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소설가의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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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작품 '세금대책 살인사건'은 무척 실망스러웠다. 마치 짤막한 꽁트나 개그 단편같은 느낌인데다가, 작가가 대학시절에 습작으로 쓴 글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어설프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답지 않게 그냥 재미가 없었다.

'이과계 살인사건'은 정말 심하다 싶을 정도로 재미가 없다. 주절주절, 지루하게 늘어놓는 우주과학지식 내용들이 '그 자체로 트릭'이긴 하지만 뭐 어쩌란 반응이 나올 정도로 재미가 없다. 작가의 인기가 최고조에 이르니까 그냥 이런저런 같잖은 작품들까지 묶어 내면서 오히려 작가의 명성에 누가 되는 수준이다.

'범인 맞추리 소설 살인사건'부터는 그래도 꽤 재미있었다. 마치 추리단편대회의 수상작들처럼 재기발랄하고 산뜻한 결말이 인상적이다.
소설 내용대로 모방범죄가 일어나는 '예고소설 살인사건', 페이지가 많은 두꺼운 책이 대작 취급을 받는 현 세태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 느껴지는 '장편소설 살인사건', 무려 2001년도에 Chat gpt의 등장으로 읽는 것과 쓰는 것조차 힘들어하는 시대를 예견한 것 같은 '독서 기계 살인사건' 등도 그럭저럭 경쾌한 단편들이다.

반면에 일본의 초고령화 시대를 비웃는 블랙유머같은 '고령화 사회 살인사건', 트위터 소설인가 싶은 '마카제관 살인사건' 등도 솔직히 별로 재미가 없다. 애초에 단편전문 작가가 아닌 이상 아무래도 짧은 분량에는 풍부한 이야기보다 기계적인 반전과 짧은 감흥만 담겨있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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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독한 부모를 연기한다
월트 래리모어 지음, 김유태 옮김 / 황금부엉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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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ighly healthy child‘라는 원제와는 사뭇 다른 제목의 책이다. TV를 멀리하라, 올바른 식사 습관을 길러줘라,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마라 등 너무도 뻔하고 식상한 조언들 뿐이다. 엄마가 몰라서 못하는 것들이 아닌 알고도 실천하지 못하는 조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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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아이는 99% 초등학교 1학년 때 엄마가 만든다
손영실 지음 / 국민출판사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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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훌륭하고 좋은 말씀들이지만, 꿈과 목표를 갖게 하고, 질서를 지키고, 책을 읽히는 것이 과연 부모들이 몰라서 못하는 것일까.
˝누굴 닮아서 그러니.˝, ˝맨날 그렇지.˝라는 말을 쉽게 내뱉는 부모라면 이 책을 읽지 않았을 것이고, 굳이 이 책을 선택한 부모라면 하나마나한 조언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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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물꼬를 트는 스몰톡 영어회화 - 1분이 1년 같은 어색함을 깨는 영어회화 표현집
구슬 지음 / 파고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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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톡이란 것이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다. 엘리베이터와 집 앞에서 간단하게 나누는 날씨 이야기, 별로 관심없는 서로의 안부 인사...

결국 이 책에 나오는 스몰톡의 오프닝을 다음 대화로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이 책에서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의 영어 능력을 지녀야 한다. 가족들 잘 있냐는 질문에 아들이 대학에 갔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이미 다음 대화는 전공과 취업 이야기까지 이어져야 진정한 스몰톡이다. 그런 주제까지 물흐르듯이 이어갈 수 있는 사람에게는 굳이 이 책에 나오는 어떻게 지내니? 근처에 이사왔다.는 수준의 표현이 너무 쉬울 것이다. 반대로 스몰톡을 계속 이어갈 수 없는 수준의 독자라면 이 책에 나오는 몇 마디 인사말로는 오히려 스몰톡을 시작하다가 끊어먹고 분위기만 싸~하게 만들기 십상이다.

이 책은 영어 능력자들에게는 너무 간단해서 굳이 필요없는 표현, 영어 무능력자들에게는 괜히 대화만 시작했다가 본전도 못찾는 수준의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


어학전문 출판사임에도 불구하고 본 책의 음성파일을 다운받으려면 굳이 회원 가입을 하고,(그것도 SNS계정으로 한번에, 간단하게 가입할 수도 없다.) 복잡다단한 비밀번호에 세세한 개인정보까지 요구한다. 다른 유명 출판사들이 회원가입 없이 mp3 파일을 다운받을 수 있는데 비하면 참으로 치졸하고 추접스러운 행태다. 교재를 구매한 독자들이 뭘 구걸하는 거지들도 아니고 고작 책에 딸린 음성파일 다운받으려고 수많은 개인정보와 회원가입을 유도하다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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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부모는 아이의 10년 후를 설계한다 - 아이의 적성과 유형에 맞는 진로계획법
조진표 지음 / 예담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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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의 글을 읽으면서 저자의 빗나간 예측을 비웃거나 근시안적이었던 시각을 폄하하기는 무척이나 쉬운 일이다.



'10년 전 무조건 의대, 법대를 진학했던 사람과 유전공학, 컴퓨터를 지원했던 사람들의 현재 상황이 대조적이다... 명문대 경영학과를 나와도 연봉 2천만원을 받을 뿐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저자의 터무니없는 저렴한 관점과 과장된 허풍이 심각하다.
저자의 미래지향적인 관점을 아무리 강조하고 싶다한들 '전문의가 되어 개업의로 연간 2천만원을 벌 뿐'이라는 식으로 터무니없는 얘기는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 책이 출간된 2005년 당시 비슷한 입결의 SKY공대와 지방의대를 고민하던 학생들이 혹시라도 이런 수준의 책에 현혹되어 명문 공대를 선택했더라면, 일반기업에서 명퇴의 기로 선 지금쯤 땅을 치며 후회하고 있지 않을까.(그래서인지 지금은 '저'지방의대의 입결수준이 대한민국 최고 학부 서울대 공대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자녀가 컴퓨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미술분야에도 관심이 있다면... 게임을 좋아한다면..'

공부가 전부는 아니라고 하면서 적성과 진로를 강조하는 저자들은 매번 이런 사례를 들먹인다. 하지만 컴퓨터 분야, 미술 분야는 대표적인 3D업종이고, 해당 분야에서 높은 성공의 자리에 이르려면 의대, 법대보다 훨씬 치열하고 높은 수준의 교육이 필요하다.

일반 부모들이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최소한의 지위와 수입이 보장되는 전문직에 목메고 있는 것이다.

에디슨형은 공학계열로, 대기만성형은 뛰어난 사회성... 팔방미인형도 성격이 원만하고 조직 적응력이 뛰어나고... 솔직히 읽으면서도 잘 모르겠다.

결국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사람은 과연 저자인가 학부모들인가.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 '첨단 산업의 당당한 주역' 등을 언급하면서 독자들을 현혹하는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지 않은 것이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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