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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 오브 데드 감독판 - [할인행사]
조지 A. 로메로 감독, 데니스 호퍼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5년 11월
평점 :
절판
좀비영화의 창시자라고 부를 수 있는 조지 로메로 감독이 작년에 히트했던 ‘새벽의 저주’에 자극받았는지 ‘살아있는 시체들의 땅’이라는 새로운 작품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 작품의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에는 좀 얄팍하고, 최근의 유행을 따라잡기에는 너무 구닥다리다.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웠던 부분은 인간들의 도시 내에서 보이는 차별과 계층의 구분에서 심오한 이야기를 끌어내지 못하고 생색내기에 그친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오락적인 면이 뛰어난 편도 아니다. 좀비들이 사정없이 물어뜯고, 찢고, 부수고, 뜯어내는 장면들이 하드고어 팬들을 어느 정도 만족시킬 수 있을지 모르지만, 갑자기 튀어나와서 관객들을 놀래는 좀비들은 무섭기보다 짜증이 앞선다.
보통 때는 그리도 그르렁거리며 어기적대던 좀비들이 어떻게 그렇게 매번 갑자기 튀어나올 수 있는 건지... 마치 숨죽인 채 매복을 하고 있었던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좀비 무리를 날려버리지 않는 것도 좀 우습다.
“그들도 갈 곳을 찾고 있다”고 했지만, 과연 그들이 어디 외딴 곳에 몰려가서 자기들끼리만 살기라도 할 것 같은가!? 그들이 어디로 향하건 간에 주인공일행이 그토록 구하려고 애쓰던 ‘인간’들을 살육할 뿐인데 말이다.
이러다가 다음 편에서는 인간과 좀비의 공생을 그리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