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 - 바다가 내게 가르쳐 준 것들
스티븐 캘러핸 지음, 남문희 옮김 / 황금부엉이 / 2008년 7월
품절


인생이란 온갖 시련과 시험의 범벅이므로 기회 있을 때마다 최대한 유머를 즐기는 편이 낫다!-7쪽

뱃사람이라면 수면이 잔잔하든 요동을 치든 어느 때라도 재앙을 만날 수 있음을 잘 안다. 하지만 바다가 증오나 악의를 갖고 그러는 것은 아니다. 바다에는 품을 분노라는 게 아예 없다. 그렇다고 친절한 손길 따위를 기대해서도 안 된다. 바다는 그저 광활하고 위력적이며 냉담한 그대로 그 자리에 존재할 뿐이다. 나는 냉엄한 바다나 그 앞에서 너무도 미약한 내 존재 때문에 분노하지 않는다. 사실 내가 항해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거기에 있다. 바다는 인간이 얼마나 보잘것 없는 존재인지를 뼈에 사무치게 일깨워 준다. -44쪽

어떤 행동을 하려고 결심할 때마다, 물론 합리적으로 최선의 행동이라 믿고 결단한 것이라 해도, 그에 따른 결과를 감수해야 한다. 내가 지금 내리는 모든 결정들은 양날의 칼과 같아서 어떤 행동이든지 이득과 손해를 동시에 안겨 준다는 사실을 차츰 깨닫게 된다. 만사가 도박이라 할 수 있다. -124쪽

지긋지긋...지긋지긋...
사람이 마음 안에 그토록 많은 미움과 갈망을 동시에 품을 수 있다는 걸 지금까지 알지 못했다.-176쪽

몸이 불만을 토로할 때 이성은 고귀한 참을성에 갈채를 보내고, 내 몸이 만족할 때 이성은 불평을 해댄다. 자제력을 발휘하고, 생존을 확보하기 위한 최선의 행동방침을 지키자니 끊임없이 갈등이 발생한다. 무엇이 최선의 행동 방침인지 알 수조차 없다. 내가 바른 결정을 내리고 있는 걸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때로는 즉흥적인 욕구에 순응하는 게 최선의 방침이지는 않을까? 그럴 때마다 나 자신에게 타이른다. "너는 최선을 다하고 있어."-153쪽

문제가 발생했을 때 중요한 것은 평정심을 잃지 않는 것이다.-1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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