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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블루레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 일반판 콤보팩 (2disc: 3D+2D)
마크 웹 감독, 엠마 스톤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15년 9월
평점 :
품절
'다크 나이트' 이후로 주인공의 고뇌나 드라마를 중요시하는 블록버스터의 유행처럼 이 작품도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와 스펙터클을 조화시켰다. 다만 관객의 호응이 그 식상하고 뻔한 노력에 미치지 못할 뿐이다.
원작에 가까울 뿐만 아니라 심하게 깐족거리는 스파이더맨의 모습은 나름 재미있다.
그리고 '500일의 썸머' 감독답게 액션에도 감정을 담아 펼쳐 보인다. '트랜스포머'의 거대한 액션에 비하면 아기자기하지만, 스파이더맨이 쏴대는 거미줄의 끝에서조차 애절함과 안타까운 감정이 느껴지는 것은 온전히 마크 웹 감독 덕분일 것이다.
'맨 오브 스틸'처럼 무작정 거대한 힘의 충돌이 아닌 대결 장면들도 흥미롭다.
일렉트로와의 첫 대결에서 구조물에 깔리려던 경찰관을 거미줄로 잡아당기면서 몸을 획 돌리는 모습처럼 스파이더맨의 유연성을 보여주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스파이더 맨의 비극과 방황, 각성이 불과 3~4분만에 마무리되는 급한 전개는 여러 어설픈 부분 중의 하나다.(상영 시간이 꽤 긴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아직도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이 그립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스파이더맨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