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2권 시작하자마자 마음 아픈 대목이ㅠㅠ
1권에서 월선이 데리고 떠날 용기도 없고 강청댁한테 미안한 기색도 없는 용이가 약간 비호감^^;;이었는데 2권 시작하자마자 나오는 어린시절 용이는 안쓰럽네ㅠㅠ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어린 시절, 대부분을 이 행랑 뜰에서 놀았던 일이 생각났다. 노상 치수에게 두드려 맞았었다. ‘옴마, 내가 심이 더 센데 와 밤낮 얻어맞아야 하노.‘ 모친은 잠시 용이를 바라보았다. ‘심이 세니께, 억울할 것 없다.‘ ‘나도 때릴란다.‘ ‘도련님이 몸이 약하니께 니가 참아야지, 셈 찬 성이 참더라고 니는 심이 세니께..‘ ‘그라믄 머 심만 세믄 밤낮 맞아야 하나?‘ "그러니께 니보다 심센 놈을 만나거든 그때는 지지 말고 때리주라모,‘ ‘심센 놈이 그라믄 나겉이 맞아줄 기가?‘ ‘어진 마음이믄.‘ - P14
‘안 어지믄 난 또 맞아야 하게?‘ ‘나쁜 놈 되는 것보다 어진 사램이 돼야제." ‘그라믄, 그라믄, 그래도 옴마.‘ ‘...‘ ‘심이 세도 맞고 심이 없이도 맞고 맞고만 살라 카나?‘ 말문이 막혔던지 모친은 말이 없었다. 한참 후 먼 산을 보면서. ‘상놈이 우찌 양반을 때릴 것고.‘ 그 말을 듣고 용이는 울었다.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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