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무대리의 쾌감 트레이닝
노자와 히데오 지음, 양경미 옮김 / 청림출판 / 2002년 5월
평점 :
품절
저자는 서문에서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구입한 작은 일 하나가 어쩌면 당신의 건강인생을 획기적으로 바꾸어놓을 사건이 될지도 모른다'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구입한 작은 일 하나가 어쩌면 당신의 돈을 낭비한 사건이 될지도 모른다'라고 생각하고 싶다.
무엇보다도 일본작가의 트레이닝북을 번역한 이 책에 왜 '무대리'가 들어가야 하는지 모르겠다. 실제로 이 책의 제목만 '무대리의 쾌감 트레이닝'일 뿐 본문 어디에도 무대리는 보이지 않는다. 기껏해야 각 챕터의 시작부분에 무대리가 장풍을 쏘는 그림 정도다.
무대리의 작가는 고작 이 정도 수준이었을까!? 작가로서의 프라이드도 없고,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애정도 없는 사람 같다.
본문은 '집중력과 침착함 키우기', '스트레스 해소하기', 섹스 기교 갖추기' 등 자극적인 제목과 잡다한 이야기, 그리고 따라서 해보기에는 너무나도 간단한 그림, 그리고 이런저런 효과가 있다는 식의 황당한 멘트로 구성되어 있다.
장황한 서론은 읽으나 마나한 이야기고, 운동그림은 시작하는 그림과 끝나는 그림으로만 구성되어 있거나 그것마저도 단 한 컷으로 표현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제대로 따라 하기 힘들 정도다. 그리고 그토록 격렬한 운동을 따라하라면서 준비운동에 관한 언급조차 없다.
'무대리의 쾌감트레이닝'은 이 책의 저자, 무대리의 작가, 이 책을 출간한 편집진들이 모두 부끄러워해야 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