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2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수많은 독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던 1권의 사연들을 뒤로하고 두 번째 이야기가 출간됐다.
흔히 전편만한 속편 없고, 1편의 인기를 등에 업고 나온 2편은 부실하기 마련이다.
솔직히 ‘심금을 울리던’ 1권의 사연들에 비하면 이번 이야기들은 다소 선정적인 이야기들이 많다. 영안실에 나타난 귀신 이야기, 죽음을 앞에 둔 할머니와 아들, 언제나 안타까운 어린 아이의 죽음, 의사의 가족에 관한 비극적인 사건들 말이다.
저자도 머리말에서 이야기가 ‘감정적이고 거북살스럽게 다가올지도 모른다’고 말했을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사연들이 깊은 감동을 선사하는 이유는 여전히 변치 않는 저자의 따뜻한 시선 덕분이다. 갖가지 사연들을 소개하면서도 그 따뜻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잃지 않는다. 다른 작가들처럼 어설프게 판단하거나 심판하지 않고, 섣부르게 분석하거나 이해시키려고 하지도 않는다.
혹시 다른 사람의 상처를 건드릴까 무척 조심하면서 망설이기도 한다.
자살을 이야기하면서도 “그래도 삶이 중요하다”는 식으로 어쭙잖은 충고를 늘어놓지도 않는다. 오히려 그 나름대로의 힘겨웠던 선택을 이해하고 존중해보려고 한다.
삶과 죽음의 문제에 있어서 자신이 당사자가 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심각한 고민을 하기도 한다.

바로 그런 점 때문에 시골의사의 글은 식상해지지도 않고, 그 감동이 퇴색하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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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2006-05-23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상당히 좋더군요. 감동 많이 받으셨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