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명탐정 김전일 5 -하 - 상하이 인어전설 살인사건 소설 명탐정 김전일 5
아마기 세이마루 지음, 이계성 옮김 / 서울문화사 / 1998년 2월
평점 :
절판


늘 간결한 재미를 부르짖는 독자로서 애거서 크리스티와 코넌 도일의 작품들을 좋아한다. 성적인 묘사, 과다한 폭력 없이 템포 빠르게 추리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의미에서 소설 김전일 시리즈를 매우 즐겨 읽는다.

이 작품은 김전일이 해결하는 사건의 공식에 충실하다. 의문의 살인, 또다른 살인, 계속되는 살인, 연쇄살인과 얽혀있는 과거의 사건, 범인의 원한 등 말이다.(“할아버지의 명예를 걸고”, “수수께끼는 풀렸다”는 명대사도 여전하다.)
그 때문에 추리과정없이 범인의 정체를 처음부터 찍을 수 있었다. 복잡한 트릭과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굳이 이해하지 않고서 말이다. 왜냐하면 가장 범인이 아닐 것 같은 사람 말이다. 범인일 이유와 동기, 행동이 없는 사람...

‘상하이 인어전설 살인사건’은 소설이 5권째임에도 불구하고, 소설판과 만화판의 구분이 의미없을 정도로 전개방식이 개성없이 똑같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그런 점이 좋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소설에 '기-승-전-결'이 있는 것처럼 김전일에도 그에 맞는 스타일이 있기 때문이다. 차근차근 범죄와 추리의 과정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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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06-28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구햐셨나 봅니다... 아, 7권은 어디에 숨은 걸까요???

sayonara 2004-06-28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동이었습니다. 우리동네 도서대여점에 있더군요.
정말 7권은 어디있는걸까요..
 
워터월드 - 할인행사
케빈 레이놀즈 감독, 케빈 코스트너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로빈후드’의 명콤비였던 케빈 코스트너와 케빈 레이놀즈 감독의 만남으로 기대되었던 작품이다. 하지만 결과는 대실망을 넘어 ‘재난’에 가까운 작품이다. 촬영종료를 얼마 안남겨두고 두 케빈 사이의 불화로 레이놀즈 감독은 중도에 그만두고 케빈 코스트너가 마무리를 했다고 한다. 아마 케빈 레이놀즈 감독이 끝까지 완성했다 하더라도 영화의 완성도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었을 것이다.

‘타이타닉’ 이전에는 역대 최고의 제작비를 투입했다는 이 작품은 거대한 세트와 엄청난 무기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정말 신기하게도 거대한 세트인 물 위의 도시는 전혀 웅장하다거나 장엄하지 않고 꾀죄죄하기만 하다. 다양한 보트들이 등장해서 추격전을 벌이는 장면도 그리 신나거나 흥미진진하지 않다. 긴박감 제로의 독특함마저 보인다.

‘워터월드’는 마치 ‘매드맥스’ 2, 3편을 적당히 모방한 작품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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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백 2004-06-27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워터 월드! 생각이 나는군요

아마 이 영화가 만들어진 그해 최악의 영화로 선정되기도 하였죠

사실 전에는 케빈 코스트너가 누군인지 전혀 몰랐습니다

<늑대와 춤을>에 난데없이 나타나 우리에게 익숙해졌는데

저는 이 배우가 왜 이리 찬사를 받았는지 지금도 의아해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몇편의 영화에 출연해 국내에 소개되었는데 특출한 것은 없더군요 

워터 월드도 아마 배우의 명성에 적당한 자본만 투입하면 성공하리라 자만하고 만들었다가

여지없이 쪽박찬 케이스죠. 관객을 물로 봤다가 망신 한번 톡톡히 당했죠.

요즈음 리뷰에 올리시는 것을 보니 케빈 코스트너 출연 영화를 섭렵 중인 모양입니다

좋은 리뷰 계속 부탁드립니다

편안한 휴일 보내세요....^.^


sayonara 2004-06-27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수돌입 12일째... 짧은 기자생활의 피로를 어둠의 세계에서 down받은 영화들로 달래고 있는 중입니다.
저는 '워터월드'의 실패가 시대의 흐름을 거부한 죄라고 생각합니다. CG를 전혀 쓰지않고 돈을 퍼붓기만 했으니... 케빈콤비의 전작 '로빈후드'를 생각한다면 이해할 수 없는 졸작이죠.
 

[해외 기고] 6만 교민 팽개치고 가족들만 군용헬기로 탈출

[프레시안 기태형/在인도네시아 기업인]
한 민간인의 이라크에서의 희생에 참담함을 느낍니다.

