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하지 않는다면 내가 한다
조운호 지음 / 책바치(와우밸리) / 2004년 12월
평점 :
절판


요즘 들어 이런 식의 자서전이 너무 많이 출간되고 있다.
주로 주인공의 기업경영에 관해 다루면서 자사의 히트상품이나 신상품에 관한 자화자찬으로 이뤄진 책 말이다. 최근에는 이런 책들이 너무 많이 쏟아져서 기업인의 자서전이라면 아예 쳐다보지도 않을 정도였다.

이 책의 내용 자체도 그리 새롭다거나 충격적인 것은 없다.
투지에 넘치는 똑똑한 기업인인 조운호 사장이 웅진식품에서 가을대추, 아침햇살, 초록매실 등의 음료를 히트시키는 과정이 그려져 있다.
하지만 각종 어려움과 주위의 반대, 심한 중압감 등을 이기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는 주인공의 이야기에는 '혼'이 담겨있는 것 같다. 어려운 회사사정으로 TV광고를 허락받지 않은 상황에서 콘티와 모델섭외까지 혼자 끝마쳐놓고 회장을 설득하는 부분에서는 주인공의 광기까지 느껴진다.
그 어떤 드라마나 연속극보다 극적이고 감동적이다.
한번 손에 쥐면 놓을 수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한데, 저자 자신도 당시 일을 떠올리면 '작두를 타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부디 평범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하늘보리가 보다 많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기 바란다.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 이 책은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책인데, 분위기를 띄우려는 몇몇 알바성 리뷰 때문에 좀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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