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워터 레인 ㅣ 아르테 오리지널 30
B. A. 패리스 지음, 이수영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수많은 추리소설과 스릴러를 읽다 보면 처음부터 대충 범인이 짐작되는 작품들이 있다.
최근 너무 많은 재능넘치는 작가들이 소설계를 떠나서 헐리우드와 넷플릭스의 각본가로 활동하고 있는 것 같다.

많은 작품들이 매너리즘에 빠져 있으며, 다소 시대착오적인 트릭에 의존한다.

'블랙워터 레인' 또한 90년대 헐리우드에서 유행했을 법한 스릴러의 형식을 띄고 있다.
그리고 소설 좀 읽어봤다 싶은 독자라면 책장을 펼친지 10분만에 범인을 추측, 아니 확신하게 된다.(왜냐하면 알리바이 때문이다.)
책장을 한장 한장 넘길수록 1/3을 읽어도, 절반 넘게 읽어도 범인이 눈에 보인다.



하지만 마지막에 펼쳐지는 반전과 반전은 다소 고전적이고 식상한 것같은 이야기를 비틀고 또 비틀어 버린다. '레베카'나 '차이나 타운'같은 고전명작들의 구성과 트릭을 기대했던 독자들에게 분명하게 말하는듯 하다. 테크노 스릴러나 SF 스릴러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블랙워터 레인'은 21세기의 스릴러라고.


일전에 읽었던 작가의 '비하인드 도어'처럼 식상하게 시작해서 막판에 몰아부치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다.

"이미 제인의 죽음으로 너무 많은 사람들의 삶이 망가졌어요. 당신은 그러지 마세요."같은 감성적인 대사들도 기억에 남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분노 Rage
밥 우드워드 지음 / 가로세로연구소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트럼프 대통령의 1기 임기중 전반기를 '공포'라는 책에서 정리했던 저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후반기를 이 책 '분노'에서 정리한다.

저자가 트럼프와 했던 인터뷰의 발언들을 보면 트럼프는 '위대한'이라는 표현을 매우 좋아하는 것 같다.

자본주의적 사업자 출신의 부정적인 면모인지 나토는 미국의 호주머니를 털어가고 미국은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돈을 쓰고 유럽은 마땅한 댓가를 치루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그러면 주변의 실무진은 나토가 없었다면 트럼프가 직접 나토라는 건물을 만들어야 한다, 뉴욕이 공격받았을 때 나토가 동맹국인 미국을 위해서 피를 흘렸음을 상기시킨다. 주한미군 주둔으로 미국이 손해를 보고 있다는 트럼프의 주장을 주변의 인물들이 설득하며 이해시킨다. 매사가 이런 식이다.
기가 막힌 아이디어들을 쏟아내며 빼어난 부동산 개발자의 모습을 보여줬던 사업가 출신 대통령의 근시안적인 시각과 조급한 태도를 끊임없이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천년만년 영원할 것 같던 로마 제국이 서서히 쇠락해가던 과정이 떠오른다. 팍스 아메리카나라는 미국의 의한 평화를 이룩했던 아메리카 제국도 결국 동맹국들을 향한 계산적인 태도와 짧은 시각으로 인한 소홀함으로 변방부터 조금씩 붕괴되어 가는 과정에 있는 것 같다. 현재 미국에 대항하는 중국이 급부상하고 있으며 바이든 대통령 시대에 이르러서는 이미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서남아시아에 대한 영향력이 급속히 쇠퇴하는 중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쓰고 말하는 영문법 초등 1
타보름교육 편집부 지음 / 타보름교육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성인의 경우도 마찬가지겠지만, 어린 학생들의 경우에도 영어에 마법은 없다. 영어유치원을 보내고, 어릴 때부터 원어민 유튜브를 틀어주면서 가르쳐도 고작 하는 말의 수준은 그 나이에 딱 맞는 '어제 워터파크에 갔었다.', '아빠가 카레를 요리했다' 수준이고 더 높은 수준의 주장과 의견, 상호의사소통을 하려면 기초적인 구문과 문법의 뼈대와 풍부한 단어의 이해를 바탕으로 쌓아올려야 한다.

결국 10문장을 알면 10마디를 할 수 있는 것이고, 100문장을 알면 100마디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소 시대착오적이고, 마치 80년대 조상님들이 공부하던 방식의 교재같은 '쓰고 말하는 영문법'같은 책들이 유용한 것이다.

미국에 살면서 원어민과 어울리면서 지유롭게 의사소통하고 그들과 생활하며 그들의 문화 속에서 영어를 배울 여건이 안되는 대부분의 영어 학습자들에게는 이렇게 우직하고 꾸준한 방식이 느리지만 확실한 방법일 수 있다.


책에는 직접 따라 쓰면서 익힐 수 있는 형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굳이 번거롭게 추가 교재가 필요하지 않다.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경우에는 따로 노트를 준비해서 보충할 수 있을 것이다.


쓰고 또 쓰고, 읽고 또 읽고. 어쩌면 그것이 멀리 돌아가야만 하는 영어의 지름길일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추리소설가의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첫작품 '세금대책 살인사건'은 무척 실망스러웠다. 마치 짤막한 꽁트나 개그 단편같은 느낌인데다가, 작가가 대학시절에 습작으로 쓴 글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어설프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답지 않게 그냥 재미가 없었다.

'이과계 살인사건'은 정말 심하다 싶을 정도로 재미가 없다. 주절주절, 지루하게 늘어놓는 우주과학지식 내용들이 '그 자체로 트릭'이긴 하지만 뭐 어쩌란 반응이 나올 정도로 재미가 없다. 작가의 인기가 최고조에 이르니까 그냥 이런저런 같잖은 작품들까지 묶어 내면서 오히려 작가의 명성에 누가 되는 수준이다.

'범인 맞추리 소설 살인사건'부터는 그래도 꽤 재미있었다. 마치 추리단편대회의 수상작들처럼 재기발랄하고 산뜻한 결말이 인상적이다.
소설 내용대로 모방범죄가 일어나는 '예고소설 살인사건', 페이지가 많은 두꺼운 책이 대작 취급을 받는 현 세태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 느껴지는 '장편소설 살인사건', 무려 2001년도에 Chat gpt의 등장으로 읽는 것과 쓰는 것조차 힘들어하는 시대를 예견한 것 같은 '독서 기계 살인사건' 등도 그럭저럭 경쾌한 단편들이다.

반면에 일본의 초고령화 시대를 비웃는 블랙유머같은 '고령화 사회 살인사건', 트위터 소설인가 싶은 '마카제관 살인사건' 등도 솔직히 별로 재미가 없다. 애초에 단편전문 작가가 아닌 이상 아무래도 짧은 분량에는 풍부한 이야기보다 기계적인 반전과 짧은 감흥만 담겨있기 마련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나는 독한 부모를 연기한다
월트 래리모어 지음, 김유태 옮김 / 황금부엉이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The highly healthy child‘라는 원제와는 사뭇 다른 제목의 책이다. TV를 멀리하라, 올바른 식사 습관을 길러줘라,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마라 등 너무도 뻔하고 식상한 조언들 뿐이다. 엄마가 몰라서 못하는 것들이 아닌 알고도 실천하지 못하는 조언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