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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 적 2 - 초회한정판
강우석 감독, 설경구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5년 5월
평점 :
품절
아무리 검찰로부터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보는 관객이 불편할 정도로 낯간지러운 장면과 대사들 투성이다.
원래 강우석 감독 특유의 작위적인 구성에 너무 속보이는 대사들까지 첨가했으니...
거의 검찰홍보영화 수준이다.
그리고 1편의 형사 강철중이 보여주던 단순무식한 카리스마와 투박한 매력이 어정쩡하게 변해버린 것도 아쉽다.
각종 윤리강령과 수사관, 범죄자들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줄줄 외워대는 엘리트 검사와 과격한 성품의 강철중은 좀 언밸런스한 것 같다.
그래서 '공공의 적2'는 전편보다 훨씬 싱겁고 밋밋한 작품이 되어 버렸다.
반면에 질펀한 입담과 화끈한 폭력의 1편에 거부감이 있던 관객들에게는 2편이 훨씬 더 재미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보는 내내 공익광고를 보는 것처럼 답답했다.
'공공의 적' 1편이나 '투캅스' 시리즈를 보는 것 같은 후련한 맛도 덜했고 말이다.
사회성이 짙어지고, 캐릭터가 정교해졌다고는 하지만, 1편만큼 신나지도 웃기지도 않는다.
그리고 설경구와 정준호가 어떻게 동기동창으로 보이는지... 아마도 설경구가 재수 혹은 삼수를 했거나 정준호가 보톡스를 맞은 것이 아니면 말이다.
이번 타이틀에서 서플의 예고편만큼은 최고다.
두 주인공이 불꽃 튀는 카리스마 대결을 벌이는 엘리베이터 장면 말이다.
금방이라도 뭔가 크게 터질 것 같은 숨 막히는 분위기가 압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