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쎌 웨폰 감독판 박스세트 ( 4DISC )
리처드 도너 감독, 멜 깁슨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1년 10월
평점 :
품절


이토록 완벽한 경찰 시리즈 영화를 본 적이 있는가!? '리쎌 웨폰'의 릭스 못지 않은 경찰로는 더티 해리와 존 맥클레인 형사가 있다. 하지만 '더티 해리' 시리즈는 감독이 이리저리 바뀌다가 5편쯤에 가서는 흐지부지한 시리즈물로 변질되고, '다이 하드' 시리즈 또한 3편에 가서는 1, 2편과의 연관성이 거의 사라진 시나리오의 단순한 버디 액션영화가 되어 버렸다.

하지만 '리쎌 웨폰'의 마틴 릭스와 로저 머터프는 90년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콤비라고 할 만하다.
이 시리즈는 감독과 주연배우, 로저의 가족, 강력계의 반장 등으로 나오는 조연배우들까지 빠짐없이 함께 하는 가족같은 분위기의 시리즈다.
(1,2편에서는 제목 그대로 '흉기'같던 릭스의 성격도 속편으로 갈수록 많이 누그러지고, 3, 4편에서는 너무 많은 등장인물들이 추가되면서 산만해지기도 하지만 말이다.)

감독판의 가장 큰 장점은 일부 장면들이 추가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2편에서 볼 수 있는 젊은 시절 멜 깁슨의 매끈한 엉덩이가 인상적이었다.

개인적으로 4편의 시리즈 중 2편이 가장 재미있었다고 생각한다.
가지 말라는 좁은 길로 차를 몰고 가서 머터프의 새 차를 긁어놓은 릭스의 대사와 표정, 신분증을 받으려고 손을 내미는데 앞에다 던져 줄 때의 표정, 화가 난 릭스가 차를 내리치려고 할 때 움찔하는 머터프의 표정 등 절묘한 대사와 제스처의 연속이다.
릭스가 노골적으로 "가족은 당신뿐이다'라고 외치는 3편과는 달리 2편에는 그런 여백의 미가 잘 살아있는 섬세한 시나리오가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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