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이야기 1 : 보급판
임대웅 외 감독, 김지영 외 출연 / 데이지 앤 시너지(D&C)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콩쥐팥쥐편은 식상하고 별로 무섭지도 않았다. 공포의 비행기편은 뻔한 살인마와 틀에 박힌 구성이었지만 나름대로 괜찮았다.

 

마지막 엠뷸런스편은 가장 흥미진진했다.
좀비들의 세상이 된 거리에서 모녀 생존자를 태우고 병원으로 향하는 엠뷸런스 안에서 일어나는 의심과 불신, 혈투와 대결은 영화 새벽의 저주를 볼 때만큼이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좁은 엠뷸런스 안에서 벌어지는 공포가 과연 어떤 결말을 향해서 가는 것인지 시종일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영화 속의 모든 에피소드들이 하나같이 용두사미의 결말들이다. 여운이 남기는 커녕 잘 나가던 이야기가 갑자기 끊긴 느낌 뿐이다.

 

개인적으로는 좀비떼보다 첫이야기에 나오는 영어학원 선생님이 너무 무서웠다. 봉고차 조수석에서 뒤에 앉은 아이들을 돌아보는데 전혀 무서운 장면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진심으로 깜짝 놀랐다. 하얀 얼굴에 새빨간 입술... 이후에 이어지는 엘리베이터에서 바라보는 장면은 이 영화를 통틀어서 가장 소름끼치는 장면이었다. 메이크업과 분장의 힘인지 조명의 힘인지 가히 충격과 공포의 얼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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