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 - 사회 귀족의 나라에서 아웃사이더로 살기
홍세화 지음 / 한겨레출판 / 2002년 12월
평점 :
절판


'사회귀족의 나라에서 아웃사이더로 산다는 것'이라는 부제목의 이 책은 프랑스에서 살았던 한 지식인이 외부인의 시각으로 한국사회의 불합리한 점들은 짚어내는 이야기다.(저자 스스로는 자신의 시각이 지식인이 아니라 '택시운전사'의 그것이기를 바란다고 한다.)

주된 내용은 조선일보의 무식한 권력; 그들이 기 소르망이나 피에르 라굴라같은 싸구려 정치꾼들을 남북관계에 정통한 석학으로 바꿔놓는 방법, 진정한 우익과 극우의 차이점, 제 3의 길에 대한 성찰 등이다.
그리고 이것들을 똘레랑스/엥똘레랑스라는 채에 걸러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과연 이러한 외침들이 얼마나 우리 사회에 통할 수 있을까?!

이 땅의 시민들이 공무원의 노조결성을 탐탁지 않게 보는 이유는 공무원집단이 대표적인 귀족집단이기 때문이다. 주5일 근무제와 철저한 야근수당, 완벽한 복리후생 등의 혜택, 그리고 퇴직 후에는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되는 연금을 받는 그들은 대한민국 사회에서 일종의 특권층이 아닐까?!
파업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한 여건의 노동자들이 넘치는 이 땅에서 과연 얼마만큼의 국민들이 (저자의 주장대로) 공무원 노조가 사회귀족을 견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까!?

저자가 생각하는 변화는 이미 오래 전에 시작되었다. 그리고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하지만 너무나 느린 것이 답답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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