가족" 저 책 웹툰인지 모르고 샀는데 받아보니 만화책이라서 너무 놀란거다.
제목만 보고 책 사는 버릇 고쳐야지 이거 참ㅋㅋㅋㅋㅋ
후루룩 읽긴 했는데 깊이 있는 내용이 아니라서 내가 원하는 정보를 얻지 못 했다.
그래서 팔려고 띠지도 안 버리고 조심조심 깨끗하게 읽었다ㅋㅋ
조만간 저질 번역 헤밍웨이 소설이랑 같이 팔아버려야지.
여름 마당엔 분꽃이 한가득.
분꽃은 저녁을 알리는 꽃이라고 한다. 낮동안 오무리고 있다가 해 질 무렵 저녁에 활짝 피어서다.
그리고 분꽃은 한 줄기에서 다양한 색깔의 꽃이 펴서 신기하기도 하다.
요런 반반색깔 꽃도 피고
거의 단색으로도 피고
요렇게 섞인 색깔로도 핀다.
저녁에 펴서 눈에 잘 안 띄고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알고보면 정말 예쁜 분꽃.
이제 곧 9월이다.
9월에도 책은 최소한으로 사고 사다두고 안 읽은 책들 좀 읽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