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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테이큰 3 : 슬립케이스 초회 한정판 - 극장판 & 감독판 수록
올리비에 메가톤 감독, 리암 니슨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이미 너무 많은 아류작들이 쏟아져 나왔고, '테이큰3'가 나오는 즈음에도 '이퀄라이저', '존 윅'같은 비슷비슷한 직품들이 소개될 정도였다.
싸움 잘 하는 아저씨가 등장하는 영화가 하나의 장르가 될 정도로 흔해빠져서 예전에 몇번이나 봤던 영화를 다시 보는 것 같다.
화려한 액션도 식상하고, 폭발적인 자동차 추격전도 손에 땀을 쥐게 만들지 못한다.
'테이큰' 시리즈 뿐만 아니라 '논스톱'이나 '더 그레이'같은 작품들에서 비슷한 배역으로 이미지를 소비한 리암 니슨도 아쉽다.
(예전에 토미 리 존슨이 그랬던 것처럼) 추격자 역할에 재미들린 것 같은 포레스트 휘태커는 재능을 낭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 지경이다. 아카데미 연기상에 빛나는 관록을 고작 늘 뒷다리 짚는 수사관 연기에 낭비한다. 정작 별로 한 것도 없으면서 나중에 가서 '다 알고 있었다.'라고 말해봤자 하나도 안 멋있다. 전혀 연기파 배우일 필요가 없는 주인공 해설자 역할이었기에 오히려 맥거핀이 아닌가 싶었을 정도다.
(카리스마 넘치는 두 배우의 밋밋한 조우)
굳이 딸을 화장실로 불러내기 위해 요거트를 과다복용 시킨다거나, 굳이 러시아 특수부대 시절의 자료화면을 보여주면서까지 영화 내내 엄청난 강적임을 강조하던 두목은 2편의 할아버지만큼이나 연약한 모습을 보여준다.
('24'의 킴 바우어를 일찌감치 능가해버린 민폐 따님)
어쨌든 감독의 이름만큼 '메가톤'스러운 액션은 아니었지만, 시종일관 지지부진했던 2편에 비하면 그나마 양반인 3편이었다. 차들이 더 많이 더 화끈하게 뒤집어지고, 리암 닐슨이 더 많이 총을 쏜다. 특히 마지막의 포르쉐 질주 장면은 잠깐이었지만 마이클 베이의 추격전을 보는 것 같았다.
하지만 4편은 나오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