한 국가의 정책이 테러리스트의 협박에 의해 굴복 당해서는 안되고, 정부가 협박에 끌려 다녀서는 안된다는 것에 공감은 합니다. 그러나 머리로 이해한다는 것과 가슴으로 느끼는 것은 다르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번 일의 문제는 정부가 과연 자국민을 보호 할 의지가 있었느냐는 것에 대한 의구심입니다. 한국정부가 해외의 자국민을 버린 사례는 비단 이번뿐이 아닙니다.

얼마전 프레시안에 여기(인도네시아)서 일어났던 교민의 부당억류에 대해 기사를 보냈던 데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한국의 대사관에서의 대답은 "왜 당신들은 무슨일만 생기면, 자꾸 대사관에 기댈려고 하느냐"는 것이니, 뭐 이젠 대사관에 대해 포기하고 삽니다.

98년 (인도네시아) 폭동 때의 경험자의 얘기를 들어보니 더 가관입니다. 치안이 부재중이고 군부의 발포로 시민이 죽어가는 상황에서 점점 혼란이 가중될 때도 대사관의 직원들은 전화만 걸면 "정부에서 조치를 취하고 있으니 기다려라"고만 했답니다.

그런 뒤 호주인들이 인니 무장군인들의 호위속에 탈출하고 일본인들이 특별기로 소개되던 날, 한국대사관은 자신과 가족들을 군용 헬리콥터를 통해 대사관 옥상을 통해 소개시키면서도 교민들에게는 어떠한 경보도 전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때 대한항공에서 특별기 딱 한대가 자카르타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평소 6백불 하던 비행기표 1천2백불, 그것도 당장 현금으로 낸 사람들만 태워주는 특별기...당시 교민은 약 6만명, 그럼 보잉 747이 몇번이나 떠야 교민들을 철수시킬 수 있지?

그 단 한대의 대한항공 특별기에 가족을 떠나보내고 돌아오던 남은 사람들이 불안에 떨던 그 시간,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군용기는 자국민을 무료로 나르고 있었답니다. 그 경험을 한 교민이 제게 말했습니다.

“갑자기 이승만의 얘기가 기억나더군요. 국민들에게 ‘국군이 북진중’이라며 자신은 한강다리를 끊어 놓고 도망간 대통령, 조국이 자신을 버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의 참담함 잘 모르실 겁니다.”

자국민의 보호의지 조차 없는 정부, 물론 테러범과의 협상은 결렬될 수도 있고, 실패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내팽겨쳐 놓고 '어떻게 되겠지..'하는 정부는 정말 정 떨어집니다.

왜 정부의 일에 대해 다들 ‘그들은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라고 생각해 주는 사람은 없는 걸까요?
정말 국민들이 정부의 일에 대해 투덜거리만 하는 미욱한 존재들일까요?

항상 관료는 말합니다.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

그런데 왜 국민들은 단 한번도 관료의 말에 수긍을 하지 못하나요? 국민의 기대치가 너무 높은가요? 아니면 정부관료의 능력이 부족한가요?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차라리 조국이 없었으면...,
그랬다면 국제 적십자에게 호소라도 해보겠구만...'

이것이 얼마나, 한심하고 어이없는 생각임을 알면서도 그런 생각을 자꾸 하게 됩니다.
언제나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믿고 의지하는 정부가 태어날까요? 우리의 기대가 너무 큰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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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어떤 곳에 놀러가면 우선 숙박부부터 확인해라. 김전일이라는 이름이 있으면 재빨리 짐 싸들고 그곳에서 탈출해라.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약 67%의 확률로 죽는다.

2 . 재빨리 짐을 싸서 도망쳐 나와도 약 90%의 확률로 그곳에서 나가는 유일한 통로가 끊어져 있을 것이다. 아마 외다리가 끊어져 있거나 폭풍우로 배가 끊겼을 것이다.
암벽 등반으로 계곡을 건너거나 개헤엄을 쳐서라도 탈출하는 쪽을 권장한다. 이쪽이 살아날 확률이 약간 높다.

3 . 당신이 김전일의 절친한 친구라 해도 안심해서는 안된다. 범인은 김전일과 미유키 이외에는 봐주지 않는다.

4 . 김전일과 함께 있으면 약 75%의 확률로 협박장이니 그와 비슷한 것이 어디선가 나타나게 된다. 그것을 보고 '이것은 10년 전의...!'라고 놀라는 당신. 안됐다. 첫번째 희생자는 당신이다.

5 . 운 좋게 다른 사람이 첫번째 희생자가 되었다고 치자. 분명히 김전일도 못푸는 밀실살인이거나 불가능 살인일 것이다. 만약 당신이 김전일보다 먼저 트릭을 알아차렸다 해도 어두컴컴한 방에서 혼자 '그래, 그 트릭은...!'이라고 중얼거리지 마라. 100% 죽.는.다.

