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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젊은 부자들
박용석 지음 / 토네이도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한국의 젊은 부자들’은 서문마저 기존의 ‘부자’ 서적들과 똑같다.
저자는 젊은 부자들을 부러워하고 그들의 성공방식을 궁금해 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국의 젊은 부자들’은 한마디로 뻔한 내용의 뻔한 전개방식, 뻔한 충고로 가득한 책이다.
저자의 자화자찬처럼 ‘생생한 성공 노하우’가 아닌 ‘상식적인 성공 노하우’들을 담고 있다.
걸핏하면 숫자놀음이 등장한다.
저자는 왜 40년의 저축을 가정하면서 왜 거기에 15년간의 우량주 수익률을 갖다 붙여 계산하는 걸까. 이런 선정적인 통계수치가 무슨 설득력이 있을까.
책에 나온 사례들도 뜬금없고 막연하기는 마찬가지다.
4천만원이 채 안 되는 돈으로 중국 부동산에 투자해서 5년 만에 24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는 식이다.
한쪽에서는 주식 투자로 큰돈을 번 직장인을 소개하더니 다른 한쪽에서는 주식투자로 망해서 가족이 동반자살 하는 경우는 있어도 부동산 투자 때문에 자살하는 경우는 없다고 호들갑을 떤다.
이렇게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 사례가 너무 많은 것 같다.
그리고 요즘은 걸핏하면 블루오션이다.
저자는 과연 블루오션의 의미나 제대로 알고 있는 건지, 부동산 경매에 블루오션을 갖다 붙인다.
그리고 1억 원에 연 30% 시세차익이 10년이면 13억이 넘는다는 식으로 독자를 현혹시킨다.
대충 주워들은 블루오션의 의미를 갖고 여기저기 붙여대는 작가들은 곧 유행이 지나면 또 다른 그럴듯한 표현을 들고 나와서 독자를 현혹시킬 것이다. 블루 오션 이후에 뜨고 있는 빠른 2등 전략 같은 걸로 말이다.
이 책에 열광하는 독자들은 이렇게 생각할는지 모르겠다.
이런 리뷰를 쓰는 사람은 이런 식의 냉소적인 사고방식 때문에 부자가 되지 못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이런 요란한 구호와 그럴듯한 과장으로 덧칠된 책을 읽고 부자가 되는 독자는 정작 얼마 되지 않을 것 같다. 오히려 이 책의 저자만 점점 부자가 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