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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 달러 베이비 [dts]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힐러리 스웽크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5년 7월
평점 :
품절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했던 ‘용서받지 못한 자'의 경우도 그랬지만, ’밀리언 달러 베이비' 또한 영화가 끝나고 잔잔한 엔딩 음악이 이어질 때에도 결코 자리를 뜰 수 없는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자신의 얼굴에 가득한 주름살만큼이나 깊이 있게 만남과 삶에 관해 성찰한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는 복싱이라는 스포츠를 다루었음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가족애와 노력과 근성의 승리, 스포츠의 환희에 관해서는 단 한 번도 허풍을 떨지 않는다.
단지 운명의 비정함, 인생의 혹독함 등을 펼쳐 보이면서도 그 고통 속에서도 끈끈하게 이어지는 관계와 소중한 순간에 관해 잊지 않는다는 식으로 담담하게 풀어놓는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결코 강요하지 않으면서, 낮은 목소리로 “인생은 이런 거야"라고 나직이 말하는 듯하다.
과장된 감동으로 눈물을 강요하지는 않지만,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슬픔이 밀려오는 느낌.
후 샤오시엔의 ‘비정성시'를 봤을 때와 똑같은 느낌이다.
어떤 잡지를 통해서 산드라 블록과 할 베리가 메기역을 탐냈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들의 인연이 비껴가 힐러리 스웽크와 만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