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개인적무림
진덕삼 감독, 견자단 외 출연 / 미디어허브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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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자단도 많이 늙었다. 그래서 카메라 워크와 와이어에 많이 의존한다. 그가 한창 젊을 때는 홍콩 영화계에 과장된 액션이 유행이었고, 그의 스타일을 확립했을 즈음에는 너무 노쇠했다.

결국 견자단 액션의 정점에는 '살파랑'과 '도화선' 정도만이 남았을 뿐이다. ('폴리스 스토리' 시리즈, '용형호제' 시리즈 등 수많은 명작들로 기억되는 성룡에 비하면 무척 아쉬운 일이다.)

 

이 작품도 지난 번 '특수경찰'처럼 허전하고 아쉽다.
무엇보다도 등장 인물들이 날아도 너무 날아다닌다. 각 문파 절정의 고수들을 상대하는 평범하고도 산뜻한 줄거리에 걸맞게 좀 더 현실적인 액션이 펼쳐졌다면 얼마나 더 흥미로웠을까.
굳이 와이어로 과장된 동작들을 보여주지 않더라고 훨씬 더 인상적이었을 것이다.


정말이지 날아도 너무 날아다닌다.
그리고 각 액션들이 거의 전부 견자단이 그토록 싫어한다고 말하던 '합'의 액션들이다. 서로 사이좋게 한번씩 주먹을 날리고, 차례로 막고 공격한다. 도무지 땅에 발을 붙일 생각을 않고, "헙", "헙"대기 바쁘다.

그래도 몇몇 장면들이 기억에 남는데, 초반 감옥 안의 격투에서 견자단은 자신을 향해 몸을 날리는 상대방의 균형을 흐트린 뒤, 바닥에 떨어지는 중에 펀치를 날린다.(90년대 '순류역류'같은 작품에서 서극 감독이 시도하던 것과 비슷하다.)

그리고 지금 세대들은 알지도 못할 80~90년대의 액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고 그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의미있는 작품이라는 점을 기억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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