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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녀유혼2 - 人間道 ( 天女幽魂 2 )
정소동 감독, 장국영 외 출연 / SRE (새롬 엔터테인먼트) / 2000년 6월
평점 :
품절
‘동방불패2’, ‘천하무적’(‘백발마녀전2’) 못지 않은 최악의 속편이다.
확실히 ‘천녀유혼2’는 전편의 인기와 흥행을 등에 업고 안일하게 만들어진 졸작이다.
특히 섭소천이 환생한(아니면 그저 똑같이 생긴) 청풍은 귀신이 아닌 인간이라서 그런지 고혹적인 아름다움을 전혀 느낄 수가 없었다.
장국영과 왕조현, 우마를 비롯 장학우, 이가흔, 이자웅 등의 스타들이 총출동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벌떼처럼 우왕좌왕하기만 할 뿐이다.
오우거같은 요괴를 상대로 한참동안 야단법석을 떨지 않나 사이비 도술을 쓰는 법사가 나타나 주문을 중얼거려 주인공을 위기에 빠뜨리지 않나, 영채신을 제갈와룡이라는 고수로 착각해서 되지도 않는 개그를 펼쳐 보인다.
시종일관 앵앵거리기만 하는 사이비 도술사와의 대결은 1편의 혓바닥 괴물에 비교하면 박진감이 부족하다.
신비함이 사라진 왕조현, 애절함이 느껴지지 않는 두 주인공의 사랑... 이 작품은 ‘천녀유혼’이라는 제목이 어울리지 않는 코믹영화다.