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템플턴, 월가의 신화에서 삶의 법칙으로
로버트 허만 지음, 박정태 옮김 / 굿모닝북스 / 2004년 12월
평점 :
품절


저자는 '평범한 기독교인에 불과한 자신이... 큰 영광' 운운하면서 존 템플턴에 대한 존경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사실 이 책 자체가 그렇다.
저자는 곁에서 지켜본 템플턴에 관해서 시종일관 감격스러운 어조로 써내려간다.
간혹 템플턴상을 소개하는 서문의 내용에서처럼 종교와 과학에 관해 횡설수설하기도 한다.
존 템플턴이 마땅히 그럴만한 자격이 있다 하더라도, 이토록 일관되고 맹목적인 찬사가 과연 옳은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어쨌든 템플턴의 이야기는 매우 교훈적이고, 그의 인생은 독자들에게 귀감이 된다.
이 책은 '월가의 영웅' 템플턴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증권과 돈보다는 인생의 의미, 절제의 미덕, 종교적 신념 같은 영적인 부분에 보다 많은 비중을 둔다.

본문을 읽으면서 자꾸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비범한 인물은 과연 타고나는가 아니면 만들어지는가 하는 의문 말이다.
물론 죽도록 노력한다면 선천적인 천재성을 만회할 수 있겠지만, 그 노력 또한 타고나야 하지는 않을까?
그런 식의 자괴감이 들 정도로 이 책에 나오는 템플턴은 지독하게 뛰어나고 탁월하다.
심지어는 그 비범함이 비현실적으로 출중해서 마치 그저 그런 위인전을 읽는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말이다.
어린 시절부터 청소년 시절, 성인시절에 이르기까지 흠잡을 데 하나 없으며 흐트러짐 하나 없다.
흠모하지 않을 수 없으며 조금의 빈정거림도 내뱉기가 어려울 만큼 훌륭하다.

템플턴의 인생을 관통하는 가장 교훈적인 자세는 '불굴의 의지'다.
이 책을 통해 그의 고귀한 정신과 태도를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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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2006-04-18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항상 자신을 단련하려고 노력했죠, 또 자신의 일이 뜻대로 안되어도 겸손하게 그걸 돌아보고 고치려고 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sayonara 2006-04-18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솔직히 이 책의 리뷰들을 보고 굉장히 기대했는데... 책 자체보다 실제 주인공은 100배쯤, 책 자체보다 책의 리뷰들은 200배쯤 더 좋았어요. -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