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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완의 부동산투자는 과학이다
고종완 지음 / 다산북스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화려한 광고와 찬란한 호평에 큰 기대를 품고 집어든 책이다.
하지만 ‘선택과 집중으로 수익률 1000%에 도전한다’고 하기에는 너무 뻔한 이야기들이 많다.
강남 부동산의 강세, 신도시의 주택마련, 조망권의 부상...
이런 내용들을 다루면서 굳이 ‘부동산은 과학’ 운운할 필요까지는 없지 않은가.
부동산 법규, 금융제도, 가격결정요인 등 워낙 다양한 주제를 다루다 보니 그 어떤 분야도 제대로 파고들지 못한 채 말 그대로 ‘상식’적인 수준의 내용을 다룬다는 점도 아쉽다.
그래도 간혹 유용한 부분이 눈에 띄는데,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 간의 대체성과 보완성 언급이 대표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책 내용 중 꽤 많은 분량을 강남 얘기에 할애한다.
왜 자꾸 강남, 강남 하는지 모르겠다. 실제로 강남권에 관심을 갖고 투자를 할 수 있는 독자들은 극소수에 불과할텐데 말이다. 각종 언론매체들이 강남 이야기만 떠드는 것은 그렇다 쳐도 진지하게 부동산 투자를 논하는 책에서까지 그러는 것은 좀 과했다고 생각한다. 그것도 '강남, 앞으로 10년 더 간다'는 식의 선정적인 제목을 달고서 말이다.
결국 이 책은 강남이나 판교같이 최근 부동산 이슈가 되고 있는 지역을 중점적으로 다룸으로써 시류에 영합하려는 얄팍한 부동산 서적이 되고자 했던 것일까?
그리고 과연 영어와 각종 인프라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우리나라의 도시가 동남아 경제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는지, 역모기지론의 높은 금리에 대한 문제 등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는 문제를 단순히 부동산 측면에서만 접근하느라고 중요한 점들을 간과하지는 않았는지 걱정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