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리스: 나쁜 영웅들
존 힐코트 감독, 가이 피어스 외 출연 / 부메랑모션픽쳐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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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자체는 금주법 시대에 밀주사업을 하는 본두란 3형제의 이야기로 별로 새로울 것이 없다.


그저그런 이 갱스터 영화를 살린 것은 전적으로 톰 하디라는 배우의 힘이다.
단순무식한 주먹쟁이 맏형역의 제이슨 클락, 빌빌거리는 막내역의 샤이어 라보프, 전설적인 갱 게리 올드만도 훌륭했지만, 톰 하디는 출연하는 장면마다 온전히 화면을 지배하는 카리스마가 넘친다.
가늘고 허스키한 영국 억양임에도 불구하고 상남자 포스가 철철 넘친다.
목에 칼을 맞고 영웅이 된 자기 전설의 실체를 알게 되었을 때의 맹한 표정은 귀엽기도 하다.
특히 마지막의 그 개그인지, 비극인지 모를 엔딩의 모습은 정말이지...

 

 

하지만 영화 자체가 너무 허전하다. 강렬한 반전이나 화끈한 액션도 없다. 막판의 총격전은 모자란 총잡이들의 장난처럼 보일 정도다. 뻣뻣하게 서서 무작정 쏘고, 맞는 총격전이 흥미진진할리 없다. 아무리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지만, 너무 안일한 액션이다.

 

당시 현실을 직시하지 못했던, 잘못된 법(금주법)으로 인해 생겨난 밀주 갱스터들과 비리 경찰들의 이야기보다는 배우들의 연기가 훨씬 더 묵직했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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