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2권 시작하자마자 마음 아픈 대목이ㅠㅠ
1권에서 월선이 데리고 떠날 용기도 없고 강청댁한테 미안한 기색도 없는 용이가 약간 비호감^^;;이었는데 2권 시작하자마자 나오는 어린시절 용이는 안쓰럽네ㅠㅠ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어린 시절, 대부분을 이 행랑 뜰에서 놀았던 일이 생각났다. 노상 치수에게 두드려 맞았었다.
‘옴마, 내가 심이 더 센데 와 밤낮 얻어맞아야 하노.‘
모친은 잠시 용이를 바라보았다.
‘심이 세니께, 억울할 것 없다.‘
‘나도 때릴란다.‘
‘도련님이 몸이 약하니께 니가 참아야지, 셈 찬 성이 참더라고 니는 심이 세니께..‘
‘그라믄 머 심만 세믄 밤낮 맞아야 하나?‘
"그러니께 니보다 심센 놈을 만나거든 그때는 지지 말고 때리주라모,‘
‘심센 놈이 그라믄 나겉이 맞아줄 기가?‘
‘어진 마음이믄.‘
- P14

‘안 어지믄 난 또 맞아야 하게?‘
‘나쁜 놈 되는 것보다 어진 사램이 돼야제."
‘그라믄, 그라믄, 그래도 옴마.‘
‘...‘
‘심이 세도 맞고 심이 없이도 맞고 맞고만 살라 카나?‘
말문이 막혔던지 모친은 말이 없었다. 한참 후 먼 산을 보면서.
‘상놈이 우찌 양반을 때릴 것고.‘
그 말을 듣고 용이는 울었다.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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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2-24 11: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전 토지 9권에서 멈춘지 수년 째
!
2021년 완독을 꿈꿨지만 ㅎㅎㅎ

망고님! 행복 가득 !
메리 크리스마스!!

🎄 ℳ𝒶𝓇𝓇𝓎 𝒞𝓇𝒾𝓈𝓉𝓂𝒶𝓈 🎅🏻
  ∩ ∩  / ̄`>O
  い_cノ (ニニニ)
 c/・・ っ (>∀<* )
 (˝●˝ )___とと )
  ヽ  ⌒、 |二二二|
  しし-し ┻━┻

망고 2021-12-24 11:57   좋아요 1 | URL
저 토지 진짜 천천히 읽고 있어요 완독을 언제 할 수 있을지...ㅎㅎㅎ
스콧님 맛있는거 많이 드시고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