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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노래
김중혁 지음 / 마음산책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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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후기는 간략하게 끝내겠음.

훨씬 길게 정리를 했었는데- 요즘 너무 길게만 올렸으니 지겨울 듯. :)

 

음악을 좋아하는 글쓴이 김중혁은 음악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추억을 기록한 에세이를 모으기 시작했다. 특별한 이유 없이 단지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말이다. 그의 에세이집으로 느낀 바로는 그는 철저한 인디 팬이자 서브로 팝스러움이 섞인 장르를 자유롭게 좋아하는 힙스터스러운 바이브의 뮤직러버다. 한때 메탈헤드로 젊음을 만끽하기도 했지만 나이 들어 조금은 차분하고 멜로디의 밍밍함이 매력인 국산 인디와 연애 중이다. 노래 평론가라는 직업 때문인지 (153쪽 참고) 철저한 가요쟁이인 그가 가장 훌륭한 오디오를 이어폰이라 생각하며 주된 음악청취를 그것으로 하는 대범함을 밝히며 (137쪽 참고) 자신의 음악 추억을 하나씩 정성스럽게 꺼내 보여준다. 에세이 중 가장 마음에 든 '이런 삐삐삐삐한 삐삐삐삐삐삐 같은 삐삐삐들아'는 멋진 제목만큼 지하철에서 읽던 Char를 빵 터지게 해 순간 얼굴 빨개지기도 했다. 힙합 아티스트에 관한 에세이인데 스포일러는 남기지 않겠다. 그의 적절한 유머 감각 때문인지 전혀 다른 음악코드를 가진 이야기인데, 전혀 낯설지 않았고 음악에 대한 추억의 아나로그함의 중요성을 느껴 차세대가 안쓰럽기도 했다. 초등학교 시절교실 뒷마당에 푸른잔디로 나가 붐박스 형성의 카세트 플레이어를 어깨에 이고 가서 친구들과 모여 듣던 것은 그 음악 보다 위대한 추억을 남겼다. 패스트푸드만큼 영양가 떨어지고 비슷한 인조성형인 같은 요즘 음악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예전처럼 곡으로 내 인생 사운드트렉 만들기란 갈수록 어려워 보인다. 2013년 현재 테일러 스위프트 (Taylor Swift)의 곡으로 첫 사랑의 아픔을 달랜 그들과 90년대에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Christina Aguilera)를 듣던 우리, 80년대에 팻 베네타나 (Pat Benatar) 그리고 70년대에 재니스 조플린 (Janis Joplin)으로 달랬을 그들 모두 사랑은 같은데 플레이리스트란 다르다. 확실한 건 세대가 흐를 수록 음악과 예술은 가치를 잃어가는 느낌이고 이는 대중음악이 가장 잘 반영한다. 더군다나 아이팟조차 낯선 이세대에 핸드폰이나 아이패드로 듣는 그 추억과 유튜브의 지나친 음악의 비주얼화는 어떠한 향수를 남길까? 레전드의 사운드를 들으며, 볼 수 없었던 라이브 스테이지를 인위적으로 누군가의 뇌에서 꺼내든 메모리 칩처럼 확인하는 거- 그것조차 귀하다지만...그래도 자신의 음악추억은 사람의 냄새와 풀 내음이 가득 해야 할 터-기기의 위이이이이잉 이어지는 소리가 더 시끄러운 잔음이 될까 2013년에 10대인 자들의 뮤직 라이프가 안타깝긴 하다. 애플스토어에서 간단한 전송이면 플레이리스트가 완성되고, 돈 주고 사서 듣기 보다 무료청취가 익숙해진 세대에게 작가 김중혁이 기억하는 레코드 가게 탐방과 친구들에게 카세트 녹음해주는 등, 신상 앨범과 희귀 음반 쟁탈전은 사라진 풍습이다. 그립구나 그때가. 하지만 ‘모든 게 노래’는 특별히 어떤 음악적 견해나 의견 보다 이런저런 추억의 나열이다. “난 음악을 이렇게 듣는다- 당신은?”  하고 묻는 거 같다. 공감되는 이야기가 많고, 음악을 좋아한다면 나이불문 한 번쯤은 쓱 읽어보기 소소한 이야기다. 지겹지 않아서 읽기 쉽고, 추천 곡들은 주옥 같다.

 

 

 

우리 옆에는 우리와 함께 무자비한 시간을 견뎌낸, 그래서 함께 살아남은 동지들이 있다.

책과 디브이디와 시디와 그림들의 형상을 한, 무생물처럼 보이지만 실은 함께 살아 숨 쉬고 있는 친구들이다.

그 친구들과 함께할 때 우리는 좀 더 풍성한 사람이 될 수 있다.

 

230쪽, '무자비한 시간을 견디는 법' 中

 

 

 이 후기의 원문 위치: http://blog.cyworld.com/char-babe/3966669

 

 

 

 

 

 

 

 

책의 일러스트를 직접 작가님이 했다는 것에 더 의미있었던 거 같다.

에세이 다운 느낌. 예체능에 능한 흔하디흔한 music whore시다.

 

- 잠시 영어 이야기.. 울렁증 걸리지맛!!

예전에 만났던 사람 중에 Char가 쥬스정키랑 뮤직호어라는 표현 쓰는 걸 싫어하는 작자도 있었으니

적절치 않아 작가님 기분을 나쁘게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영어로는 흔한 표현으로

쥬스 중독자 (juice junkie)와 음악 걸레 (music whore)라 말한다. 과감하고 약간 난처하게 느낄지 모르겠지만

엄청난 열정을 귀엽게 포장해 말한 것이다. 특히 쥬스정키라는 표현은 어린아이들에 대해서도 어른들이 쓰는 단어로

쥬스를 손에서 놓지 않는 아가들을 말하는 게 주 사용법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 음악을 사계로 나눈 책이다.

그렇다고 봄에는 사랑노래, 여름에는 해변노래, 가을에는 이별노래,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캐롤이 있다는 건 아니구! ㅋㅋ

챕터마다 앞에 김중혁 작가의 일러스트가 깨알같다. 변함없이 헤드폰으로 음악듣고 계시며

1년 동안 같은 헤드폰 쓰시는데 편해보임 +_+d

 

근데 왜 요즘은 왜 헤드폰 쓴 이들이 잘 안 보일까?....

Char에겐 워낙 음악이 중요해서 그런지 10대 여고시절에는 헤드폰을 목에 걸고있는 남자만 봐도 심장이 엄청 달렸다.

겉모습은 둘째치고 음악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남자가 이상형이었다.

음악을 잘 아는 남자 중 나쁜 남자를 본 적이 없다 말할 정도이니... 음악애정이 남다르지.

 

 

 

 

 

 

 

 

 

 

 

 

 

MD 플레이어와 CDP부터 애플 시리즈까지 쭉 그림으로 귀엽게 일러스트된 소소한 추억.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끝에 정리된 작가의 추천 플레이리스트!

 

 

 

 

 

 

 

 

 

 

        

알라딘 신간평가단 13기 (Essay)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이 후기의 원문 위치: http://blog.cyworld.com/char-babe/3966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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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 어베인글릿츠)! blog.cyworld.com/char-ba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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