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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그루지 매치
피터 시걸 감독, 실베스터 스탤론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영화가 기대했던 것만큼 재미있지는 않았다.
복싱의 격렬함과 박진감도 부족했고, 예상했던대로 흘러가는 이야기는 밋밋하기 그지없다.
사각의 링 위에서 힘차게 주먹들 날리기에는 너무 무겁고 지쳐보이는 두 주인공과 링 사이드에서 두 손을 맞잡고 눈물을 글썽이는 여주인공도 빛이 나질 않는다.
스포츠 영화라고 하기에는 축 쳐진 두 배우의 액션에 맥이 빠져 있다. 경기 장면 내내 상대방을 스치지도 않는 주먹과 무거운 몸놀림.
휴먼드라마도 아니고 스포츠 영화라기에도 부족하고 어설픈 코미디임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두 노장 배우들의 대결이 거의 전부다.
그래도쏠쏠하게 재미있는 장면들이 많다.
냉동실에 매달린 고기를 치려는 스텔론에게 비위생적으로 왜 그런 걸 치냐고, 고기 사러 왔다는트레이너 핀잔이나 얼마나 피곤했으면 맨날 (이 여자 저 여자와) 자고 다니냐는 8살짜리의 참견 등 재밌는 장면들이 많다.
특히 마지막에 엔딩 크레딧과 함께 나오는 2개의 팝콘 영상은 영화 본편에서보다 훨씬 더 크게 웃을 수 있다.(타이슨과 홀리필드의 대결과 영화 '행 오버' 시리즈를 안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