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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l Street Law 월가의 법칙 - 월가를 알아야 투자 타이밍이 보인다!
정명수 지음 / 용오름 / 2005년 4월
평점 :
품절
현직기자인 저자가 인터넷 신문에 연재했던 칼럼들을 모은 책이다.
신문기사답게 흥미진진하면서도 선진금융에 관한 지식을 담고 있다.
적대적M&A와 독약조항, 정크본드, 우량주 등에 관한 실제 사례들을 알기 쉽게 이야기하고 있다.
월 스트리트의 이야기는 어느 부분의 어떤 이야기라도 그 자체로 한 편의 드라마다.
하지만 책의 내용 중에서 역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월가를 움직이고 있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엔터테이너로서의 역할에도 충실해야만 하는 월가의 애널리스트들, 공작과 역공작에 인간적인 갈등까지 점철된 오라클과 피플소프트의 적대적 합병과정, 마치 ‘스타워즈’를 연상시키는 스승과 제자의 결별과 대결,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의 일중독자들의 충돌과 회사의 앞날을 불안하게 하는 노장의 승리...
하지만 다른 부분도 꽤 읽을 만하다.
교묘하고 복잡한 주식공개방식으로 당당히 IT 황제주에 등극한 구글의 이야기, 저임금 불법 체류 노동자들에 대한 미국의 이중적인 정책이 어떻게 9.11테러의 자금원이 되었나 하는 이야기들 말이다.
월가에 관한 깊이있는 지식보다는 그들의 치열한 삶, 격렬한 분위기를 마음껏 음미할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