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 DVD 컬렉션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 앤디 가르시아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1년 10월
평점 :
품절


이만큼 완벽한 영화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감동적인 작품이다.
범죄의 세계에 있으면서 그 세계로부터 가족을 지키기 위한 마이클의 살아있는 역사가 비장하게 그려진다.
그는 1편에서 아버지 비토 꼴레오네로부터 자리를 이어받고, 2편에서는 가족이 와해되는 위기 속에서도 자신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나간다. 3편에서는 인과응보의 결말을 보여주는 듯 모든 것이 비극으로 끝난다.

1편에서는 순수했던 청년장교가 아버지의 총격으로 암흑의 세계에 발을 담근다.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비정함으로 가족을 일으켜 세운 아버지를 이어서 말이다.
하지만 그가 점점 더 범죄에 빠져들수록 부인과의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마지막에 문이 닫히는 장면은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이다.

2편에서는 아버지 비토의 성장기와 아들 마이클의 파란만장한 사업이 교차되어 보여진다.
가족을 위해 가족을 희생시켜야 하는 대부의 잔혹하고도 쓸쓸한 결말이 기억에 남는다.

3편은 전편들과 비교하면 한없는 졸작이지만, 기본적으로 본다면 꽤 우수한 작품이다.
마이클은 가족과 가문을 위해 합법적인 사업을 시도하려고 하지만 동료들의 배신과 종교계의 부패로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죄값을 치루는 듯 딸이 희생된다.

지나친 예술적 분위기 때문에 오히려 어색하고 산만해진 3편이 조금 아쉬웠지만, 끈끈하게 이어져 내려온 범죄와 가족의 역사는 미국의 역사를 보는 것만큼이나 장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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