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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dts) - 아웃케이스 없음
덕 라이먼 감독, 브래드 피트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간혹 좀 모자란 영화라도 주인공의 멋진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즐거운 작품이 있기 마련이다.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는 바로 그런 작품이다.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는 그저 나란히 서있는 것만으로도 한 편의 인상적인 그림이다.
그들은 굳이 폼을 잡지 않아도 손짓과 고갯짓 하나하나가 멋들어지고, 굳이 개인기를 부리지 않아도 말 한마디에 웃음이 터진다.
이 작품에서는 그렇게 멋진 주인공들이 펼치는 유쾌한 액션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특히 브래드 피트의 무지막지한 사커킥, 자동차 추격 중에 과거를 고백하는 장면, 서로 지금까지 몇 명을 죽였냐는 질문, 실수로 남편의 다리에 칼을 꽂는 미세스 스미스가 기억에 남는다.
하지만 영화 자체는 정말 당황스러울 정도로 어설프다.
전작 '본 아이덴티티'에서 간결한 긴장감을 선사했던 덕 라이먼 감독이 이번 작품에서는 늘씬한 두 주인공의 매력에만 기대기로 작정한 듯 하다.
두 명의 인간병기들(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이 한참을 싸워도 부상은 고작 긁힌 정도고, 두 주인공이 사정없이 총을 난사하니까 수십 명의 적들이 낙엽처럼 쓰러진다. 물론 적들이 쏜 총알은 약속이라도 한 듯 주인공이 입고있는 방탄조끼만 벌집으로 만들어놓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액션은 화끈하고 유머가 넘치는 재미있는 오락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