6 . 희생자가 늘어가면 높은 확률로 당신이 범인으로 몰리게 된다. 안심해라.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갈 일은 절대로 없다. 누명은 김전일이 100% 풀어준다. 단, 당신은 자살처럼 꾸며서 살해당할 확률이 +50%가 되었다. 유감이다.

7 . 만약 당신이 범인이라면, 누군가 잘못된 추리를 하게 해서 완전 범죄를 완성시키려 할 수도 있다. 이때 절대로 김전일을 그 대상으로 삼는 짓을 해서는 안된다. 그는 당신보다 머리가 좋다.

8 . 단, 당신이 마지막에 자살할 것이거나 감옥에 가는것도 두려워 하지 않고 오직 복수만을 실행할 결심이라면 김전일을 불러라. 당신이 원하는 만큼 다 죽일 수 있을 것이다. 김전일은 트릭을 풀 뿐이지 살인은 안막는다.

9 . 운이 좋아서 다른 사람이 누명을 쓰고 사건이 끝났다고 치자. 안심하면 안된다. 김전일은 집에 가다가 뭔가를 보고 힌트를 얻어서 '수수께끼는 모두 풀렸다!' 라고 외치고는 돌아올 것이다.

10 . 돌아온 김전일은 사람들을 다 불러 모을 것이다. 자살하려면 이때 해라. 괜히 그 자리에 나갔다가 과거 다 틀통나고 있는쪽 없는쪽 다 팔리고 결국 자살하게 된다. 아니면 김전일이 말 꺼내기 전에 자수해라.

11 . 나같으면 김전일을 제일 먼저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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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06-25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전일이 누군지 모른다면 패트리샤 매거의 <탐정을 찾아라>가 될거요...

sayonara 2004-06-25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습니까?!^^ 김전일을 모른다면 이해할 수 없는 유머라...
'탐정을 찾아라'도 '소설 김전일'만큼만 재미있다면 함 읽어볼텐데...

물만두 2004-06-26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지요. 탐정이 누군지 알아야 하는 살인자가 역으로 탐정을 찾는 작품이니까요...
 
록키 3 (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칼 웨더스 감독, 실베스타 스탤론 출연 / 20세기폭스 / 2003년 11월
평점 :
품절


개인적으로는 4편과 1편 다음으로 세 번째 좋아하는 작품이지만, 아마 ‘록키3’만큼 시리즈의 특징을 잘 나타내주는 작품은 없을 것이다. 재미면에서도 다른 시리즈보다 훨씬 뛰어나다.

1편에서는 비록 아폴로에게 졌지만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고, 2편에서는 챔피언인 아폴로를 꺾는다. 4편에서는 냉전시대의 적인 소련의 복서 드라고를 이기고, 5편에서는 뒷골목의 건달에게 이긴다. 이번 3편에서는 흑인을 상대로 승리한다. 마치 히스페닉과 흑인복서들에게 밀리기만 하는 백인들의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것처럼 말이다.

‘록키3’에는 프로레슬러 헐크 호건이 등장해서 록키와 쇼를 펼친다. 이런 화려하고 풍족한 생활에 익숙해진 록키는 과거의 ‘헝그리 정신’을 잃어버리고 결국 험상궂은 랭에게 KO패 당한다. 더구나 정신적 지주이자 코치인 미키마저 심장병으로 죽는다.

하지만 과거의 챔피언이자 친구인 아폴로의 도움으로 재기에 성공해서 랭을 쓰러트린다.

록키 시리즈 중 가장 유명한 곡인 ‘Eye Of The Tiger’를 배경으로 보여지는 훈련장면은 지금 당장 뛰쳐나가 직접 운동을 하고 싶게 만들 정도로 힘이 넘친다. 스포츠 영화 사상 최고의 명장면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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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백 2004-06-24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록키를 보면 투지가 일깨워지는 것이 아니라 그냥 기가 죽습니다
록키가 어디 보통 몸입니까. 살짝 스쳐도 최소 중상이죠. ^^;;;
가꾸었으면 혼자 두고 볼일이지 벗기는 왜 벗는담.
그러나 록키의 몸을 부러워 하지는 않습다. 진짭니다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몸에서는 아무런 느낌도 가질 수 없습니다
저는 그냥 보통의 몸이 좋습니다. 가장 아름다워 보이더군요
자연스럽게 나이 먹어가는 그 몸 말입니다

이거 영화얘기는 안하고 어쩌다가 몸 얘기만 나와버렸네요. -_-

sayonara 2004-06-25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솔직히 '록키2' 쯤에서의 근육이 가장 보기 좋더군요. 이후의 속편들과 '람보' 시리즈에서 보여주는 근육은 스테로이드 과다의 인공근육이라서 말입니다. 하지만 실베스터 스텔론은 '캅랜드'라는 영화 전까지는 연기력 zero의 배우라 나름대로 자신의 개성인 근육질 몸매를 잘 살린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