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영화 "녹터널 애니멀스"를 봤다.

꽤 재밌게 봤는데 영화만 봐서는 약간의 해소되지 못한 갈증이 남아서 소설을 읽어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에드워드가 쓴 소설이 나오는 장면들은 다 재밌었다. 문제는 수잔의 현재와 과거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 와닿지 않아서 원작을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게다가 영화 첫 오프닝부터 이 장면을 굳이 왜 넣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그 첫장면과 이 내용이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도통 모르겠다. 그냥 감독이 주인공 직업이 아트디렉터라는걸 보여주고 싶어서 넣은 건가? 강렬한 첫인상을 주고 싶었나? 

그래서 원작은 어떤가 찾아봤더니 주인공의 직업이 소설과는 다르다는 걸 발견했다. 수잔의 현재 설정은 원작이랑 다르게 간거다. 이 부분은 원작을 읽어본다고 해도 해소되지 않을 것 같다. 

뭐 그래도 소설은 읽어보기로 했다. 근데 번역서 출판사가 마음에 안 든다. 할 수 없이 원서를 봐야하나 하고 살짝 고민하고 있는데 교보에서 원서세일을 하고 있는걸 발견. 그래서 냉큼 샀다ㅋㅋㅋ 싸서 샀긴 했는데 막상 사고보니 이걸 언제 읽게될지 또 모르겠네



다시 영화이야기로 가서,

아무튼 영화는 흡입력있게 재밌었다.

근데 끝까지 보다보니 드는 의문이 있었다. 소설을 다 읽고나서 수잔은 에드워드랑 다시 만날 생각을 하는데 그런 마음이 생기는게 과연 가능할까 하는 의문이었다. 에드워드가 쓴 소설은 분명 수잔한테 너때문에 나 이렇게 상처 받았다고 알리는 절절한 복수의 일종이다. 

그런데 그걸 알고 있는 수잔이 에드워드를 다시 만날생각을 한다? 섹시하게 차려입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전남편을 기다리는 그녀의 행동이 나는 불안했다. 수잔은 전남편이 좀 이상하단 생각은 전혀 안 드는 걸까? 나라면 끔찍할거 같은데......

일단 나는 이런 소설을 보낸 전남편이 무서울거 같다. 아직도 나를 이렇게 미워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 어떻게 만날 생각을 할 수가 있어! 

이 부분도 원작은 어떻게 설명하는지 궁금하다.



결론은 어쨌든 책이 오면 조만간에 읽긴 해야겠구나가 되는 건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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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9-27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작품은 원작보다 영화 ^ㅅ^

망고 2021-09-27 19:05   좋아요 1 | URL
오 그런가요? ㅎㅎㅎ 톰 포드가 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